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길 따라 걷다 사진미술관 산책…지금 떠나기 좋은 노원·도봉 코스

시민기자 강성희

발행일 2026.08.14. 14:00

수정일 2026.08.14. 10:55

조회 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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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시민 3만3000여 명 참여로 25개 자치구 대표 명소를 뽑은 ‘2026 서울에디션25’를 선정했다. 노원구 화랑대 철도공원은 무료 생수 제공 ‘힐링냉장고’와 야간 불빛정원으로, 도봉구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은 편의시설과 ‘마틴 파: We Are Martin Parr’ 전시로 소개됐다.
서울에디션25
서울시 25개 자치구별로 지역을 대표하는 명소가 선정되었습니다. 이름하여 ‘2026 서울에디션25’! 시민이 직접 뽑은 서울 대표 '찐' 로컬 명소를 하나씩 방문해 볼까요?
숨 막히는 폭염 속에서도 발길을 이끄는 도심 속 명소가 있다. 시민 3만 3천여 명의 참여로 완성된 ‘서울에디션25’ 명소 중, 노원구의 화랑대 철도공원과 도봉구의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을 다녀왔다. 두 공간이 전하는 다채로운 매력과 일상의 생동감을 현장에서 직접 느껴보았다. ☞ [관련 기사] 서울 로컬여행, 여기부터 시작하세요 '서울에디션25'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숲과 철길이 어우러진 화랑대 철도공원이다. 공원 입구에 들어서자 바닥에 설치된 기다란 안내판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옛 경춘선 철길의 역사부터 현재의 문화공원으로 변모하기까지의 과정이 자세히 안내돼 있어 공원이 거쳐온 변화를 실감할 수 있었다.

철길 따라 걸음을 내딛자, 방문객을 배려한 또 다른 선물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것은 바로 야외 '힐링냉장고'다. 1인당 시원한 생수 1병씩을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어 방문객들이 갈증을 해소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었다. 무엇보다 버려진 생수병이 친환경 에코의류로 재활용된다는 사실이 인상 깊었다.

밤이 되면 옛 화랑대역의 정취에 감성 조명을 더한 '노원 불빛정원'이 화려하게 펼쳐진다. 서울 최초의 야간 불빛정원으로 연중 무료로 즐길 수 있는 힐링문화 공간이다. 특히 눈길을 사로잡는 하트 조명은 일몰 30분 전부터 오후 10시까지 불을 밝혀 운치를 더한다.

이어서 방문한 곳은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이다. 입구 쪽에 마련된 자전거 보관소 덕분에 자전거 이용자들도 편하게 둘러볼 수 있으며, 전시 리플렛 QR코드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어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관람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전시장에는 하이엔드 리빙브랜드 알로소와 함께하는 문화프로젝트 '영감의 소파'가 설치되어 있다. '사진은 순간을 기록하지만 감상은 머무는 시간 속에서 시작된다'는 문구처럼, 관람객들은 소파에 앉아 편안한 자세로 작품을 감상하고 담소를 나누며 여유로운 사색의 시간을 즐기고 있었다.

전시장 곳곳에 설치된 거울은 공간과 관람객, 출구와 자신을 반사시키며 다각도의 재미있는 사진 연출을 가능케 했다. 알록달록한 강렬한 색채와 아날로그 감성의 흑백 사진, 큰 사진 하단에 작은 액자들을 배치하는 정교한 공간 레이아웃이 관람의 즐거움을 더했다.

오는 10월 18일까지 진행되는 전시 <마틴 파 : We Are Martin Parr>도 관람했다. 이 전시는 마틴 파 작가 사후 아시아에서 처음 열리는 대규모 회고전이다. 초기작부터 말년까지 14개 시리즈 500여 점의 작품과 90권의 출판물이 전시되며, 특히 19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 한국 방문 당시 촬영한 남북한 관련 희귀 작업도 포함되어 있다. 평생에 걸친 그의 정교한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전시장 벽면에 적힌 '가장 속이기 쉬운 사람은 바로 자기 자신이다'라는 문구가 더욱 깊은 여운으로 다가온다.

무더운 여름날 찾아간 화랑대 철도공원과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은 시민 3만 3천여 명이 직접 선택한 '2026 서울에디션25'의 가치를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역사적 유산과 푸른 자연, 세계적 수준의 예술 전시와 사색의 공간이 어우러진 두 명소는 '머물고, 즐기고, 깊이 체험하는' 체류형 로컬 관광의 진수를 선사하고 있다.
서울에디션25 노원구 명소로 선정된 화랑대 철도공원 ⓒ강성희
서울에디션25 노원구 명소로 선정된 화랑대 철도공원 ⓒ강성희
하늘색 협궤객차가 관람객들을 위한 고즈넉한 휴식과 문화 공간으로 단장되어 있다.ⓒ강성희
하늘색 협궤객차가 관람객들을 위한 고즈넉한 휴식과 문화 공간으로 단장되어 있다.ⓒ강성희
옛 경춘선의 아련한 추억과 세월의 흔적을 그대로 품은 철길 산책로가 길게 이어져 있다.ⓒ강성희
옛 경춘선의 아련한 추억과 세월의 흔적을 그대로 품은 철길 산책로가 길게 이어져 있다.ⓒ강성희
폭염 속 방문객에게 무료 생수를 제공하며 환경 보호를 실천하는 노원구 '힐링냉장고' ⓒ강성희
폭염 속 방문객에게 무료 생수를 제공하며 환경 보호를 실천하는 노원구 '힐링냉장고' ⓒ강성희
분홍색 하트 설치물이 산책로를 지나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강성희
분홍색 하트 설치물이 산책로를 지나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강성희
사진작가가 강력 추천하는 포토존, 빨간색 노면전차가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강성희
사진작가가 강력 추천하는 포토존, 빨간색 노면전차가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강성희
화려한 화초와 꽃들이 만개한 대형 구조물 정원이 공원 전체에 청량한 생기를 더해준다.ⓒ강성희
화초와 꽃들이 만개한 대형 구조물 정원이 공원 전체에 청량한 생기를 더해준다.ⓒ강성희
화랑대 철도공원 내 위치한 특급열차 레스토랑 '익스프레스 노원' 입구에 메뉴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강성희
화랑대 철도공원 내 위치한 특급열차 레스토랑 '익스프레스 노원' 입구에 메뉴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강성희
도봉구 명소로 선정된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을 찾았다. ⓒ강성희
도봉구 명소로 선정된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을 찾았다. ⓒ강성희
전시장 입구 쪽에 설치된 대형 거울 구조물은 입체적인 사진 촬영과 함께 다각도의 사색을 유도한다.ⓒ강성희
전시장 입구 쪽에 설치된 대형 거울 구조물은 입체적인 사진 촬영과 함께 다각도의 사색을 유도한다.ⓒ강성희
벽면 너머 사각 프레임을 통해 마틴 파의 위트 넘치는 사진 작품들을 색다른 시선으로 조망할 수 있다.ⓒ강성희
벽면 너머 사각 프레임을 통해 마틴 파의 위트 넘치는 사진 작품들을 색다른 시선으로 조망할 수 있다.ⓒ강성희
마틴 파의 다채로운 아티스트 북과 사진집을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도록 감각적인 오렌지 컬러의 라이브러리 공간이 조성되어 있다.ⓒ강성희
마틴 파의 다채로운 아티스트 북과 사진집을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도록 감각적인 오렌지 컬러의 라이브러리 공간이 조성되어 있다.ⓒ강성희
대형 거울에 투영된 전시 공간과 "나는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고 싶었다"라는 작가의 메시지가 인상적인 조화를 이룬다.ⓒ강성희
대형 거울에 투영된 전시 공간과 "나는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고 싶었다"라는 작가의 메시지가 인상적인 조화를 이룬다.ⓒ강성희
"가장 속이기 쉬운 사람은 바로 자기 자신이다"라는 강렬한 철학적 텍스트와 작품들이 화이트 월 전경 속에 깔끔하게 어우러졌다.ⓒ강성희
"가장 속이기 쉬운 사람은 바로 자기 자신이다"라는 강렬한 철학적 텍스트와 작품들이 화이트 월 전경 속에 깔끔하게 어우러졌다.ⓒ강성희
현대인의 셀카 문화를 유쾌하게 포착한 대형 사진과 소형 액자 작품들이 신선한 대비를 연출한다.ⓒ강성희
현대인의 셀카 문화를 유쾌하게 포착한 대형 사진과 소형 액자 작품들이 신선한 대비를 연출한다.ⓒ강성희

화랑대 철도공원

○ 주소: 서울특별시 노원구 화랑로 608 (공릉동)
○ 교통: 지하철 6호선 화랑대역 4번 출구 (도보 약 10~15분)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 주소: 서울특별시 도봉구 마들로 13길 68
○ 교통: 지하철 1, 4호선 창동역 1번 출구 (도보 약 5~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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