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예술작품 전시는 처음이죠?

시민기자 김경민

발행일 2015.08.25 13:50

수정일 2015.08.25 14:31

조회 586

광복 70주년 북한프로젝트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광복 70주년 북한프로젝트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남북한 간 군사적 대치로 어느 때보다 긴장감이 높았던 주말, 토요일 오후에 찾은 서울시립미술관 광복 70주년 북한프로젝트 전시회는 평소 같지 않게 묘한 기분이 든다.

최전방 철조망을 이용해 만든 `통일 피아노`

최전방 철조망을 이용해 만든 `통일 피아노`

전시장 입구는 2층에서 진행하는 유명가수 G-드래곤의 ‘피스마이너스 원’ 전시회에 방문한 팬들로 유난히 분주했지만, 1층 입구로 들어서자 ‘통일 피아노’가 조용히 관람객을 맞는다. 제일기획과 통일부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통일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최전방 철조망으로 피아노를 만들어 전시나 연주에 활용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남북을 가르고 있는 차가운 철조망이 따뜻한 선율을 들려주는 피아노줄로 변신하여, 남북한 화합과 어울림을 담아내는 의미를 만들어냈다.

이번에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린 ‘광복 70주년 북한프로젝트’는 광복 70주년을 기념하여 북한유화, 포스터, 우표 등 300여점의 미술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기존 조선화 중심의 북한 미술작품 전시회에서 나아가, 네덜란드의 로날드 드 그로엔 컬렉션의 북한유화와 빔 반데어 비즐 컬렉션의 포스터 등이 한국 최초로 전시되어 북한미술의 다양한 면모를 만날 수 있다.

평소 접하기 힘든 북한 유화 작품이 시민들을 맞이한다

평소 접하기 힘든 북한 유화 작품이 시민들을 맞이한다

또한 영국의 닉 댄지거, 네덜란드의 에도하트먼, 중국의 왕거펑 등 외국사진작가들의 2010년 이후의 북한 도시의 모습 등 최근의 북한의 풍경들을 담은 사진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또, 강익중, 박찬경, 노순택, 이용백 등 중견 작가들과 권하윤, 정소정 등 신진작가를 비롯해 탈북작가인 선무 등 7인의 한국작가들이 창작해 낸 북한을 주제로 한 작품들도 만날 수 있다.

아이들이 북한 우표를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있다

아이들이 북한 우표를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있다

전시장 한쪽에서는 아이들이 신동현 컬렉션의 다양한 북한우표들을 돋보기를 들고 열심히 보고 있다. 북한은 체제선전의 수단뿐만 아니라 다이애나 황태자비, 엘비스 프레슬리 등 다양한 기념우표를 수출하는 세계적인 우표생산국이기도 하다.

새의 깃털

또, 새의 깃털과 후추로 이루어진 붉은 색 B2 스텔스 폭격기의 그림자가 결합되어 전쟁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이용백의 ‘날개’와 같은 독특한 작품들도 눈길을 끈다.

광복 70주년 여전히 남과 북은 아직 끝나지 않은 전쟁 속에서 팽팽한 긴장 속에 놓여 있지만, 이번 전시회를 통해 북한의 미술을 접하며 오늘의 북한을 이해하는 좋은 시간이 되었다.

○ 찾아오시는 길
 - 지하철 시청역 2호선,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서울시 서소문 청사를 지나 서울시립미술관 1층 (무료관람)
○ 전시안내
 - 전시기간 : 2015년 7월 21일 ~ 9월 29일
 - 전시시간 : 화~금요일, 오전 10시 ~ 저녁 8시
    토/일/공휴일 오전 10시 ~ 오후 7시
    매월 첫째, 셋째 화요일 오전 10시 ~ 오후 10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