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새로 개통하는 지하철 노선과 역들

시민기자 한우진

발행일 2016.01.05. 14:40

수정일 2020.12.28. 17:17

조회 27,594

알아두면 도움되는 교통상식 (52) 우이신설선, KTX수서 등 굵직한 노선 많아

서울에 처음으로 철도가 생긴 것은 1899년 경인선 노량진역이었고, 처음으로 생긴 지하철은 1974년에 생긴 종로선(현 1호선 서울역~청량리역)이다. 그동안 철도와 지하철이 늘어나면서 서울이 세계 도시가 된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올 새해에도 서울에는 새로운 철도와 지하철이 개통될 예정이다.

경의중앙선 효창공원앞역

2014년 말 수도권전철 경의선 디지털미디어시티~용산 구간이 개통하면서, 기존의 용산역~용문역이 중앙선 전철과 직결되어 경의중앙선이 탄생하였다. 이 노선은 한강의 북쪽에서 한강을 나란히 따라간다는 특징이 있으며, 운행구간은 파주시 문산역~용산역~양평군~용문역에 이른다.

이 노선 중 아직까지 개통을 못하고 있는 역이 하나 있는데 바로 용산구 용문동에 위치한 ‘효창공원앞역’이다. 공덕역과 용산역 사이에 있다. 주변 지역과의 마찰로 인하여 개통이 좀 늦어졌으나, 2016년 4월경 개통되면 주변지역에서 경의중앙선 전철을 이용하기가 편리해질 것이다.


6호선 효창공원앞역 역명판 ⓒ한우진

6호선 효창공원앞역 역명판


또 하나 중요한 점은 이 역은 6호선 효창공원앞역과 환승역이 된다는 것이다. 공덕역도 6호선 환승역이니 연속 환승역이 되는 셈인데, 서울에 이런 사례는 2, 5호선이 연속으로 환승되는 을지로4가역과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이 있다. 앞으로 효창공원앞역은 서울지하철의 네트워크를 더욱 촘촘하게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수도권 고속철도 수서역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고속철도는 코레일에서만 운영하고 있었지만, 2016년 중반에는 SR이라는 새로운 운영회사가 출범한다. 특히 서울시 입장에서 중요한 것은 이 새로운 고속철도가 기존의 서울역이나 용산역 아니라, 강남구의 수서역으로 들어온다는 것이다.


공사 중인 고속철도 수서역 모습 ⓒSR

공사 중인 고속철도 수서역 모습


따라서 기존에 고속철도는 물론이고 철도 자체를 이용하기 어려웠던 서울 남동부 지역에서 철도 이용이 한결 편리해질 전망이다. 특히 수서역 주변은 위례신도시, 세곡지구, 문정지구 등 신개발 지역들이 많아서 이들 지역의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할 것이다. 무엇보다 KTX는 빠른 속도 때문에 비즈니스 수요가 많은데 강남지역에서 발생하는 비즈니스 자가용 수요를 고속철도로 전환시키는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울러 모든 고속철도역들이 초기에는 불편한 연계교통체계 때문에 어려움을 겪은 만큼, 서울시에서는 수서역의 이런 문제를 겪지 않도록 사전에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한다. 지하철 2개 노선이 지나고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며, 주변 단거리와 중거리 지역을 빠르고 편리하게 연결할 수 있는 버스노선을 사전에 완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원선(1호선) 월계-녹천 구간 이설(1.46km)

원래 1호선 전철은 1974년 개통 당시 북쪽 종착역이 성북역(현 광운대역)이었지만, 창동역, 의정부역 등 차츰 북쪽으로 연장되어 지금은 동두천에 있는 소요산역까지 운행하고 있다. 이 중에 월계역과 녹천역은 광운대역과 창동역 사이에 있는 역이다.

1호선 월계~녹천 구간은 서쪽에 초안산을 끼고 중랑천에 붙어서 지나가고 있다. 당시에는 별 문제가 없었지만 동부간선도로를 만들자 문제가 되었다. 현재 월계역 남쪽에는 중랑천 양쪽에 도로가 설치되어 있는데, 이것이 바로 서울 북동부의 중추적인 도시고속도로인 동부간선도로이다. 그런데 1호선 월계~녹천 구간이 중랑천에 딱 붙어 있는 관계로, 어쩔 수 없이 월계역 이북의 동부간선도로는 중랑천 동쪽으로 합쳐져 더 이상의 확장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에서는 월계~녹천 구간 철도를 초안산 쪽으로 약간 밀어 넣고 중랑천 서쪽에 도로를 설치할 계획인데 이게 바로 ‘경원선 월계-녹천 이설사업’이다.

본 사업은 공사장의 산사태, 용지 확보 지연, 각종 적치물 등으로 인하여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지만, 그 와중에도 월계역 북부 역사가 신축되는 등 시민에게 긍정적인 효과도 있었다. 본 사업은 2016년 말 완공 예정으로, 사업이 잘 진행되어 제때 개통이 되기를 기대한다.

우이신설 경전철(11.4km, 13개역)

마지막으로 2016년 11월에는 서울시의 최초 경전철인 우이신설선이 개통한다. 서울 동북부 지역은 현재 지하철 4호선과 6호선이 지나가고 있으나, 북한산과 가까운 지역에서는 4호선을 타러 오기가 힘든 문제가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에서는 우이동 유원지 입구에서 출발하는 지하 경전철을 건설하고 있다. 경전철(輕電鐵)이란 기존의 지하철이 무거운 중전철(重電鐵)인 것에 상대되는 말로, 차량의 길이와 폭이 짧고, 편성량 수가 적은 소형 도시철도를 뜻한다.


우이신설선 노선도 ⓒ우이트랜스

우이신설선 노선도 ☞크게보기새창


이 노선은 삼양로를 따라 내려오다가 솔샘로로 들어서 서경대학교 옆으로 지난 뒤, 보국문로~아리랑로~보문로를 따라 1, 2호선 환승역인 신설동역까지 온다. 4호선 성신여대입구역과 6호선 보문역과도 환승된다. 이렇듯 우이신설선은 동서로 지나는 1,4,6호선을 남북으로 이어주며 서울지하철의 네트워크를 강화시킬 뿐만 아니라, 사실상 2호선 성수지선의 연장선 역할을 하고 그동안 지하철 음영지역이던 삼양로를 따라가는 등 주민의 교통편의와 지역발전에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9월, 서울 최초 경전철(우이~신설) 전동차가 입고되고 있다 ⓒ뉴시스

지난해 9월, 서울 최초 경전철(우이~신설) 전동차가 입고되고 있다


특히 우이신설선은 서울지하철 최초의 무인운전 노선, 경전철 노선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세우게 되며, 앞으로 서울에 새로 지어질 신림선, 동북선 등 다른 경전철들의 모습을 가늠할 수 있는 시금석이 될 예정이다. 마침 서울시에서는 그동안 공사에 따른 불편을 참고 기다려준 시민들을 위하여 시민체험단을 개통 전까지 매달 모집하고 있으니 관심 있는 시민들은 견학에 참가할 수 있다.


한우진 시민기자어린 시절부터 철도를 좋아했다는 한우진 시민기자. 자연스럽게 공공교통 전반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고, 시민의 발이 되는 공공교통이야말로 나라 발전의 핵심 요소임을 깨달았다. 굵직한 이슈부터 깨알 같은 정보에 이르기까지 시민의 입장에서 교통 관련 소식을 꾸준히 전하고 있는 그는 교통 '업계'에서는 이미 꽤나 알려진 '교통평론가'로 통한다. 그동안 몰라서 이용하지 못한, 알면서도 어려웠던 교통정보가 있다면 그의 칼럼을 통해 편안하게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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