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 서울시청 앞엔 뭐가 있었을까?

시민기자 서울시 김 예슬

발행일 2014.11.18 18:36

수정일 2014.11.18 18:47

조회 4,201

<공원사진관: 기념의 기념> 와룡동 창경궁 대온실, 1987-2014년 (ZAKO,한상우)

<공원사진관: 기념의 기념> 와룡동 창경궁 대온실, 1987-2014년 (ZAKO,한상우)

[내 손안에 서울] 간만에 물건 정리 좀 한다고 했다가 괜히 앨범만 한참 들여다보고 끝낸 적은 없으신가요? 때로는 눈물을, 때로는 웃음 짓게 하고, 수많은 기억들을 머금고 있는 사진 한 장. 사진의 힘은 대단한 것 같습니다. 현재 '서울사진축제'가 한창 열리고 있는데요, 서울이 옛 이름 '한성'으로 불리던 시절부터 140여 년이 흐른 지금의 서울까지 700장의 사진으로 그 변화상을 차근차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사진과 예술작품, 작가와 시민의 소통이 한 데 어우러져 서울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서울사진축제'를 소개해드립니다.

※ 파란색 글자를 클릭하시면 관련 정보를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서울 전경 <조선국진경>(1892), 광화문 거리, 개수 전(1905)

서울 전경 <조선국진경>(1892), 광화문 거리, 개수 전(1905)

2010년 시작된 서울사진축제. 올해는 '서울 視·공간의 탄생 : 한성, 경성, 서울'라는 주제로 서울역사박물관과 그 일대에서 12월 13일(토)까지 한 달간 열립니다.

먼저, 본전시 <제1부 한성에서 경성으로>와 <제2부 경성에서 서울로>에서는 '한성'의 원형을 가늠할 수 있는 1880년대의 사진을 시작으로 '식민지 수도'라는 한계를 안고 근대 도시로 변모한 '경성', 한국전쟁과 이후 재건, 1960년대 근대화와 재개발 등을 거치며 오늘날의 메가시티 '서울'로 변화해온 과정을 다룹니다.

성두경, 서울시청, 1959년경

성두경, 서울시청, 1959년경

다소 무거운 주제의 사진들을 보다가 살짝 분위기 전환을 하고 싶다면, 발걸음을 옮겨 특별전 <여가의 탄생>을 관람해 보세요. 서울구경 나온 나들이객들의 사진 속에서 정겨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서대문독립공원에서는 또 다른 특별전 <공원사진관: 기념의 기념>이 열리는데요. 앨범 속 옛 나들이 사진의 공간을 찾아가 그 장소를 다시 촬영하는 프로젝트로 시민들이 공모전으로 참여했습니다. 토요일 오후 2시~3시마다 전시에 참여한 시민사진작가분들이 기념사진을 찍어주는 행사도 있습니다.

윤의연(1975년생) 가족의 나들이 사진, 창경궁, 1977년, 개인소장

윤의연(1975년생) 가족의 나들이 사진, 창경궁, 1977년, 개인소장

본전시 1부에서 소개된 '경성유람버스'는 총독부 식민지정책의 하나로 시행된 관광사업입니다. 이번 축제에는 특별히 1930년대 사진 속 유람버스 코스들을 직접 돌아보는 투어버스를 운행합니다. 12월 7일까지 매주 토, 일요일마다 조선호텔(황궁우)-남산분수대(조선신궁)-경복궁(조선총독부청사)등을 3시간 동안 돌아보는데요. 역사학자, 건축사학자, 사회학자 등 전문해설가가 동승해 역사적 유래와 문화적 가치에 대해 들려주니 여행하면서 배울 점도 많겠어요.

그 밖에도 서울의 공간을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여행작가, 건축가, 시인, 영화감독, 문학평론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걷는 '서울산보기행'도 매주 토, 일요일 출발합니다.

경성유람버스 관광코스 중 하나인 경성역(현 문화역 서울 284)

경성유람버스 관광코스 중 하나인 경성역(현 문화역 서울 284)

서울의 도시계획, 서울의 건축에 관한 '시민강좌'도 풍성합니다. 사진사, 사회학, 역사학, 도시계획, 건축사, 문학 등 평소 만나기 어려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서울의 공간변화와 도시 이미지의 역사를 읽어보세요.

'여행사진 잘 찍는 노하우', '스마트폰 미러리스로 떠나는 여행' 등 사진가들의 여행사진 촬영 기법을 엿볼 수 있는 '여행사진 워크숍'과 일러스트 작가와 함께 실크스크린으로 나만의 서울지도를 만드는 '가족 워크숍'도 열립니다.

11월 21일과 12월 5일에 열리는 영화상영회에서는 1930년대부터 1950년대까지의 한국영화 속 서울의 모습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모든 시민 프로그램의 일정과 사전신청은 홈페이지>시민프로그램에서 확인하세요.

The Eye of Istanbulⓒ한미사진미술관, 신당동 : 사대문(四大門) 밖 사람들 ⓒ충무아트홀

The Eye of Istanbulⓒ한미사진미술관, 신당동 : 사대문(四大門) 밖 사람들 ⓒ충무아트홀

또, 축제 기간 동안 한미사진미술관, 충무아트홀, 갤러리 나우 등 서울시내 미술관과 갤러리 21곳이 동시에 사진전을 진행하는 '사진의 달'도 함께 진행하니, 사진에 관심 있는 시민들은 두루두루 관람해보세요.

국가기록원의 공식 기록 사진과 시민 앨범 속에 소장되어 있던 사진들 700여 점을 망라해 도시 변화상을 한 눈에 들여다보는 서울사진축제.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이 시점에, 지금의 서울이 있기까지 그 아련한 기억들을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져보심은 어떨까요? 모든 프로그램이 무료라서 더 즐거운 서울사진축제, 지금 찾아가보세요.

#서울역사박물관 #서울사진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