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대신 강바람! '한강 다리밑 영화관'에서 치킨에 영화 한 편

시민기자 강다영

발행일 2026.08.11. 14:32

수정일 2026.08.11. 14:32

조회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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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뚝섬·광나루한강공원 3곳에서 8월 8일부터 22일까지 매주 토요일 저녁 8시, 무료 ‘2026 한강 다리밑 영화관’이 열린다. 첫 회차 여의도 원효대교 하부에서는 ‘만약에 우리’를 상영했고, 영문 자막·의료국·음료·의자 제공 등 편의도 마련됐다. 8월 15일은 3곳 동시 운영, 22일은 여의도에서만 진행한다.
'한강 다리밑 영화관'이 8월 8일부터 22일까지 3주간 매주 토요일 저녁 8시 열린다. ©강다영
'한강 다리밑 영화관'이 8월 8일부터 22일까지 3주간 매주 토요일 저녁 8시 열린다. ©강다영
무더운 여름밤, 에어컨 바람 대신 진짜 강바람을 맞으며 영화를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8월 8일부터 22일까지 매주 토요일 저녁 8시, 여의도한강공원 원효대교·뚝섬한강공원 청담대교·광나루한강공원 천호대교 3곳에서 무료 '2026 한강 다리밑 영화관'이 열린다. ☞ [관련 기사] 한강 다리 아래서 영화 한 편! '다리밑 영화관' 무료 상영

그중 여의도한강공원 원효대교 하부에서 열린 '한강 다리밑 영화관'을 찾았다. 다리 교각이 만들어주는 그늘과 탁 트인 강변 풍경 속에서 영화를 즐긴다는 콘셉트만으로도 발걸음이 설레었다.
여의도한강공원 원효대교 남단에서 열린 '한강 다리 밑 영화관' ©강다영
여의도한강공원 원효대교 남단에서 열린 '한강 다리 밑 영화관' ©강다영
원효대교 남단 밑 '한강 다리밑 영화관'에서는 음악과 로맨스 장르의 대중적인 영화, 그리고 광복절 특별 상영작을 준비했다. 모든 상영작은 영문 자막 버전도 함께 제공해 외국인 관람객도 어렵지 않게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한 점이 눈에 띄었다.
영화 상영 훨씬 전부터 좋은 자리를 잡으려는 시민들로 가득했다. ©강다영
영화 상영 훨씬 전부터 좋은 자리를 잡으려는 시민들로 가득했다. ©강다영
시원하게 펼쳐진 한강을 바라보며 선선한 강바람을 만끽하는 시민들 ©강다영
시원하게 펼쳐진 한강을 바라보며 선선한 강바람을 만끽하는 시민들 ©강다영
'2026 한강 다리밑 영화관'이 열린 첫날, 원효대교 아래 '한강 다리밑 영화관'에서는 현실 공감형 연애 스토리로 인기를 모았던 <만약에 우리>가 스크린에 올랐다. 영화 상영 시간은 저녁 8시부터였지만, 좋은 자리를 잡으려는 시민들의 발걸음은 훨씬 일찍부터 이어졌다. 오후 5시 30분부터 돗자리를 펼치고 자리를 맡아두는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했고, 해가 완전히 지기도 전에 스크린 앞 명당자리는 이미 빼곡히 채워졌다. 그만큼 '한강 다리밑 영화관'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기대가 크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티켓 박스에서는 선착순 300명에게 '2026 한강 다리밑 영화관' 기념 티켓을 나눠줬다. ©강다영
티켓 박스에서는 선착순 300명에게 '2026 한강 다리밑 영화관' 기념 티켓을 나눠줬다. ©강다영
인증샷 이벤트에 참여 중인 시민들
인증샷 이벤트에 참여 중인 시민들 ©강다영
안전사고 대비를 위해 설치한 의료 지원 공간 ©강다영
안전사고 대비를 위해 설치한 의료 지원 공간 ©강다영
이른 시간부터 모여든 관람객을 위해 운영사무국에서는 시원한 음료와 접이식 의자를 나눠주며 세심하게 챙기는 모습이었다. 혹시 모를 안전사고에 대비한 의료 지원 공간도 별도로 마련돼 있어, 온 가족이 함께 밤늦게까지 즐겨도 든든한 마음으로 영화를 즐길 수 있었다.

상영 전에는 사전 이벤트로 '한강 모먼트' 사진·영상 공모전의 수상작이 스크린을 통해 소개됐다. 다른 시민들과 이렇게 탁 트인 한강변에서 한강의 사계절과 순간들을 담은 영상들을 함께 바라보고 있는 이 시간이 더 특별하게 느껴졌다.
SNS 인증샷 포토존 ©강다영
SNS 인증샷 포토존 ©강다영
운영사무국에서 접이식 간이 의자와 시원한 음료를 제공했다. ©강다영
운영사무국에서 접이식 간이 의자와 시원한 음료를 제공했다. ©강다영
부대 행사도 알차게 준비되어 있었다. 행사 당일 오후 6시부터는 선착순 300명에게 '2026 한강 다리밑 영화관' 기념 티켓을 나눠줬고, 선착순 200명을 대상으로는 SNS 인증 이벤트를 통해 소정의 상품을 제공했다. 8월 15일부터는 여의도한강공원과 뚝섬한강공원까지 야간 운항이 확대되는 한강버스를 이용해 더 편리하게 오갈 수 있다고 하니, 다음 회차 관람을 계획 중이라면 참고할 만하다.
좋은 날씨에 스트레스 날려버려~!
좋은 날씨에 스트레스 날려버려! ©강다영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역시 날씨였다. 자리를 잡고 앉으니 한강 특유의 선선한 바람이 쉴 새 없이 불어왔다. 최근 이어진 열대야에 밤잠을 설쳤던 터라, 실외인데도 오히려 실내보다 시원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다리 상판이 만들어주는 그늘 아래 앉아 강바람을 맞으며 영화를 보고 있자니, 그동안의 열대야 스트레스가 스르르 풀리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한강에 온 모두가 다같이 야외 영화를 즐겼다. ©강다영
한강에 온 모두가 다같이 야외 영화를 즐겼다. ©강다영
이 영화관의 또 다른 매력은 '열린 공간'이라는 점에서 나온다. 상영관이 따로 분리되어 있지 않고 한강공원 산책로와 러닝 코스 바로 옆에 펼쳐져 있다 보니, 저녁 운동을 하던 러너들이 스크린 앞을 지나가다 말고 잠시 멈춰 서서 영화를 함께 보는 모습도 종종 눈에 띄었다.

관객들의 반응을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다는 점도 야외 상영만의 매력이었다. 극 중 로맨틱한 장면이 나올 때마다 여기저기서 터지는 웃음소리와 잔잔한 탄성이 끊이지 않았고, 인상적인 장면에서는 자연스럽게 박수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스크린 앞에 모인 낯선 사람들이지만 같은 순간에 같은 감정을 나누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묘한 연대감이 느껴졌고, 이는 실내 영화관에서는 좀처럼 경험하기 힘든 소통의 순간이었다.
한강에서 치킨이 빠질 수 없지!
한강에서 치킨이 빠질 수 없지! ©강다영
  • 여의도한강공원에 설치된 배달존에서 '서울배달+땡겨요'로 음식을 주문하니 할인 혜택이 쏟아졌다. ©땡겨요
    여의도한강공원에 설치된 배달존에서 '서울배달+땡겨요'로 음식을 주문하니 할인 혜택이 쏟아졌다. ©땡겨요
  • 최대 5,000원 페이백도 있다. ©땡겨요
    최대 5,000원 페이백도 있다. ©땡겨요
  • 한강 배달존 이용 필수! ©땡겨요
    한강 배달존 이용 필수! ©땡겨요
  • 여의도한강공원에 설치된 배달존에서 '서울배달+땡겨요'로 음식을 주문하니 할인 혜택이 쏟아졌다. ©땡겨요
  • 최대 5,000원 페이백도 있다. ©땡겨요
  • 한강 배달존 이용 필수! ©땡겨요
기간별 혜택 브랜드가 우수수 쏟아진다.
기간별 혜택 브랜드가 다양하다. ©강다영
먹거리 즐거움도 빼놓을 수 없었다. 여의도한강공원에 설치된 배달존에서 '서울배달+땡겨요'로 음식을 주문하니 할인 혜택이 우수수 쏟아졌고, 덕분에 부담 없이 치킨을 배달시켜 먹으며 영화를 관람할 수 있었다. 일반 영화관에서는 반입이 어려운 배달 음식을 이렇게 마음껏 즐기며 스크린을 볼 수 있다는 점이 더욱 색다른 경험으로 다가왔다. 선선한 강바람에 치킨 한 조각, 그리고 스크린 속 로맨스까지 더해지니 여름밤 한강에서만 누릴 수 있는 호사가 따로 없었다.
늦은 밤 객석을 가득 메운 시민들
늦은 밤 객석을 가득 메운 시민들 ©강다영
다리 밖에서도 영화를 즐기고 있는 많은 시민들
다리 밖에서도 영화를 즐기고 있는 많은 시민들 ©강다영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야외 영화 한 편이 이렇게까지 알찬 여름밤을 만들어줄 줄은 몰랐다. 선선한 강바람, 지나가다 함께 웃어주는 러너들, 그리고 낯선 사람들과 나눈 박수와 웃음소리까지, '한강 다리밑 영화관'은 단순한 상영회를 넘어 시민들이 함께 여름을 나는 방식을 보여주는 자리였다. 아직 열대야가 끝나지 않은 요즘, 8월 15일과 22일 남은 회차를 놓치지 않길 추천한다. 8월 15일에는 세 곳 모두에서 동시에 진행하며, 8월 22일에는 여의도한강공원 원효대교 하부에서만 운영한다.

2026 한강 다리밑 영화제

○ 운영일시 : 8월 8일~22일 매주 토요일 20:00~영화 종료시까지
○ 장소 : 여의도한강공원 원효대교(남단), 뚝섬한강공원 청담대교(북단), 광나루한강공원 천호대교(남단) 하부
○ 교통
 - 여의도한강공원 원효대교 남단 :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 3번 출구 이용 원효대교 방면 도보 약 600m
 - 뚝섬한강공원 청담대교 북단 : 지하철 7호선 자양역 2번 또는 3번 출구 이용 도보 약 100m
 - 광나루한강공원 천호대교 남단 : 지하철 5호선 천호역 10번 출구 이용 도보 약 700m
○ 상영영화
 - 1관 원효대교 남단 : 8월 15일 영화 <하얼빈>, 22일 영화 <빅토리>
 - 2관 청담대교 북단 : 8월 15일 영화 <왕과 사는 남자>
 - 3관 천효대교 남단 : 8월 15일 영화 <원더>
○ 이용료 : 무료
한강공원 누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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