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 `돌` 있다?

서울톡톡

발행일 2014.08.06. 17:15

수정일 2014.08.06. 17:15

조회 1,647

돌

[서울톡톡] 무더운 여름, 옆구리와 아랫배에 심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요로결석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날이 더울 때 잘 발생하는 요로 결석은 크기가 작아도 그 고통은 어마어마하지요. 심할 경우 고열과 쇼크를 동반하기도 합니다. 다행히 최근에는 콩팥 기능 손상과 출혈을 최대한 줄이는 내시경 수술 등이 잘 발달돼 있어 안심하고 치료할 수 있습니다.

소변의 배출 통로를 막는 요로결석

콩팥, 요관, 방광 등 소변을 만들고 배출시키는 장기에서 생긴 딱딱한 돌을 요로결석이라고 합니다. 흔히 담석과 많이 혼동하는데, 담석은 담즙과 관련해서 생기는 돌이므로 요로결석과는 구분됩니다.

요로결석은 소변 내 노폐물들의 농도가 높아져 돌로 뭉치면서 발생합니다. 원래 콩팥은 소변의 농도를 진하게 만드는 기능을 하는데, 이들 성분이 결석으로 뭉치지 않게 하는 구연산, 마그네슘, 파이로포스페이트 등의 억제 성분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수분 섭취량이나 체내 수분량이 적어질 경우 요로결석이 잘 생기게 되며, 특히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 및 더운 지방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요로결석은 소변이 배출되는 통로를 막아 신장을 부풀게 해, 극심한 통증을 유발합니다. 결석 크기가 매우 작더라도 환자가 느끼는 통증은 극심합니다. 소변이 배출되는 통로가 결석에 의해 막히면서 늘어난 콩팥은 옆구리와 복부 통증, 혈뇨를 유발합니다. 심하면 고열과 쇼크가 오기도 합니다. 결석을 오래 갖고 있을 경우 통증은 소실되기도 하지만, 콩팥 기능은 지속적으로 상실되므로 절대로 방치해서는 안 됩니다.

요로결석의 진단과 치료

엑스레이, 초음파 등으로도 결석 진단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얼마나 큰 결석이 어디에 몇 개가 있는지'를 정확히 알려면 컴퓨터 단층 촬영(CT)이 가장 정확합니다.

치료법은 요로결석의 크기와 위치에 의해 결정됩니다. 결석 크기가 작고 하부요관에 있다면 소변을 통해 자연 배출되도록 돕습니다. 자연 배출이 완전하지 않으면 체외충격파 쇄석술을 시행하는데, 이는 국소마취 후 충격파로 몸 안의 결석을 분쇄하는 방법입니다. 쇄석술 후 잘게 부서진 결석은 보통 2주 안에 배출되며, 성공 여부에 따라 반복 시술하기도 합니다.

현재까지 가장 흔하게 시행된 방법은 옆구리를 절개하고 콩팥에 1cm의 구멍을 뚫어 결석을 제거하는 수술법입니다. 그런데 이 방법은 콩팥에 큰 구멍을 내기 때문에 크기가 아주 큰 결석을 제거하는 데에는 유리하지만, 출혈량이 많고 콩팥 기능에 부분적인 손상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아주 큰 결석만 아니라면 콩팥에 구멍을 50% 이하로 작게 내서 결석을 제거하는 방법도 개발돼, 출혈이나 콩팥 기능 손상도 줄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결석이 콩팥 아래쪽에 위치하고 있고, 크기가 1~1.5cm 이상이거나 단단하다면 요관을 통한 배출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내시경 시술을 고려하게 됩니다.

간단하고 손상도 적은 내시경술

구부러지는 내시경을 활용한 수술법은 피부에 칼집을 내지 않고도 콩팥 결석을 치료하는 것입니다. 자유롭게 구부러지는 내시경을 이용한 이 방법은 요관을 통해 콩팥에 접근한 후 레이저로 결석을 제거하는 것인데, 결석이 콩팥 어디에 위치하든 접근할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구부러지는 내시경 수술은 결석 크기가 크거나 단단한 경우뿐 아니라 작은 결석이 여러 개 있는 경우에도 효과적이며, 콩팥을 관통하지 않기 때문에 출혈이 거의 없어 아스피린을 복용한 환자에게도 시술이 가능합니다. 또한 기존 시술보다 회복 기간도 짧고 콩팥 손상도 거의 없어 매우 안전합니다.

적당한 수분 섭취와 식단 조절이 중요

요로결석은 시술 5년 후 환자의 50%에서 재발할 정도로 재발률이 높습니다. 따라서 치료와 예방이 매우 중요합니다. 수분 섭취량이 너무 많으면 잦은 소변 배출로 고통을 받을 수 있으니, 2리터 정도의 물을 적당히 섭취하도록 하며 음식은 싱거울수록 좋습니다.

칼슘 성분의 결석이 나왔다고 해서 칼슘 섭취를 너무 줄이는 것은 잘못된 상식입니다. 맥주가 결석 치료에 좋다고 알려지기도 했지만, 이는 결석이 소변 배출을 막는 순간에 일시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이지, 오히려 결석을 더 잘 생기게 하는 역효과도 있으니 주의합니다. 결석 성분을 알 수 있다면 그에 맞게 식단을 조절해야 할 수도 있으니,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물 2L

출처/보라매병원매거진(비뇨기과 조성용 교수)

간편구독 신청하기   친구에게 구독 권유하기

#요로결석
매일 아침을 여는 서울 소식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 신청 내가 놓친 서울 소식이 있다면? - 뉴스레터 지난호 보러가기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