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어떻게 마셔야 좋을까?

식품안전뉴스

발행일 2015.09.04. 13:15

수정일 2015.09.04. 13:17

조회 1,266

맥주

여름 밤 시원한 맥주와 치킨은 떨치기 힘든 유혹이다. 재미있는 영화 한 편과 함께 하는 치맥은 그 어떤 음식보다 즐겁기 때문이다. 고대에도 맥주는 많은 이들이 즐겨 마신 알코올성 음료이다. 수메르인들이 설형문자로 쓴 신에게 바치는 노래에는 맥주 제조방법이 나와 있다.

맥주는 기원전 4000년 이전에 인류 문명의 발상지인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강 유역에서 처음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기원전 1750년 무렵에 제정된 함무라비법전에는 맥주집 주인이 맥주의 양을 속여 팔았을 경우 그 벌로 물속에 빠뜨려 익사시킨다는 내용이 있기도 하다. 고대의 맥주는 지금처럼 맥아에 홉을 첨가해 발효시켜서 만든 것이 아니라 빵을 잘게 부숴 발효하는 형태로 만들었다. 맥주의 대량화 시대가 열린 것은 파스퇴르가 효모를 이용한 맥주 발효법을 개발하고 산업혁명으로 대량생산 기틀이 마련되면서부터다.

맥주

국내 맥주 역사 개항 이후 시작

우리나라 맥주 역사는 1876년 개항부터 시작됐다. 국내에 일본인 거주자가 늘어나면서 삿포로, 에비스, 기린 등 일본 맥주들이 차례로 들어왔다. 1900년대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의 맥주 소비량은 미미했지만 1910년 일본 맥주회사들이 서울에 출장소를 내면서 소비량이 늘어났다. 1920년대에는 수입 주류 가운데 맥주가 소비량 1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이후 1933년 8월에는 일본의 대일본맥주 주식회사가 서울에 조선맥주 주식회사를 최초로 설립했고 같은 해 12월에는 일본 기린맥주 주식회사가 소화기린맥주 주식회사를 설립했다. 두 회사는 1945년 해방 이후 적산관리 공장으로 지정돼 미군 군정에 의해 관리되어 오다가 1950년대에 민간인에게 불하되었다.

이때 설립된 것이 조선맥주 주식회사와 동양맥주 주식회사인데, 현재의 하이트와 오비맥주의 전신이다. 이들 회사는 그때부터 지금까지 우리의 맥주 맛을 책임지고 있다.

보리

맥주 적당히 마시면 오래 산다?

맥주는 보리의 맥아에 홉을 첨가해 만든 맥아즙을 발효시켜 마시는 음료이다. 다른 주류에 비해 알코올 함량이 적은 편이다. 게다가 맥주는 노화방지, 소화기능, 신경안정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자주는 아니더라도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마시는 것은 괜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맥주나 레드와인을 적당히 마시는 사람은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더 오래 산다는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하지만 동양인은 서양인에 비해 알코올 분해 효소가 적기 때문에 적당량을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 동양인 성인 남성 기준으로 하루 360ml(작은 병맥주 1병), 생맥주 500ml 정도가 적정량이며 여성은 남성의 절반 수준이다.(보건복지부 적정음주량)

특히 맥주는 보리로 만들어져 수용성 섬유질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이 섬유질은 체내의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고 좋은 콜레스테롤의 수치는 높여준다. 또 맥주의 원료인 홉과 맥아에는 항산화제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심장건강에 좋다고 한다.

연구에 따르면 매일 450ml의 맥주를 마시는 사람은 심장 질환을 겪을 위험이 자그마치 31%나 줄어든다고 한다. 이는 맥주에 페놀이라는 항산화물질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술만 마시면 살이 빠진다?

하지만 맥주를 많이 마시면 살이 찐다는 말이 있다. 술은 약 1g당 9kcal를 내는 고칼로리 음식이다. 탄수화물, 단백질이 1g당 4kcal의 에너지를 내는 것에 비하면 엄청나게 칼로리가 높은 셈이다. 술은 다른 음식들과 달리 영양소가 들어 있지 않고 열량만 있기 때문에 텅 빈 에너지라고 불린다.

알코올은 체내에서 직접 지방이나 탄수화물로 전환되지는 않지만 우선적인 열량원으로 쓰이므로 섭취한 다른 영양소들은 알코올에 밀려 사용되지 않고 체내에 축적되기 때문에 살이 찌는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장기간의 음주는 우리 몸의 호르몬 수치에 변화를 가져오고 그에 따라 지방 축적을 가속화 시킨다고 말한다.

또 맥주를 많이 마시면 통풍성 관절염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한다. 맥주를 많이 마시게 되면 퓨린이라는 맥주 성분이 체내에서 요산으로 분해되는데 지나친 맥주 섭취가 이 요산 수치를 빠르게 증가시킨다. 요산이 몸에서 배출되지 못하고 쌓이게 되면 우리 신체의 관절 주변에 요산이 결정 형태로 침착되면서 관절을 붓게 하고 변형 및 염증을 일으킨다. 이것이 바로 ‘바람만 불어도 아프다’는 통풍성 관절염이다.

출처 : 서울식품안전뉴스(글_김양희)

#맥주 #치맥 #식품안전뉴스 #알코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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