방송인이 꿈이라면 이런 체험 어때요

시민기자 김수정

발행일 2016.07.06. 15:05

수정일 2016.07.07. 15:33

조회 1,298

라디오 녹음 부스에 들어가 직접 성우체험을 하는 아이들

라디오 녹음 부스에 들어가 직접 성우체험을 하는 아이들

“먼저 먹어라, 팬더” “뭐에요? 팔굽혀 펴기도 하지 않고 준비운동도 없이 먹어요?”

“마음껏 먹어라” “정말요? 정말 먹어요?” “빨리 먹으라니까”

챙 챙 챙~ 만두를 차지하기 위해 사부와 팬더의 젓가락 소리가 울려 퍼진다. 부스 안에서 헤드폰을 끼고 화면을 보면서 대사를 말하고 효과음을 내는 이들은 성우가 아닌 청소년들. 서울시립청소년미디어센터 스스로넷 미디어 아카데미에 참여한 학생들이다. 서울특별시립 청소년미디어센터는 다양한 청소년들의 욕구에 발맞춰 지난 2000년 개관하여 청소년 미디어교육, 청소년 미디어문화, 청소년 미디어중독예방, 대안교육으로 대표되는 청소년 미디어 특성화 시설이다.

최근 미디어에 관심이 많은 아이들에게 스스로넷 미디어아카데미는 좋은 체험기회가 된다

최근 미디어에 관심이 많은 아이들에게 스스로넷 미디어아카데미는 좋은 체험기회가 된다

스스로넷 미디어 아카데미는 청소년뿐만 아니라 교사, 학부모, 청소년 지도사 등 미디어에 관심이 있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고, 온라인 과정과 오프라인 과정으로 나누어 다양한 미디어 관련 교육, 활동, 상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여러 프로그램 중 미디어의 종류는 어떤 것이 있고, 역할별로 무슨 일을 하는지 알아보는 미디어제작체험에 아이들을 데리고 참여해보았다.

라디오드라마, 추억의 사진기, 크로마키 체험, 앵커 체험을 조금씩 맛보기로 체험하였다. 추억의 사진기 체험에서는 조명이 설치된 스튜디오 안에서 DSLR 카메라를 이용해 사진을 찍어보았다. 사진사에 이어 모델이 되어 사진에 찍혀 보기도 했는데 아이들은 사진에 찍히는 것을 더욱 즐거워했다. 스튜디오에 있는 의상과 소품을 골라 재미난 포즈를 취하며 깔깔 웃음이 터졌다. 여러 사진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을 골라 모든 체험이 끝난 후 선물로 받기도 했다.

다음은 라디오드라마 체험. 영화제작체험과 라디오제작체험을 복합한 형태로 성우가 되어 보았다. 쿵푸팬더의 한 장면을 보면서 대본을 직접 작성해보고 성우가 되어 대본을 읽었다. 대사뿐 아니라 장면에 필요한 효과음도 직접 내보았다. 몇 번의 연습 후 녹음을 하고 화면과 함께 재생을 해보니 진짜 성우들처럼 그럴듯하다.

현지실황을 중계할 때 많이 쓰이는 중계차에 직접 탑승할 수도 있다

현지실황을 중계할 때 많이 쓰이는 중계차에 직접 탑승할 수도 있다

다음 체험을 진행하기 전 건물 밖에 주차된 중계차에 탑승해보았다. 방송국이 아닌 외부에서 현지 실황을 중계하는 데 필요한 장치가 설치된 차로 실제로 안에 들어가 본 것은 아이들이나 나나 처음 이었다. 커다란 밴 안은 여러 가지 장비들로 가득해서 의외로 공간이 협소했다.

중계차에서 나온 후에는 크로마키 체험을 했다. 영상제작체험의 일종으로 텔레비전의 화상합성을 위한 기법이다. 색상 차이를 이용하여 움직이는 피사체를 다른 화면에 합성하는 것으로 아이들은 합성을 통해 정글탐험을 하게 되었다. 사자가 으르렁거리고 호랑이가 지나가는 곳에 서 있게 된 아이들은 서로 바꾸어가며 친구들이 합성된 모습을 화면을 통해 보며 신기해했다.

앵커가 되어 오늘의 뉴스를 전달하는 체험을 하고 있다

앵커가 되어 오늘의 뉴스를 전달하는 체험을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앵커가 되어 뉴스를 진행하였다. 대본을 읽으며 연습을 한 후 카메라 앞에서 아나운서가 되어 오늘의 뉴스를 전달하였다. 카메라 앞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긴장이 되는지 아이들은 장난기를 없애고 진지한 태도로 대본을 또박또박 읽어나갔다. 함께 참여한 한 학부모는 아이가 성우가 되어 대본을 읽는 것을 보고 그렇게 연기를 잘하는지 처음 알았다고 했다. 아이도 무척 재미있었다며 다음에는 한가지 체험을 더 깊이 있게 체험하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시립청소년미디어센터 스스로넷에서는 한 가지 관심 있는 분야만을 선택하여 체험할 수도 있다. 방송제작체험, 영화제작체험, 사진체험, 라디오제작체험 등 각각 2시간 동안 단독으로 진행된다. 얼마 후 시작될 여름방학 동안 다양한 체험과 함께 아이들의 숨은 끼를 찾아낼 수 있다면 더없이 알찬 시간이 될 것 같다.

■ 서울시립청소년미디어센터

 ○ 위치: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대로 225

 ○ 전화번호: 02–795-8000

 ○ 홈페이지: www.ssr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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