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처럼 포근한 마음의 쉼터 '서울잇다플레이스'로 오세요! (ft.청년마음편의점)

시민기자 김윤경

발행일 2026.09.29. 15:46

수정일 2026.09.29.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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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의 마음숲 ‘서울잇다플레이스’와 내부의 ‘청년마음편의점 1호점’이 9월 23일 성동구 뚝섬역 인근에서 문을 열었다. 이곳은 외로움을 느끼는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외로움 없는 서울’ 정책 허브로, 상담·휴식·전시·체험 공간과 청년(19~39세) 맞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서울잇다플레이스가 위치한 서울숲 아이파크 리버포레 2차 상가 공공청사 ©김윤경
서울잇다플레이스가 위치한 서울숲 아이파크 리버포레 2차 상가 공공청사 ©김윤경
9월 23일, 성동구 뚝섬역 인근에 서울시민의 마음숲 ‘서울잇다플레이스’가 문을 열었다. 내부에 마련된 ‘청년마음편의점 1호점’도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마음숲'이라는 말만으로도 호기심과 편안함이 동시에 떠올랐다. 이 마음숲을 직접 탐방해 보기로 했다. ☞ [관련 기사] 속 얘기 나누고 싶을 땐 '서울잇다플레이스'로! 상담·휴식 한곳에서

지하철 2호선 뚝섬역 1번 출구를 나와 서울숲 방향으로 걷자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의 초록빛 선형정원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정원길을 따라 약 3분쯤 걸었을까? 초록 정원 너머로 ‘서울잇다플레이스’가 모습을 드러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따뜻한 목재와 식물, 부드러운 조명이 어우러진 초록빛 풍경이 포근한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캠핑 감성으로 꾸며진 '서울잇다플레이스' 입구 ©김윤경
캠핑 감성으로 꾸며진 '서울잇다플레이스' 입구 ©김윤경
개관 행사에는 시민과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축사와 경과 보고, 개관 퍼포먼스에 이어 주요 공간을 둘러보는 시설 라운딩이 진행됐다. 화면을 통해 제시된 운영 방향에는 ‘사람을 잇다, 공간을 잇다, 서울을 잇다’라는 비전과 함께 ‘외로움 없는 도시(Unlonely Cities)’를 향한 서울시의 추진 의지가 또렷하게 담겨 있었다.
서울잇다플레이스는 ‘외로움 없는 서울(약칭 외·없·서)’ 정책의 허브 공간으로, 외로움을 느끼는 시민 누구나 들러 위로를 얻고 마음을 연결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청년마음편의점 1호점이 자리한 만큼, 핫 플레이스 카페나 감성 쉼터처럼 문턱을 낮춘 공간으로 꾸며졌다.
안내데스크에 마련된 리플릿들 ©김윤경
안내데스크에 마련된 리플릿들 ©김윤경

도심 속 마음숲, 세심하게 나누어진 내부 공간 구성

오른쪽에는 사회적 교류 존(ZONE)이 있다. 안내데스크와 울림숲, 숲마루가 한데 이어져 있어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서로 마주하고 소통하며 다양한 활동에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구조다. 반대편에는 재충전 존(ZONE)이 자리해 오롯이 혼자만의 시간을 누릴 수 있다.
1인 쉼터에서는 음악을 듣거나 책을 읽으며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고, 마음 상태를 확인하며 스스로와 대화를 이어갈 수도 있다. 때에 따라 다양한 예술 공연 행사도 열린다고 하니, 방문할 때마다 조금씩 다른 표정의 공간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울림숲은 외로움 예방을 위한 전문가 특강과 전시, 공연이 열리는 공간이지만, 평소에는 편안한 휴식처로 활용된다. 무대로 오르는 곳에는 보행 약자를 위한 휠체어 진입로가 눈에 띈다. 숲마루에서는 시각·촉각·청각 등 오감을 활용한 체험 거리가 마련돼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다. 고요숲에서는 잔잔한 음악을 들으며 나와 타인의 감정을 살펴볼 수 있는 기록 노트를 펼쳐보면 마음이 한결 차분해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 편안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고요숲 ©김윤경
    편안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고요숲 ©김윤경
  • 앙리 마티스의 그림이 멋진 고요숲에서 기록 노트를 작성해 볼까? ©김윤경
    앙리 마티스의 그림이 멋진 고요숲에서 기록 노트를 작성해 볼까? ©김윤경
  • LP를 골라 들을 수 있다. ©김윤경
    LP를 골라 들을 수 있다. ©김윤경
  • 편안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고요숲 ©김윤경
  • 앙리 마티스의 그림이 멋진 고요숲에서 기록 노트를 작성해 볼까? ©김윤경
  • LP를 골라 들을 수 있다. ©김윤경
좀 더 깊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면 대나무숲으로 가보자. 이곳은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는 맞춤형 정서 상담이나 소모임이 이루어지는 소통 공간이다. 배움숲 1·2에서는 청년과 중장년, 가족을 위한 맞춤형 특화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디딤숲에서는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을 때 일대일 대면 상담을 통해 깊은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 공간 하나하나를 둘러볼수록 이름에 붙은 ‘숲’들이 저마다 다른 결과 깊은 위로를 품고 있어 더욱 아늑하게 느껴졌다.
행사 후 열린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시민들 ©김윤경
행사 후 열린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시민들 ©김윤경
개관 행사에서는 ‘외막이(외로움을 막는 액막이)’ 만들기 체험과 시민 간담회가 함께 진행됐다. 사전 신청 후 직접 체험에 참여했다. 한복을 새활용해 외막이를 완성해가는 과정도 의미 있었지만, 만드는 동안 옆자리에 앉은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마음이 한결 따뜻해졌다. 또한 실내 공간 한쪽에 모여 송편을 직접 빚는 프로그램을 비롯해 현장에 모인 이들이 함께 의견을 주고받는 시민간담회도 이어져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외막이(액막이)를 만들어 본 체험 프로그램 ©김윤경
외막이(액막이)를 만들어 본 체험 프로그램 ©김윤경

청년마음편의점은 어떻게 이용할까?

청년들의 마음 쉼터인 청년마음편의점을 이용하려면 먼저 고립예방플랫폼 똑똑 누리집을 통해 등록한 뒤 간단한 체크리스트를 작성해야 한다. 이후 자신의 마음 상태와 이용 주기에 따라 세 가지 리듬에 맞춰 공간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청년들의 마음 쉼터인 청년마음편의점 ©김윤경
청년들의 마음 쉼터인 청년마음편의점 ©김윤경
이용하려면 태블릿에서 등록과 설문 사항을 완료하면 된다. ©김윤경
이용하려면 태블릿에서 등록과 설문 사항을 완료하면 된다. ©김윤경
매일 한 번 참여할 수 있는 ‘오늘의 마음선택’에서는 그날의 기분을 선택하면 마음 상태에 맞는 음료를 추천받고, ‘잇다드링크(커피·티백·음료 등)’를 제공받는다. 매주 한 번 진행되는 ‘이주의 마음남김’에서는 한 주 동안의 감정을 ‘마음남김 카드’에 적어 게시·공유하면 ‘잇다스낵(달걀·소시지·쿠키 등)’이 제공된다. 특히 매월 19일 ‘식구데이’에는 ‘이달의 마음산책’을 통해 ‘잇다푸드(라면·찰밥·약밥 등)’를 함께 즐기며 자연스럽게 교류할 수 있다.

또 뜨개실과 비즈 팔찌 등 손 작업 키트와 보드게임도 상시 비치돼 있어 별도의 절차 없이 이용할 수 있으며, 계절과 테마에 맞춘 다양한 이벤트도 만나볼 수 있다.
서울잇다플레이스 내 마련된 전시·체험 존과 따뜻한 감성의 게시판 ©김윤경
서울잇다플레이스 내 마련된 전시·체험 존과 따뜻한 감성의 게시판 ©김윤경
좀 더 궁금한 점을 알고 싶어 서울복지재단 고립은둔대응팀의 복자영 주임에게 관련 내용을 문의했다.

Q. 청년마음편의점 1호점 운영 계획에 대해 알려 주세요
A. 운영 기간은 2026년 9월 23일 서울잇다플레이스 개소와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외로움과 고립감을 느끼는 서울 시민 누구나 올 수 있고, 특화 프로그램은 청년(19~39세)을 중점적으로 운영합니다. 운영 방식은 방문 등록 후 자율 참여 원칙을 따릅니다.

Q. 청년마음편의점과 서울마음편의점의 차이점이 궁금합니다.
A. 기존 ‘서울마음편의점’이 상시 이용하는 ‘동네 사랑방’이라면 ‘청년마음편의점 1호점’은 서울시 전체를 아우르는 ‘시범 중심 거점’입니다. 공간 역시 숲을 모티브로 한 자연 소재 인테리어로 조성해 청년들이 맞춤형 위로를 받으며 마음을 회복할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Q. 청년 특화 프로그램은 어떻게 계획돼 있을까요?
A. 서울시 청년마음편의점 1호점에서는 19~39세 청년을 대상으로 정서 회복과 고립 예방을 위한 4가지 맞춤형 프로그램을 10명 이내 소규모로 운영할 예정입니다. 마음읽기는 관계지원군 청년을 대상으로 도서를 매개로 감정과 경험을 나누는 독서 모임(2회기 이내)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또 저위험군 이상 청년이 컬러테라피를 통해 자신의 감정을 색으로 표현해 보거니 지역 자원을 탐방하는 원데이 트립, 하루 설계 프로그램 등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심리 상담과 맞춤 활동이 펼쳐지는 '대나무숲' 등 프라이빗 상담실 내부 ©김윤경
심리 상담과 맞춤 활동이 펼쳐지는 '대나무숲' 등 프라이빗 상담실 내부 ©김윤경
'외로움 없는 서울, 마음을 잇는 공간' 안내문과 청량함을 더하는 식물 인테리어 ©김윤경
'외로움 없는 서울, 마음을 잇는 공간' 안내문과 청량함을 더하는 식물 인테리어 ©김윤경
현장에서 만난 ‘외로움 안녕 120 콜센터’ 상담원은 “전화 상담을 하다 보면 외로움이나 고립감을 호소하면서도 막상 어디를 찾아가야 할지 망설이는 시민들이 많다”며 “청년마음편의점 1호점은 복잡한 절차 없이 방문 등록과 간단한 체크리스트만으로 따뜻한 음료 한 잔과 힐링 콘텐츠, 맞춤형 특화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어 시민 누구나 부담 없이 문을 두드릴 수 있는 ‘문턱 없는 따뜻한 안식처’가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 디지털 키오스크로 자신의 외로움 유형을 체크하는 ‘외로움 보관소’ ©김윤경
    디지털 키오스크로 자신의 외로움 유형을 체크하는 ‘외로움 보관소’ ©김윤경
  • 익명으로 고민을 적어 따뜻한 답장을 기다리는 ‘온기우편함’ ©김윤경
    익명으로 고민을 적어 따뜻한 답장을 기다리는 ‘온기우편함’ ©김윤경
  • AI로 마음 상태를 측정하고 리포트를 출력하는 ‘마음산책’  키오스크 ©김윤경
    AI로 마음 상태를 측정하고 리포트를 출력하는 ‘마음산책’ 키오스크 ©김윤경
  • 디지털 키오스크로 자신의 외로움 유형을 체크하는 ‘외로움 보관소’ ©김윤경
  • 익명으로 고민을 적어 따뜻한 답장을 기다리는 ‘온기우편함’ ©김윤경
  • AI로 마음 상태를 측정하고 리포트를 출력하는 ‘마음산책’  키오스크 ©김윤경
또한 개소식에 참석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 담당자는 “이번 사업은 광역 차원에서 처음 시범 조성한 사회문제 해결형 디자인 전략 사업”이라며 “앙리 마티스의 시련 극복 이야기와 서울숲의 자연 콘셉트를 반영해 청년들이 힐링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범 모델 운영을 통해 시민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서비스와 디자인을 지속적으로 개선·보완할 것이며, 향후 각 자치구의 지역적 특색을 살려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음 건강 서적과 푸릇푸릇한 식물이 어우러진 중앙 서가 ©김윤경
마음 건강 서적과 푸릇푸릇한 식물이 어우러진 중앙 서가 ©김윤경
직접 걸어본 뚝섬역 선형정원의 푸르름과 서울잇다플레이스 실내에 가득한 따뜻한 나무 향기 그리고 다양한 프로그램은 방문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긴장을 풀어주기에 충분했다. 청년들의 감성을 반영한 인테리어와 먹거리,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기다리는 ‘청년마음편의점 1호점’이 외롭고 지친 청년들에게 소중한 정서적 쉼터가 되길 기대한다. 날씨와 상관없이 머물 수 있는 서울잇다플레이스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오늘의 피로를 풀어보는 건 어떨까.

서울잇다플레이스

○ 위치 : 서울시 성동구 왕십리로 135, 2층 1호
○ 교통 : 지하철 2호선 뚝섬역 1번 출구에서 312m
○ 운영시간 : 월~금요일 10:00~18:00
○ 휴무 : 토·일요일, 법정공휴일
○ 주요공간 : 고립예방센터, 외로움안녕120 상담공간, 청년마음편의점(1호), 교육공간
○ 고립예방플랫폼 똑똑 누리집

외로움안녕120

○ 운영시간 : 365일 24시간 상담
○ 이용방법 : 다산콜(02-120) 전화 후→ 5번 누르면 상담사 연결 또는 ‘챗봇’ 채팅상담
○ 지원내용 : 외로움을 느끼는 시민에게 대화 및 서비스 연계를 위한 기초 상담 등 제공

시민기자 김윤경

정책부터 명소까지 직접 체험하며 역동적인 서울의 모습을 함께 알아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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