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하고 따뜻한 ‘집들이 영화제’

시민기자 김성대

발행일 2014.11.25. 14:01

수정일 2014.11.26. 16:29

조회 440

제1회 집들이 영화제

11월 22일(토) 늦은 6시 용산문화원 대강당에서는 제1회 집들이 영화제 '동, 그 동(洞)'이 열렸다. 내가 사는 우리 동네를 얼마나 알고 있을까? 라는 의문에서부터 시작된 이번 영화제는 이태원, 동자동, 서빙고동, 서계동, 효창동의 이름 유래를 내용으로 단편영화 5편이 제작됐다.

우리마을예술학교 영화동아리 뒷집프로독숀이 마련한 행사로, 뒷집프로독숀의 회원들은 올 초 영화시나리오를 제작하고 서울시마을공동체지원센터의 지원을 받아 배우 섭외 및 촬영도구를 지원 받았다.

마을에서 제작되는 영화인만큼 주민들의 관심도 어느 때 보다 높았다. 뒷집프로독숀 회장 박효선 씨는 "뒷집은 가까이 있지만 간과하기 쉬운 이웃을 뜻하며 뒷집프로독숀은 그런 이웃들의 이야기를 담으려고 합니다"라며 동아리의 취지를 설명했다.

작품 '멀리'(김나경 회원)는 '그는 오늘 떠나려 한다'라는 주제로 동자동의 쪽방촌 주민 및 노숙자들의 삶을 조명했고 작품 '잉태원'(이하은 회원)은 이태원을 주제로 멜팅팟(Melting Pot) 같은 동네에서 벌어지는 기상천외한 이야기들을 선보였다. '빙'(박이한 회원)은 서빙고동 얼음을 둘러싼 청춘들의 첨예한 대립, 그 여름의 옥탑방이라는 작은 사회를 주제로 하고 있고 '서계동 로드뷰'(주원태 회원)는 현대의 옛정서가 공존하는 서계동을 물고기가 떠다니며 매력적인 서계동을 여행한다. '하마비계'(박효선 회원)는 효창동의 옛 이름 하마비계(下馬碑契)에서 따온 내용으로 조선정조가 문효세자를 잃고 가슴아파하는 아버지의 심정을 현대적으로 해석했다. 특별작품 '꿩잡는 게 매다'(김홍빈 회원)는 도심을 향해 전구를 형광등으로 골프공을 치듯이 하는 행위를 통해 집없는 소시민들의 삶을 조명했다.

난타

이번 행사에는 우리마을예술학교 춤추는 난타(구인선 외 15명), 배문중학교 섹소폰 오케스트라(장성재 외 4명), 클라모노 밴드(김효재)의 축하공연과 영화토크쇼도 볼 수 있었다.

우리마을예술학교는 생활 속에서 예술을 배우고 나누기 위해 '생활문화예술공동체'를 지향한다. 운영자금도 회원들이 회비를 걷어 운영하고 있으며 영화, 미술, 풍물, 난타 등의 동아리는 마을에서 영화제, 공연, 벽화, 사생대회, 몰래산타 등의 예술나눔을 펼치고 있다. 참여하는 청소년, 대학생, 성인들에게는 봉사시간 인증 및 경력증명서 발행 등의 혜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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