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PB들의 내년 재테크 조언 들어보니

명순영(매경이코노미 재테크팀장)

발행일 2014.12.15. 17:59

수정일 2015.11.17. 19:43

조회 411

저금통

경제전문기자 명순영의 재테크톡 76

금융사 PB(프라이빗뱅커·Private Banker)는 부유층의 자산을 관리해주는 사람들로 자산컨설턴트라 불린다. 큰돈을 다루고 관리하는 업(業)에 종사하는 만큼, '돈냄새'도 잘 맡는다는 말을 듣는다. 매경이코노미는 최근 국내 손꼽히는 대표 자산컨설턴트 20인을 선정해 이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내년 재테크 전략을 들어봤다.

우선 공통적으로 내년에도 저성장, 저금리 흐름이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은행에 돈을 넣어두는 방식만으로는 돈을 불리기는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2014년도 그랬지만 2015년도 투자처를 찾기 만만치 않은 해가 될 것이라는 얘기다.

그러면서 하는 첫 번째 주문은 해외로 눈을 돌리라는 것이다. 해외투자라고 하면 과거 부유층이나 할 수 있는 투자방식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은 안방 컴퓨터 앞에서도 미국 애플, 디즈니 주식을 살 수 있을 만큼 해외투자가 쉬워졌다. 또 해외자산에 투자하는 펀드들도 크게 늘었다. 큰돈이 아니더라도 해외 자산을 사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해외투자·배당주식에 관심 가져야 수익률 끌어올려

해외에 관심을 기울여야하는 것은 국내경제가 그만큼 안 좋다는 뜻이기도 하다. 국내기업이 어려운 만큼 주식으로 돈을 벌기도 어렵다. 그렇다고 1%대 예금에 불과한 은행에 전자산을 맡기기는 수익률이 마땅치 않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대체로 자산의 4분의 1은 해외와 연관된 자산에 투자하는 게 좋다고 말한다.

둘째, 주식 중에서 배당을 많이 하는 주식을 눈여겨보라고 말한다. 주식투자라면 아주 위험한 투자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그도 그럴 것이 과거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컸을 때는 대박을 노리고 잘못 투자했다가 '쪽박'을 차는 사례가 많았다. 그러나 지금의 주식투자법은 달라졌다. 기업의 주식이 오르고 내리고에 상관없이 기업이 벌어들인 돈을 주주에게 배당하는 수익을 기대하고 투자한다. 우리나라 회사는 해외 기업에 비해 배당에 인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당을 적게 했던 명분은 한참 성장기에 회사를 키우기 위해선 배당 대신 회사에 돈을 남겨놓고 투자해야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저배당 흐름이 국내 증시를 살리지 못하는 이유라는 비판이 이어지자 정부가 앞장서 배당을 확대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따라서 배당을 많이 하는 기업에 투자하면 큰 위험 없이 은행보다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한다.

공격적으로 수익 내기 어렵다면 절세로 방어전략 나서야

셋째, 절세에 신경 쓰라고 조언한다. 공격적으로 수익을 내기 어렵다면 새는(?) 돈을 막는 방어전략을 취하라는 뜻이다. 연금저축, 비과세종합저축, 보험 등 절세효과가 큰 상품을 적극 활용하라는 조언이다. 예를 들어 저축성보험은 10년간 유지하면 보험차익에 대해 이자소득세(15.4%)가 면제되는 비과세 상품이다. 또 연 3%대 후반금리로 절세와 수익률 두 마리 토끼를 쫓기에 알맞은 상품이다.

넷째, 100-나이의 법칙으로 투자자산 비중을 조절하라고 했다. 이 법칙은 칼럼을 통해 소개한 바 있다. 100-나이의 법칙이란 100에서 본인 나이를 뺀 만큼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에 투자하라는 조언이다. 예를 들어 40세라면 100-40=60으로 60% 비중만큼 주식 등 위험자산에 투자하는 식이다. 젊을 때 투자에 실패해도 회복할 시간이 있는 만큼 위험 자산 비중을 높이고 나이가 들수록 안정적인 자산의 비중을 높이라는 의미로 해석하면 된다.

#재테크 #명순영 #P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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