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채무자 5명 중 1명, 고금리 대출 이용

내 손안에 서울

발행일 2014.12.16. 17:38

수정일 2014.12.16. 17:38

조회 835

고금리 부채 보유자의 고금리 부채 비중

고금리 부채 보유자의 고금리 부채 비중

서울시 출연기관인 서울시복지재단은 희망플러스통장·꿈나래통장 가입자 1만 5천여 명(9월 기준) 중 1,005명을 무작위로 뽑아 설문‧면접 조사한 <서울시 저소득층 금융서비스 욕구 및 이용실태 조사> 결과를 16일(화)  발표했다.

응답자는 월 가구소득별로 100~150만원(37.4%)과 100만원 이하(32.4%)에 주로 분포돼 있었으며, 고용 형태는 임시직(27.2%), 정규직(25.7%), 일용직(17.0%) 순이었다. 또 여성(76.1%) ▲40대(49.2%) ▲고졸(57.6%) ▲한부모 가정(42.8%)이 많았다.

희망플러스통장과 꿈나래통장은 서울시가 저소득층의 자산형성 지원과 자녀 교육비 지원을 위해 시행 중인 매칭저축 프로그램으로, 참가자 중 약 20%는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이며, 나머지 80%는 최저생계비 기준 150%이내 소득자(차상위, 차차상위 계층)다.

조사 내용은 ▲대출 이용 기관 ▲현재 채무 중 고금리 이자(연이율 20% 이상) 비중 ▲채무불이행자(신용불량자) 경험 ▲대출 정보 수집 수단 ▲현재 이용 중인 대출 상품 ▲다중대출 사유 ▲채권추심 경험 ▲서민금융 이용 실태 등이다.

서민금융상품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

서민금융상품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

응답자 중 부채가 있다고 답한 627명(62.4%)이 이용하는 대출기관은 ▲은행(61.4%) ▲보험회사(31.7%) ▲카드회사(25.5%) ▲벤처캐피탈·저축은행(11.8%) ▲상호금융(8.1%) ▲대부업체(2.9%) 순이었다. 이들이 대출기관을 선택하는 기준은 ▲대출의 신속성(25.0%)과 ▲낮은 이자율(25.0%) 등이다.

부채 보유자 중 연이율 20% 이상의 고금리 대출을 이용 중인 부채 보유자는 21.7%(136명)로 나타났다. 이들이 이용한 대출기관을 따로 집계해보니 ▲은행(52.9%) ▲카드회사(44.9%) ▲보험회사(33.9%) ▲벤처캐피탈·저축은행(29.4%), 상호금융(16.2%) ▲대부업체(10.3%) 순으로 나타나, 제2금융권과 대부업체의 비율이 전체 채무자의 이용 비율보다 높은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들 136명의 채무 중 고금리 부채의 비중을 따로 집계해보니 ▲40.4%는 10% 미만 ▲31.6%는 10~20%라고 응답하는 등 10명 중 7명은 부채 중 고금리 부채의 비중이 20% 이내라고 응답했으며, 11%는 부채의 절반 이상이 고금리 부채였다.

특히 30대 이하(10.6%) < 40대(20.2%) < 50대 이상(21.8%)으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채무불이행 경험자가 늘어났으며, 고용형태별로는 일용직(26.9%), 자영업자(24.1%)의 비율이 정규직(10.9%)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정부와 공공기관 등에서 금융 소외계층을 위해 운영하는 서민금융 상품을 이용한 저소득층은 8.9%에 불과했다.

그 이유를 물은 결과 ▲존재 자체를 몰라서(25.9%) ▲자격 요건에 맞지 않아서(25.8%) ▲나에게 맞는 상품이 뭔지 몰라서(22.9%) 등으로 응답해, 서민금융 상품에 대한 홍보가 부족하고 자격요건이 여전히 까다로워 저소득층에게 외면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복지재단 관계자는 "서민금융상품의 지원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일자리와 연계한 금융서비스 제공과 사후관리 등을 할 수 있는 사회적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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