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에 1,500명 노인이 모인 사연은?

시민기자 이승철

발행일 2015.03.05. 16:03

수정일 2022.11.28. 17:04

조회 523


3월 2일 오후 2시 동대문구 용두동에 있는 동대문구청 2층 대강당에서는 '2015년도 노인사회활동 지원사업 발대식 및 안전교육'이 열렸다. 행사에는 관내 1500명에 가까운 노인들이 참석했다. 서울특별시동대문구와 대한노인회동대문구지회, 시립동대문노인종합복지관이 공동 주최한 행사는 시립동대문노인종합복지관 노인들로 구성된 난타 팀의 멋진 식전행사 공연으로 문을 열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인사말에서 노인들의 일자리 사업으로 8개 직종 1480명의 노인들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3월부터 일자리 사업에 참여하는 노인들에게 매월 20만원씩 수당이 지급되는데 중앙정부에서 6만원, 서울시에서 7만원씩을 지원 받고, 거기에 자치구 예산 7만원을 보태 지급하는 것이라고 했다. 행사는 구청장과 구의회의장의 인사, 그리고 한국산업안전공단에서 나온 강사의 안전교육을 끝으로 마무리 됐다.

경제적으로 넉넉지 못한 관내 주민들의 신청을 받아 시행하는 일자리 사업은 거동불편노인 식사 배달, 지하철도우미, 공영주차장관리 환경정비, 꿈나무 돌보미, 어린이 지도강사, 복지시설 파견도우미, 노인인권교육지킴이, 함께하는 친구(독거노인 도우미)등 8개 직종이다.

"20만원이 작은 돈이라고요? 아니에요, 큰돈입니다, 우리처럼 가난한 노인들에게는 살림에 큰 도움이 되거든요, 반찬값에 보태 쓰고 병원비 약값으로도 쓰고…" 임춘자(가명 76세)할머니의 말이다.

"일주일에 몇 시간씩 소일거리가 있어서 좋고, 친구들이랑 만날 때 쓰는 밥값 용돈으로도 쓰고, 손자손녀들 과자도 사주고 허허허,,, 생활비로도 쓰고…" 박춘길(가명 79세) 할아버지의 말이다.

서울시와 자치구가 노인복지사업으로 시행하는 노인사회활동지원금 월 20만원은 많은 액수는 아니다. 그러나 가난한 노인들에게는 결코 작은 돈도 아니었다. 노인들의 말처럼 일자리를 가진 다는 것은 생활비에도 도움이 되고, 삶에도 큰 활력소가 된다. 어쩌면 우리가 생각하는 가치 그 이상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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