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트 미로 속에서 서울을 재발견하다! '서울건축문화제' 즐겨볼까

시민기자 양순남

발행일 2026.09.28. 13:00

수정일 2026.09.28. 15:42

조회 655

AI 요약 AI 도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이 요약정보는 이용자의 편의를 위해 AI가 본문 내용을 기반으로 생성한 것입니다. AI가 요약한 내용으로 다소 부정확한 정보가 포함될 수 있으므로, 구체적인 내용은 아래 본문을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2026 제18회 서울건축문화제’가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일대에서 열려 시민이 건축을 직접 걷고 체감하는 전시로 꾸려졌다. 서울마루의 UAUS 건축파빌리온, 지하 3층 주제전 ‘Assembling Seoul : 서울의 발견’, 제44회 서울시 건축상 전시 등이 함께 마련됐다.
가을빛이 짙어지는 서울의 중심에서 도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엮어내는 특별한 건축 축제가 막을 올렸다. ‘2026 제18회 서울건축문화제’는 시민들을 단순히 벽면에 걸린 완성작을 감상하는 관람객에 머물게 하지 않는다. 전시장 상부 야외 공간에서부터 지하 깊숙한 전시장까지 이어지는 거대한 구조적 장치 속을 거니는 ‘건축적 산책자’로 자연스럽게 안내한다. ☞ [관련 기사] 건축이 이렇게 재밌었나? '서울건축문화제'에서 직접 확인!

문화제의 서막은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지상 진입부이자 옥상 광장인 ‘서울마루’에서 열린다. 세종대로와 덕수궁 돌담의 풍경을 한눈에 담아내는 이 야외 공간에는 ‘제15회 UAUS(대학생건축과연합회) 건축파빌리온’의 실물 구조물들이 서 있다. 관람객들은 지하 전시장으로 들어가기 전, 탁 트인 하늘 아래 설치된 파빌리온의 안팎을 드나들며 ‘건축이 도심 속 휴식 및 일상과 만나는 방식’을 오감으로 체감하게 된다.

지하 1층 로비를 지나 수직 동선을 따라 지하 3층 중심부로 내려서면 총감독 국형걸과 사진작가 신경섭이 연출한 주제전 ‘Assembling Seoul : 서울의 발견’이 압도적인 공간감을 선사한다. 이번 전시의 핵심 개념인 ‘Assembling Seoul’은 현대 서울의 파편화된 맥락을 집합체(Assembly)라는 개념으로 재정의한다. 물류 현장의 표준 자재인 재활용 팔레트를 고층 타워와 격자형 미로 구조로 쌓아 올린 연출은 끊임없이 생성·소멸하며 변의를 거듭하는 서울의 ‘가속진화(Rapid Evolution)’와 ‘복합밀도(Hybrid Density)’를 은유한다. 거친 팔레트 타워 틈새로 흘러나오는 푸른 조명, 그리고 팔레트 벽면에 비치는 신경섭의 도심 프레임은 고착된 도시 이미지를 해체하며 관람객이 구조물 사이를 누비며 스스로 도시의 새로운 레이어를 발견하도록 유도한다.

주제전 바로 옆 ‘제44회 서울시 건축상’ 구역은 현시대 K-건축이 고민하는 공공성과 장소성에 대한 정교한 답안지다. 완공 부문 대상작인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더시스템랩)의 모형과 도면은 공원이라는 자연적 맥락과 미술관이라는 공공 프로그램이 어떻게 유기적으로 결합하는지 보여준다. 학생 아이디어 부문 대상작인 ‘두 경계 사이_한양도성의 복원과 활용’ 역시 도심 내 단절된 역사적 단층을 미학적·기능적으로 재연결하려는 깊이 있는 시도를 보여준다.

지하 2층 전시 공간은 옥상 서울마루의 실물 파빌리온과 호응하는 ‘UAUS 파빌리온 기획전시’의 정교한 미니어처 모형들로 채워진다. ‘학교’라는 공간을 해체하고 가변적 플레이그라운드를 제안하는 대학생들의 재기발랄한 아이디어가 눈길을 끈다.

이처럼 올해 서울건축문화제는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건축을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춰 직접 거닐고 체감하는 축제로 알차게 구성했다. 전시장 곳곳을 연결하는 산책 동선 ‘서울, 건축산책’을 따라 걸은 뒤, 재활용 팔레트 스탠드 위 노란 빈백 쿠션에 앉아 건축 도서를 읽다 보면 우리가 사는 서울의 매력을 새롭게 발견하게 된다. 올가을, 세종대로 한복판에서 펼쳐지는 특별한 건축 산책을 통해 우리가 매일 발 딛고 서 있는 서울의 오늘과 미래를 만나보는 것은 어떨까.
세종대로와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관람객을 지하 전시장으로 유인하는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주 진입부 및 2026 서울건축문화제 ©양순남
세종대로와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관람객을 지하 전시장으로 유인하는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주 진입부 및 2026 서울건축문화제 ©양순남
세종대로 도심 배경과 어우러진 서울마루에 설치된 ‘제15회 UAUS 건축파빌리온’ 실물 구조물. 시민들이 안팎을 드나들며 건축을 오감으로 체감할 수 있다. ©양순남
세종대로 도심 배경과 어우러진 서울마루에 설치된 ‘제15회 UAUS 건축파빌리온’ 실물 구조물. 시민들이 안팎을 드나들며 건축을 오감으로 체감할 수 있다. ©양순남
‘Re-membering in School’을 주제로 대학생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담아낸 아기자기한 건축 파빌리온 모형들 ©양순남
‘Re-membering in School’을 주제로 대학생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담아낸 아기자기한 건축 파빌리온 모형들 ©양순남
국형걸 총감독과 신경섭 작가가 연출한 주제전 구역. 재활용 팔레트 타워와 푸른 조명이 몽환적인 건축적 미로 공간을 선사한다. ©양순남
국형걸 총감독과 신경섭 작가가 연출한 주제전 구역. 재활용 팔레트 타워와 푸른 조명이 몽환적인 건축적 미로 공간을 선사한다. ©양순남
대상 수상작을 비롯해 서울의 건축적 성과를 다각도로 보여주는 주요 수상작 패널과 정교한 모형들이 전시된 공간 ©양순남
대상 수상작을 비롯해 서울의 건축적 성과를 다각도로 보여주는 주요 수상작 패널과 정교한 모형들이 전시된 공간 ©양순남
학생부문 수상작들의 아이디어 패널과 정교한 입체 모형이 매끄럽게 어우러진 전시 공간 ©양순남
학생부문 수상작들의 아이디어 패널과 정교한 입체 모형이 매끄럽게 어우러진 전시 공간 ©양순남
생활 속 건축 작품과 스케치를 만나는 ‘서울, 건축산책’ 전시 공간 ©양순남
생활 속 건축 작품과 스케치를 만나는 ‘서울, 건축산책’ 전시 공간 ©양순남
재활용 팔레트 스탠드 위에 폭신한 노란색·검은색 빈백 체어를 배치해 관람객이 편안하게 책을 읽으며 건축적 여운을 즐기는 휴게 공간 ©양순남
재활용 팔레트 스탠드 위에 폭신한 노란색·검은색 빈백 체어를 배치해 관람객이 편안하게 책을 읽으며 건축적 여운을 즐기는 휴게 공간 ©양순남
시민과 전문가들이 제안한 미래 서울의 도시 건축 비전과 아이디어 수상작 패널 전시 입구 ©양순남
시민과 전문가들이 제안한 미래 서울의 도시 건축 비전과 아이디어 수상작 패널 전시 입구 ©양순남
서울과 바르셀로나 두 도시의 '자연과 함께하는 도시' 담론 및 건축적 발전 과정을 보여주는 전시 공간 ©양순남
서울과 바르셀로나 두 도시의 '자연과 함께하는 도시' 담론 및 건축적 발전 과정을 보여주는 전시 공간 ©양순남
서울특별시 건축상 도록 및 아카이브 공간 ©양순남
서울특별시 건축상 도록 및 아카이브 공간 ©양순남
복층 구조의 웅장한 아치형 공간 아래, 보라·파랑 조명과 빈백 쉼터, 그리고 수상작 타워들이 어우러진 전시관 내부 모습 ©양순남
복층 구조의 웅장한 아치형 공간 아래, 보라·파랑 조명과 빈백 쉼터, 그리고 수상작 타워들이 어우러진 전시관 내부 모습 ©양순남
뻥 뚫린 중앙 공간을 통해 지하 3층 전시장 전체 모습과 검은 팔레트 타워 사이를 거니는 관람객 ©양순남
뻥 뚫린 중앙 공간을 통해 지하 3층 전시장 전체 모습과 검은 팔레트 타워 사이를 거니는 관람객 ©양순남

2026 제18회 서울건축문화제

○ 기간 : 9월 15일~10월 11일
○ 장소 : 서울도시건축전시관(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19)
○ 운영일시 : 화~일요일 10:00~18:00
○ 휴무 : 월요일, 추석 당일
○ 프로그램 : 주제전, 제44회 서울시 건축상 수상작 기획전 등
○ 입장료 : 무료
○ 서울시 건축문화포털
○ 인스타그램(@saf.kr)

시민기자 양순남

시민에게 유익한 정보를 전달하는 서울시민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뉴스레터 구독 카카오톡 채널 구독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