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볼] 운전은 한다! 환경은 모른다?

내 손안에 서울

발행일 2015.06.03. 16:29

수정일 2015.06.03. 18:20

조회 1,228

지구 씨의 에코라이프 <7화>

지구 씨

운전은 한다, 환경은 모른다

“띠리리링”, “여보세요? 고객님, 자동차 보험 만기가 다 되셨는데요. 좋은 견적으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아놔, 어떻게 보험 끝난 건 귀신같이들 알고 전화한다니까. 지구 씨에겐 2년 전 몹쓸 지름신이 발동해 24개월 할부로 구입한 중형차가 있다. 처음엔 내 차로 멋지게 출퇴근도 하고, 주말엔 여행을 즐겨보겠다며 호기롭게 구입했지만 첫 달 기름값으로 자그마치 70만원을 훅 털린 후엔 1년 중 300일 이상 지하 주차장에 처박혀 있다.

또 한 번 보험료가 훅 빠져나갈 생각에 우울해진 지구 씨는 갑자기 억울한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어디든 내달려봐야겠다며 무조건 차를 끌고 나왔다. 우선, 근처 주유소에 들러 기름을 가득 채워 넣었다. 언제나 기름은 ‘만땅’을 찍어줘야 안심이 되는 지구 씨. 혼자 유유자적 드라이브를 즐겨볼 요량으로 향한 곳은 가평. 그런데 고속도로에 합류하자마자 갑자기 몰려든 차량들로 일순간 주차장을 방불케 하는 대혼잡이 일어났다. 민족의 대이동에 버금가는 엄청난 차량의 물결. “아, 망했다.” 날씨가 더워진 데다 짜증까지 더해진 지구 씨는 에어컨을 풀가동했다. 그렇게 브레이크만 까딱까딱하며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에서 무려 4시간을 길 위에 있어야 했고, 주말의 한가로운 드라이브의 꿈은 일장춘몽으로 끝이 났다. 아무것도 한 것 없이 해가 질 무렵에야 집으로 돌아온 지구 씨는 허무하기 이를 데가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낮에 가득 넣은 기름이 어느새 바닥을 드러내고 있었다. “하루 종일 길 위에 기름을 뿌리고 다녔네. 아무튼 돈 잡아먹는 기계라니까. 그냥 확 팔아버려?”

지구 씨

연비 높이는 에코 드라이빙, 우리도 한번 해봐요

퇴근 후 지구 씨는 오랜만에 대학 때 친구를 만났다. 회사 앞으로 데리러 오겠다는 친구, 알고 보니 새 차를 뽑으셨단다. “장거리 운행이 많아서 환경을 생각한 하이브리드카로 선택했지.” “아, 그래? 나도 하이브리드카로 바꿀까? 내 차는 기름값이 너무 나와.” “야, 기름값만 보고 굳이 하이브리드카로 바꿀 필요 있어? 운전 습관만 잘 들여도 얼마나 아낄 수 있는데….” “엥? 그래?” 기름값을 줄일 수 있다는 말에 지구 씨는 두 귀를 쫑긋 세웠다. 그리고 차 전문가인 친구로부터 연비를 높일 수 있는 에코 운전법에 대해 배웠다. 우선, 습관처럼 하는 급출발, 급제동은 금물. 이것만 삼가도 5% 가량의 연료를 절약할 수 있다고. 급한 성격의 지구 씨도 출발과 브레이크 모두 ‘급’으로 해왔는데 이 속에 숨은 연료 소비가 있었다는 사실을 몰랐다. 과속 역시 기름을 잡아먹는 일등공신이다. 빨리 가려고 몸부림치는 운전자들이 많은데, 실상 이런 경우 엄청난 양의 기름을 소모하는 것. 경제속도에 맞춰 정속 주행을 하는 것이 연비를 높이는 방법이다.

보통 주유할 때 한 번에 가득 채우는 운전자도 많은데, 이것도 연비가 나빠지게 하는 좋지 않은습관이다. 기름은 절반 정도만 채워 주행하고, 더불어 불필요한 짐을 줄여 차량의 무게를 최소화하는 게 좋다. 생각 없이 무의식적으로 켜는 에어컨에서도 연료를 절감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에어컨을 사용할 때는 한 번에 확실히 강하게 틀고, 더위가 가셨거나 고속 주행을 해야 할 경우엔 끄는 게 더 효율적이다. 또 창문도 너무 자주 여닫지 않는 게 공기 저항을 줄이는 방법이다.

친구의 깨알 같은 정보 덕에 에코 드라이빙 팁을 알게 된 지구 씨. “운전을 포기할 수 없다면 연료라도 절약할 수 있는 운전 습관을 들여야겠어. 열심히 아낀 당신, 더 멀리 떠나라!”

지금은 고유가 시대! 연료를 아끼는 친환경운전 꿀팁

제작 - 서울특별시, 다음카카오, 두산매거진
그림 - 오동진
[지구씨의 에코라이프]

#운전 #친환경 운전법 #에코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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