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1주년 역사기행,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과 ‘서대문독립공원’

시민기자 김병규

발행일 2026.08.13. 14:24

수정일 2026.08.13.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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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독립문역 일대의 서대문독립공원과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의 역사와 희생을 되새기는 공간이다. 기념관에서는 8월 11일부터 ‘싹, 독립신문’ 특별전이 열리고, 8월 15일 ‘광복군에 합류하라’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8월 15~16일 서대문형무소역사관·독립공원 일대에서는 ‘2026 서대문독립민주축제’가 열린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과 가치를 알리는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김병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과 가치를 알리는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김병규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 사거리를 사이에 두고, 역사적 숨결이 깃든 두 공간이 마주하고 있다. 일제강점기의 뼈아픈 시련과 순국선열의 희생이 서린 ▴‘서대문독립공원’과 고난의 끝에서 싹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역사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이다. 광복절을 앞두고 ‘빼앗긴 들’에서 ‘빛을 되찾은 순간’까지의 발자취를 따라 두 역사적 공간을 둘러보았다.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실감 나는 임시의정회의 영상 전시실 ©김병규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실감 나는 임시의정회의 영상 전시실 ©김병규

①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역사적 가치를 담은 곳,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은 3·1운동의 결실로 탄생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27년 투쟁사와 민주공화국의 뿌리를 보존·전승하는 국립박물관이다. 2022년 3·1절에 개관했으며, 박물관을 들어설 때와 나올 때 애국심의 변화를 느낄 만큼 임시정부 관련 자료가 총망라돼 있다.

전시는 상설전시와 특별기획전시로 나뉜다. 상설전시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역사를 주제별로 소개하고, 특별기획전시는 연 2회 특별 주제를 다룬다.

특히 광복절을 앞둔 8월 11일부터 의미 있는 특별전시가 시작됐다. ‘싹, 독립신문’ 특별전은 ‘독립신문’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다각도로 조명하며, 1919년 상하이에서 처음 발행된 국한문판 창간호부터 해방 후 국내에서 발간된 ‘환국속간판’까지 50여 점을 선보인다. 전시 제목의 ‘싹’은 독립의 희망을 키운 ‘싹’이라는 의미와 임시정부 활동상을 신문 속 자료로 한자리에 ‘싹(모두) 모았다’는 중의적 표현을 담고 있다.
해외에서 펼쳐진 독립운동 활약상을 담은 전시물 ©김병규
해외에서 펼쳐진 독립운동 활약상을 담은 전시물 ©김병규
전시장에 들어서면 독립신문이 등장하는 그래픽이 펼쳐지고, 편찬회 위원 명단에는 안창호, 이광수 등 익숙한 인물들도 확인할 수 있다. 독립신문 압인 체험, 소리로 듣는 독립신문, 직접 문구를 낭독하는 공간 등 오감 체험형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독립신문을 지원하기 위한 국내외 동포들의 품앗이는 예상보다 광범위한 지역에 걸쳐 있으며, 해외에서도 고국의 독립을 향한 간절한 마음이 얼마나 컸는지 실감하게 한다.
 ‘독립신문’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다각도로 조명한 특별전 ‘싹, 독립신문’ ©김병규
‘독립신문’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다각도로 조명한 특별전 ‘싹, 독립신문’ ©김병규
독립신문 압인 체험 ©김병규
독립신문 압인 체험 ©김병규
상설전시는 1관 ‘군주의 나라에서 국민의 나라로’, 2관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사람들’, 3관 ‘임시정부에서 정부로’로 이어진다. 스크린을 활용한 입체적 전시가 곳곳에 배치돼 몰입감을 높였고, 전시관 입구마다 안내 로봇이 동행해 설명을 제공해 유익했다.

관람을 하며 새롭게 알게 된 역사적 내용도 많았다.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활약상과 임시정부를 도운 외국인들의 이야기가 특히 인상 깊었다. 광복절을 기념한 행사와 이벤트도 마련돼 있으며, 8월 15일에는 관람객 참여형 프로그램‘광복군에 합류하라’가 기념관에서 진행된다.
프랑스 조계에 세워진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의 모습과 활동 전시 공간 ©김병규
프랑스 조계에 세워진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의 모습과 활동 전시 공간 ©김병규
광복 이후 현재 대한민국 정부로의 계승을 담고 있는 3관 ‘임시정부에서 정부로’ ©김병규
광복 이후 현재 대한민국 정부로의 계승을 담고 있는 3관 ‘임시정부에서 정부로’ ©김병규
유익한 안내로 관람을 돕는 인공지능 자율주행 전시 안내 해설 로봇 ©김병규
유익한 안내로 관람을 돕는 인공지능 자율주행 전시 안내 해설 로봇 ©김병규

② 그날의 함성이 들리는 듯한 ‘서대문독립공원’

서대문독립공원은 일제강점기 자주독립의 염원과 순국선열의 희생이 담긴 역사적 장소이자,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사랑받는 서울의 대표적인 역사공원이다. 프랑스 파리 에투알 승전문을 모티브로 건축한 독립문을 비롯해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독립관, 순국선열 현충사 등이 주요 시설이다. 유관순 열사의 동상 앞에 서니 독립을 열망하던 그날의 함성이 들리는 듯했다.

8월 15일과 16일에는 서대문형무소역사관과 서대문독립공원 일대에서 ‘2026 서대문독립민주축제’가 열린다. 전문해설사와 함께하는 형무소 이야기, 광복의 길 챌린지, 독립낭독챌린지, 광복 스탬프 랠리를 비롯해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30여 개 체험부스가 운영되니, 아이와 함께 방문해 보면 더 좋겠다.
자주독립의 염원과 순국선열의 희생이 담긴 역사적 장소 ‘서대문독립공원’ ©김병규
자주독립의 염원과 순국선열의 희생이 담긴 역사적 장소 ‘서대문독립공원’ ©김병규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 바라본 서대문독립공원 ©김병규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 바라본 서대문독립공원 ©김병규
유관순 열사 동상 ©김병규
유관순 열사 동상 ©김병규
이날 역사기행에서 특히 마음에 깊이 남은 단어는 ‘복국(復國)’이었다. 국권을 회복한다는 뜻으로, 일제강점기 ‘나라를 되찾자’는 독립과 자유의 염원을 담아 쓰인 말이다.

서대문독립공원에서 출발해 대한민국 민주공화국의 뿌리를 증명하는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으로 이어지는 길은, 단순한 과거로의 여행이 아니라 선열들이 목숨 바쳐 이루어낸 ‘복국’의 가치를 오늘의 일상 속에서 다시금 되새기는 뜻 깊은 여정이다. 광복절을 맞아 역사적 숨결이 깃든 독립문역으로의 역사 기행을 추천한다.
8월 15~16일, 서대문독립공원 일대에서 '2026 서대문독립민주축제'가 열린다. ©서대문구
8월 15~16일, 서대문독립공원 일대에서 '2026 서대문독립민주축제'가 열린다. ©서대문구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 위치 : 서울시 서대문구 통일로 279-24
○ 교통 :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 5번 출구 도보 약 7~10분 (서대문독립공원 인접)
○ 운영시간 : 화~일요일 10:00~18:00 (입장 마감 17:00)
○ 휴무 : 월요일, 1월 1일, 설날·추석 당일
누리집

‘싹, 독립신문’ 특별전

○ 기간 : 2026년 8월 11일~2027년 1월 17일
○ 장소 :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특별전시실
○ 관람시간 : 화~일요일 10:00~18:00
○ 휴무 : 월요일
○ 관람료 : 무료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누리집

서대문독립공원

○ 위치 : 서울시 서대문구 통일로 247 독립문역
○ 교통 :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 4번 출구에서 150m
서대문구 누리집

시민기자 김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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