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보훈의 달, 꼭 가봐야 하는 곳! 용산 '전쟁기념관'을 걷다

시민기자 김대진

발행일 2026.06.23. 14:11

수정일 2026.06.23. 14:11

조회 75

호국보훈의 달 6월, 용산 전쟁기념관을 찾았다. 역사가 윌·아리엘 듀런트는 <역사의 교훈 (The Lessons of History, 1968>에서 "기록된 인류의 역사 3,421년 가운데 전쟁이 없었던 해는 단 268년 뿐"이라고 적었다. 누구나 평화를 바라지만, 인류가 역사를 기록해 온 시간의 대부분은 전쟁과 함께 살았던 셈이다. ☞ [관련 기사] 감사의 정원 일대서 '호국보훈의 달' 기념주간 연다

전쟁기념관은 이 냉엄한 현실을 관람객의 눈높이로 끌어내려 전쟁을 기억하고 평화를 준비하는 공간이다. 이곳은 스스로를 지킬 힘이 없으면 임진왜란·6·25 같은 비극을 되풀이할 수밖에 없고, 평화를 누리려면 역설적으로 전쟁에 대비해야 한다는 교훈을 향한다.

거대한 평화광장 앞에서 거수경례하는 어린이, 박물관 뜰에서 천진난만하게 뛰노는 아이들의 웃음. 그 평범한 풍경은 굳건한 힘이 뒷받침될 때 비로소 일상이 지켜진다는 사실을 말없이 일러 준다. 전쟁기념관은 과거의 아픔을 기념하는 곳이 아니라, 수많은 헌신을 기억하고 유비무환(有備無患)의 자세로 평화를 힘 있게 준비해야 함을 가르치는 지혜와 용기의 공간이다.

① 일곱 전시실로 이어지는 전쟁기념관 전시관

전쟁기념관은 전시관은 실내와 실외 전시로 구분되며 총 6,300여 점의 전시자료가 있다. 실내 전시실은 ▴삼국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나라를 위해 헌신한 호국선열의 위업을 기리는 '호국추모실'을 비롯해 ▴중앙홀의 거북선과 함께 선사시대부터 조선까지를 담은 '전쟁역사실', ▴남침(南侵)의 발발부터 휴전까지를 추적하는 '6·25전쟁실'(유엔실 포함), ▴기증 유물과 '명예의 전당'을 갖춘 '기증실', ▴베트남전 이후의 파병사를 보여주는 '해외파병실', ▴창군 이래 국군과 무기 발전사를 담은 '국군발전실', ▴6·25 당시 전차·항공기가 늘어선 '대형장비실' 등 일곱 전시실로 구성됐다.
전쟁기념관 본관 전경, 어린아이가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김대진
전쟁기념관 본관 전경, 어린아이가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김대진
호국추모실 입구 ©김대진
호국추모실 입구 ©김대진
1층 중앙홀에 전시된 거북선 모형 ©김대진
1층 중앙홀에 전시된 거북선 모형 ©김대진
1층 전쟁역사실 입구 ©김대진
1층 전쟁역사실 입구 ©김대진
구석기와 신석기 시대의 전쟁 도구 ©김대진
구석기와 신석기 시대의 전쟁 도구 ©김대진
고구려 전성기의 무사 갑옷 ©김대진
고구려 전성기의 무사 갑옷 ©김대진
임진왜란 당시 의병봉기 전시 공간 ©김대진
임진왜란 당시 의병봉기 전시 공간 ©김대진
대한제국 군복 전시 ©김대진
대한제국 군복 전시 ©김대진
일제 강점기 한국광복군 활동 전시 ©김대진
일제 강점기 한국광복군 활동 전시 ©김대진
1층 6.25 전쟁 대형무기실 ©김대진
1층 6.25 전쟁 대형무기실 ©김대진
6.25 전쟁 국군 지휘관 흉상 ©김대진
6.25 전쟁 국군 지휘관 흉상 ©김대진
6.25전쟁 당시 한국군 경비행기 전시 공간 ©김대진
6.25전쟁 당시 한국군 경비행기 전시 공간 ©김대진
6.25전쟁 중 백마고지 전투 조형물 ©김대진
6.25전쟁 중 백마고지 전투 조형물 ©김대진
6.25 참전 증언 도서들 ©김대진
6.25 참전 증언 도서들 ©김대진
2층 6.25전쟁 아카이브 센터 ©김대진
2층 6.25전쟁 아카이브 센터 ©김대진
2층 전쟁기념관 도서자료실 ©김대진
2층 전쟁기념관 도서자료실 ©김대진
6.25전쟁 관련 자료 서가 ©김대진
6.25전쟁 관련 자료 서가 ©김대진
6.25전쟁 참전국에서 수집 자료 서가 ©김대진
6.25전쟁 참전국에서 수집 자료 서가 ©김대진
3층 6.25전쟁실, 유엔 참전 추모 문구 ©김대진
3층 6.25전쟁실, 유엔 참전 추모 문구 ©김대진
6.25 참전국 국기 영상실 ©김대진
6.25 참전국 국기 영상실 ©김대진
 6.25 전쟁 참전국 국기 및 장비 전시 ©김대진
6.25 전쟁 참전국 국기 및 장비 전시 ©김대진
3층 기증 유물 전시실 ©김대진
3층 기증 유물 전시실 ©김대진

② 끝없이 이어진 전사자 명비(銘碑)

무엇보다 이 나라를 벼랑 끝에서 살려낸 것은 이름 없는 '작은 영웅'들의 피와 땀이었다. 회랑에 끝없이 이어지는 전사자 명비(銘碑)와 무명용사비는 조국의 생존이 이름 없는 '작은 영웅'들의 헌신에 빚지고 있음을 외친다. 그 앞에서 우리는, 아직 이름조차 찾지 못한 이들을 위해 그동안 무엇을 해 왔는지 스스로 되묻게 된다.
전시실 입구 양측 회랑의 국군 전사자와 유엔군 전사자명비 ©김대진
전시실 입구 양측 회랑의 국군 전사자와 유엔군 전사자명비 ©김대진
전사자명비 회랑 내부 ©김대진
전사자명비 회랑 내부 ©김대진
수많은 전사자명이 새겨진 비석 ©김대진
수많은 전사자명이 새겨진 비석 ©김대진
전사자명비 회랑 속의 무명용사 비석 ©김대진
전사자명비 회랑 속의 무명용사 비석 ©김대진

③ 호국공원의 '형제의 상'과 '평화의 시계탑', '6·25전쟁 조형물'

호국공원에 들어서면 6.25전쟁 상징 조형물광개토대왕릉비, 형제의 상평화의 시계탑 등이 한반도에 깊게 팬 상흔을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서로 다른 군복을 입고 원수로 싸우다 전장에서 우연히 마주쳐 끌어안은 형제의 동상은, 6·25전쟁이 곧 한 핏줄끼리의 비극이었음을 웅변으로 증언한다.
 6·25전쟁 상징 조형탑 ©김대진
6·25전쟁 상징 조형탑 ©김대진
호국공원에 자리한 광대토대왕릉비 ©김대진
호국공원에 자리한 광대토대왕릉비 ©김대진
형제의 상 ©김대진
형제의 상 ©김대진
평화의 시계탑 ©김대진
평화의 시계탑 ©김대진

④ 야외전시장 참수리 357호정과 대형무기들

야외전시장에는 제2연평해전의 참수리 357호정을 실물 크기로 재현한 안보전시관과 전차·항공기·함정이 펼쳐진다. 절치부심(切齒腐心)하며 자주국방을 향해 온 국민이 쏟은 노력이 한자리에 담겨 있다.
참수리 257호정 안보전시관 ©김대진
참수리 257호정 안보전시관 ©김대진
야외 전시장, 6.25전쟁 당시의 장비 및 세계 각국의 대형무기 ©김대진
야외 전시장, 6.25전쟁 당시의 장비 및 세계 각국의 대형무기 ©김대진

⑤ 평화광장 유엔참전용사 기념비

우리의 평화는 결코 우리만의 힘으로 지켜진 것이 아니다. 자유와 평화를 지키러 기꺼이 달려온 유엔 참전용사들을 기리는 문구와 참전국 국기 앞에서 국경을 초월한 인류애와 마주한다. 평화광장의 유엔참전용사 기념비에 놓인 작은 헌화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손 내밀어 준 세계 각국의 숭고한 헌신에 다시금 감사를 표하고 우리도 세계 평화를 위해 기여해야 한다는 다짐을 하게 한다.
평화광장 6.25 전쟁 참전국 기념비 ©김대진
평화광장 6.25 전쟁 참전국 기념비 ©김대진
전쟁기념관 평화광장 ©김대진
전쟁기념관 평화광장 ©김대진
전시관 건물 옆에 자리한 어린이박물관 ©김대진
전시관 건물 옆에 자리한 어린이박물관 ©김대진

전쟁기념관

○ 위치: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 29
○ 교통
⁲- 지하철 : 4호선·6호선 삼각지역 12번 출구 도보 약 3~5분, 1호선 남영역 1번 출구 도보 약 10~15분
⁲- 버스 : 전쟁기념관 정류장 혹은 삼각지역 정류장 하차 (간선 110A, 110B, 740 등)
○ 운영일시 : 화~일요일 09:30~18:00 (입장 마감 17:00)
○ 휴관일 : 월요일 (월요일이 포함된 연휴인 경우 연휴 다음 첫 평일 휴관)
○ 관람료 : 무료 (일부 특별 유료기획전 제외)
○ 상설전시
⁲- 대한민국의 전쟁 역사와 호국 정신을 기리는 7개의 실내 전시실과 야외 공간으로 구성
⁲- 호국추모실 :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선열들을 추모하는 공간
⁲- 전쟁역사실 : 선사시대부터 대한제국기까지의 군사 역사와 유물 전시
⁲- 6·25전쟁실 : 6·25전쟁의 배경부터 발발, 정전협정까지의 전 과정을 입체적으로 조명
⁲- 대형·자주국방실 : 국산 개발 무기와 방산 기술의 발전을 보여주는 공간
⁲- 기증자료실 / 세계전쟁실 : 기증 받은 호국 유물 및 세계의 전쟁 역사 전시
⁲- 야외전시장 : 참수리 357호정 실물 모형과 전쟁 및 국방에 사용되었던 장갑차, 전차, 항공기, 함정 등 대형 장비 전시
⁲- 6·25전쟁 아카이브 센터 : 전쟁 관련 도서와 전문 기록물, 참전국 관련 자료들을 열람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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