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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모습을 형상화한 작품 ©심재혁 -
형이상학적인 작품이 눈길을 끈다. ©심재혁 -
구름 아래 조각 작품이 돋보인다. ©심재혁 -
삽 모양의 작품 ©심재혁 -
외계인의 모양을 한 작품 ©심재혁
미술관 밖 광장에서 만나는 조각 전시 '서울조각페스티벌'
발행일 2026.09.04. 13:39
AI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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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9월 4일까지 ‘제3회 서울조각페스티벌’을 열고, 야외 조각 전시는 11월 30일까지 이어진다. 열린송현녹지광장에는 입선작 15점과 초청작 21점 등 36점이 전시됐고, 뚝섬한강공원·서울숲·서울어린이대공원·풍납토성 동성벽 일대에서도 조각 전시가 진행된다. 올해는 시민이 작품을 투표로 뽑는 ‘시민상’도 새로 도입됐다.

열린송현녹지광장에서 열린 ‘제3회 서울조각페스티벌’ ©심재혁
지난 주말, 열린송현녹지광장에는 사람보다 훨씬 큰 조각부터 동물과 사람을 형상화한 작품, 금속과 돌을 이용한 추상 조각까지 곳곳에 자리하고 있었다. 미술관 안에 들어가지 않아도 도심 한복판에서 자연스럽게 예술을 만나는 풍경이 펼쳐졌다.
서울시는 9월 4일까지 ‘제3회 서울조각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있다. 올해 주제는 ‘예술의 도시, 산들바람 타고’로, 산들바람처럼 예술이 서울 곳곳의 일상 속으로 스며든다는 의미를 담았다. 공연과 체험 등 축제 프로그램은 9월 4일까지 진행되지만, 야외 조각 전시는 11월 30일까지 이어진다. 축제 기간을 놓쳤더라도 가을까지 서울 곳곳에서 조각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셈이다.
서울시는 9월 4일까지 ‘제3회 서울조각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있다. 올해 주제는 ‘예술의 도시, 산들바람 타고’로, 산들바람처럼 예술이 서울 곳곳의 일상 속으로 스며든다는 의미를 담았다. 공연과 체험 등 축제 프로그램은 9월 4일까지 진행되지만, 야외 조각 전시는 11월 30일까지 이어진다. 축제 기간을 놓쳤더라도 가을까지 서울 곳곳에서 조각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셈이다.

지붕 없는 미술관으로 변신한 열린송현녹지광장 ©심재혁
잔디광장이 거대한 전시장으로…36점의 조각을 한자리에서
이번 축제의 대표 공간은 열린송현녹지광장이었다. 이곳에는 제3회 서울조각상 입선작 15점과 아트디렉터 초청작 21점 등 모두 36점의 작품이 자리했다. 일부 작품은 높이가 최대 5m에 달해 멀리서도 쉽게 눈에 들어왔다.

가족과 강아지 모양의 조각품 ©심재혁
직접 광장을 걸어보니 작품을 감상하는 방식부터 일반 미술관과는 달랐다. 흰 벽과 조명으로 구분된 전시실 대신 잔디와 하늘, 인왕산과 북악산 주변의 한옥과 도심 건물이 작품의 배경이 됐다. 같은 작품도 어느 방향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주변 풍경이 달라져 색다른 인상을 줬다.

형이상학적인 작품도 많이 볼 수 있다. ©심재혁
금속으로 만든 커다란 잎맥 형태의 조각에서는 하늘과 주변 풍경이 작품 사이로 그대로 비쳤다. 강신영 작가의 ‘호흡하는 잎맥’은 잎의 골격인 잎맥을 스테인리스스틸로 표현한 작품이다. 작품 안쪽이 막혀 있지 않아 바람과 빛이 통과했고, 뒤편 풍경까지 조각의 일부처럼 보였다.

스테인리스스틸로 표현한 강신영 작가의 ‘호흡하는 잎맥’ ©심재혁
색색의 기하학적 형태가 연결된 작품, 거대한 삽을 연상시키는 조각, 사람의 형상을 단순화한 작품 등 표현 방식도 다양했다. 멀리서 전체적인 형태를 바라본 뒤 가까이 다가가 재료와 질감을 살펴보는 재미가 있었다.
특히 넓은 잔디 위에 조각들이 일정한 간격을 두고 놓여 있어 정해진 관람 순서 없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었다. 산책하듯 걷다가 눈에 들어오는 작품을 만나는 방식이었다. 실제로 돗자리를 펴고 쉬거나 잔디 주변 벤치에 앉아 있는 시민들의 일상과 조각이 자연스럽게 섞여 있었다.
특히 넓은 잔디 위에 조각들이 일정한 간격을 두고 놓여 있어 정해진 관람 순서 없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었다. 산책하듯 걷다가 눈에 들어오는 작품을 만나는 방식이었다. 실제로 돗자리를 펴고 쉬거나 잔디 주변 벤치에 앉아 있는 시민들의 일상과 조각이 자연스럽게 섞여 있었다.
‘보는 조각’에서 ‘함께 즐기는 조각’으로
이번 서울조각페스티벌에서 눈에 띈 점은 단순히 작품만 전시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었다. 광장 입구에는 서울시 캐릭터 해치 대형 조형물이 관람객을 맞이했고, 중앙에는 ‘조각도시서울’이라고 적힌 무대와 대형 화면이 설치돼 있었다. 작품을 둘러보다 잠시 머물 수 있는 그늘막과 좌석도 마련돼 있었다.
아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체험 공간도 운영됐다. 현장에서는 직접 흙을 만지며 작은 조각을 만드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완성된 작품은 저마다 달랐다. 강아지나 토끼처럼 익숙한 동물을 만든 아이도 있었고, 정해진 형태 없이 상상한 모습을 자유롭게 표현한 작품도 있었다. 조각을 어렵게 느끼기보다, 직접 만지고 만들며 이해할 수 있는 자리였다.

다양한 체험 공간도 운영됐다. ©심재혁
‘나만의 LED 키캡 꾸미기’를 비롯해 향기로 새기는 산들바람, 조각 관련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작품을 보고 지나가는 전시에 그치지 않고,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축제의 범위를 넓힌 모습이었다.
관람객이 직접 '시민상'을 투표로 선정할 수 있다는 점도 흥미로웠다. 올해부터 시민이 마음에 드는 작품을 직접 선택하는 ‘시민상’이 새롭게 도입됐다. 현장 안내판의 QR코드를 통해 작품을 살펴본 뒤 투표할 수 있도록 했다. 전문가가 작품을 평가하는 데에서 한발 더 나아가, 시민 역시 축제의 한 구성원으로 참여하는 방식이었다.

누구나 함께 즐기는 제3회 서울조각페스티벌 ©심재혁
미술관을 찾아가지 않아도 예술을 만나는 서울
열린송현녹지광장을 한 바퀴 돌고 나니 가장 기억에 남은 것은 특정 작품 하나보다 ‘공간의 변화’였다. 평소 시민들이 산책하고 쉬던 잔디광장이 조각 작품이 들어온 것만으로 거대한 야외 미술관으로 변모했다.
조각 사이로 아이들이 뛰어다니고, 시민들은 작품 옆에 앉아 대화를 나눴다. 작품 너머로 인왕산이 보이고 한옥과 도심 건물이 동시에 시야에 들어오는 풍경도 서울에서 열리는 야외 조각전만의 매력이었다.
이번 축제는 열린송현녹지광장에만 머물지 않는다. 뚝섬한강공원에서는 직접 앉거나 머물 수 있는 벤치형·놀이터형 조각을 만날 수 있고, 서울숲과 서울어린이대공원, 풍납토성 동성벽 일대에서도 각 공간과 어우러진 조각 전시가 이어진다. 서울 전체가 하나의 전시장으로 확장되는 셈이다.
조각 사이로 아이들이 뛰어다니고, 시민들은 작품 옆에 앉아 대화를 나눴다. 작품 너머로 인왕산이 보이고 한옥과 도심 건물이 동시에 시야에 들어오는 풍경도 서울에서 열리는 야외 조각전만의 매력이었다.
이번 축제는 열린송현녹지광장에만 머물지 않는다. 뚝섬한강공원에서는 직접 앉거나 머물 수 있는 벤치형·놀이터형 조각을 만날 수 있고, 서울숲과 서울어린이대공원, 풍납토성 동성벽 일대에서도 각 공간과 어우러진 조각 전시가 이어진다. 서울 전체가 하나의 전시장으로 확장되는 셈이다.

곰돌이 가족 조각 작품이 따스한 인상을 남긴다. ©심재혁
가을을 앞두고 열린송현녹지광장을 찾는다면 잠시 속도를 늦춰 조각 사이를 걸어보길 권한다. 멀리서 보고 지나쳤던 작품도 가까이 다가가 한 바퀴 돌아보면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하늘과 잔디, 산들바람까지 작품의 일부가 되는 서울의 ‘지붕 없는 미술관’을 직접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제3회 서울조각페스티벌
○ 기간 : 2026년 8월 29일~9월 4일
○ 장소 : 열린송현녹지광장, 뚝섬한강공원 등 5곳
○ 야외조각전시 : 8월 29일~11월 30일 상시 운영
○ 조각놀이터(시민 참여 체험 부스) : 8월 31일~9월 4일 17:00~21:00
○ 낭만 한 조각(버스킹 공연) : 8월 31일~9월 4일 18:00~19:10
○ 조각도시서울 누리집
○ 장소 : 열린송현녹지광장, 뚝섬한강공원 등 5곳
○ 야외조각전시 : 8월 29일~11월 30일 상시 운영
○ 조각놀이터(시민 참여 체험 부스) : 8월 31일~9월 4일 17:00~21:00
○ 낭만 한 조각(버스킹 공연) : 8월 31일~9월 4일 18:00~19:10
○ 조각도시서울 누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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