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부에서 디자인서울까지! 서울의 과거와 미래를 잇는 두 전시

시민기자 이혜린

발행일 2026.06.19. 10:13

수정일 2026.06.19. 17:04

조회 152

DDP 전시 <디자인서울 산책> & 서울역사박물관 <한성부입니다>
DDP에서 6월 25일까지 열리는 <디자인서울 산책> 전시 조형물 모습
DDP에서 6월 25일까지 열리는 <디자인서울 산책> 전시 조형물 ©이혜린
우리가 살고 있는 서울은 오랜 시간 우리 나라의 수도이자 행정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다. 오늘날 시민들은 교통, 디자인, 복지, 문화 등 다양한 행정 서비스를 일상 속에서 경험하고 있다. 그렇다면 서울의 행정은 어떤 과정을 거쳐 현재의 모습에 이르게 되었을까?

이러한 궁금증을 안고 두 개의 전시를 찾았다. 서울시의 도시 행정과 디자인 정책을 보여주는 <디자인서울 산책>, 조선시대 수도 한양을 운영했던 한성부의 역할을 조명한 <한성부입니다>. 서로 다른 시대를 다루고 있지만 서울의 행정과 서울을 운영해 온 사람들과 시민들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 DDP에서 6월 25일까지 <디자인서울 산책> 전시가 열린다. ©이혜린
    DDP에서 6월 25일까지 <디자인서울 산책> 전시가 열린다. ©이혜린
  • 지하 2층 전시 1관에서 시작된 관람 동선은 둘레길을 따라 이어진다. ©이혜린
    지하 2층 전시 1관에서 시작된 관람 동선은 둘레길을 따라 이어진다. ©이혜린
  • DDP에서 6월 25일까지 <디자인서울 산책> 전시가 열린다. ©이혜린
  • 지하 2층 전시 1관에서 시작된 관람 동선은 둘레길을 따라 이어진다. ©이혜린

서울의 현재와 미래! 전시 <디자인서울 산책>

먼저, 서울의 도시브랜드와 공공디자인, 시민 중심 정책을 알려주는 <디자인서울 산책> 전시를 찾았다. 서울을 대표하는 디자인 복합공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6월 25일까지 열린다. 전시는 DDP 둘레길 A구간에서 진행되며, 지하철역과 연결된 M1 출입구를 통해 입장할 수 있다. 산책형 전시라 동선을 따라 걸으며 서울 곳곳에 스며든 다양한 디자인을 자연스럽게 만나볼 수 있다. ☞ [관련 기사] 지하철 노선도·서울라이트…산책하듯 즐기는 '공공디자인' 전시
 40년 만에 시민 눈높이에 맞춰 개편된 지하철 노선도 ©이혜린
40년 만에 시민 눈높이에 맞춰 개편된 지하철 노선도 ©이혜린
먼저, 40년 만에 시민 눈높이에 맞춰 개편된 '지하철 노선도'를 만나볼 수 있었다. 매일 이용하는 지하철이지만 노선도가 어떤 과정을 거쳐 디자인되는지 생각해본 적은 많지 않았다. 전시장에는 새롭게 디자인된 노선도가 전시되어 있었으며, 한글뿐 아니라 영문 표기 버전도 함께 소개되었다.
서울시의 디자인 행정 서비스를 소개하는 전시 공간 ©이혜린
서울시의 디자인 행정 서비스를 소개하는 전시 공간 ©이혜린
다음으로 서울시의 디자인 행정 서비스를 소개하는 전시 공간을 둘러보았다. 이곳에서는 서울시 각 부서의 다양한 사업에 디자인을 접목해 시민들이 정책을 보다 쉽고 편리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례들을 만날 수 있었다.

특히, '내 손안에 서울'은 휴대전화 형태의 심볼을 활용해 간편한 정보 제공과 소통의 의미를 담아냈으며, '서울든든급식' BI는 신선한 식재료와 아이의 미소를 결합해 사업의 취지를 직관적으로 표현했다. 공공디자인이 단순한 시각적 요소를 넘어 시민과 정책을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또한 전시물마다 QR 코드가 마련되어 있어 관련 내용을 자세히 확인할 수 있었다.
  • 산업현장 표준형 안전디자인에 대해 알아볼 수 있다. ©이혜린
    산업현장 표준형 안전디자인에 대해 알아볼 수 있다. ©이혜린
  • 개선된 방호벽 디자인을 만나볼 수 있다. ©이혜린
    개선된 방호벽 디자인을 만나볼 수 있다. ©이혜린
  • 산업현장 표준형 안전디자인에 대해 알아볼 수 있다. ©이혜린
  • 개선된 방호벽 디자인을 만나볼 수 있다. ©이혜린
산업현장 표준형 안전디자인에 대해서도 알아볼 수 있었다. 이 디자인은 산업현장 근로자의 안전을 높이기 위해 개발된 것으로, 색약자도 쉽게 구별할 수 있는 안전색과 안전 그림문자를 적용해 예방 중심의 위험관리 환경을 조성을 목표로 했다. 또한 방호벽의 구조를 개선해 적재와 보관이 용이하도록 했으며, 공간 차지율을 40% 이상 줄인 점도 눈길을 끌었다.
펀벤치에 앉아 휴식을 취하며 전시를 즐기는 관람객의 모습 ©이혜린
펀벤치에 앉아 휴식을 취하며 전시를 즐기는 관람객의 모습 ©이혜린
전시장 중간에는 관람객이 편안하게 쉬어갈 수 있도록 벤치가 마련되어 있었다. 발포 폴리프로필렌(EPP) 소재로 제작된 펀벤치로 가볍고 이동이 편리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올해의 서울색(2026)인 '모닝 옐로우(Morning Yellow)', 2025 서울색 '그린 오로라(Green Aurora)', 2024 서울색 '스카이 코랄(Sky Coral)'을 적용해 밝고 생동감 있는 분위기가 느껴졌다. 실제로 많은 관람객들이 벤치에 앉아 휴식을 취하며 전시를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디자인서울 산책> 전시는 디자인을 통해 만들어진 서울의 도시브랜드 가치를 직접 경험하며, 익숙한 서울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주었다. 서울의  현재, 그리고 미래를 디자인이라는 관점에서 살펴볼 수 있었다. 많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전시를 방문해 서울 디자인의 가치와 매력을 직접 느껴보길 바란다. 
7월 12일까지 전시 <한성부입니다>가 열리고 있는 서울역사박물관 전경
7월 12일까지 전시 <한성부입니다>가 열리고 있는 서울역사박물관 전경 ©이혜린

과거의 서울은?…전시 <한성부입니다>

전시 <디자인서울 산책>을 통해 서울의 현재와 미래를 만들어가는 다양한 정책과 디자인을 살펴보았다. 그렇다면 오늘날 서울의 모습은 어디에서 시작되었을까? 지금의 서울시청에 해당하는 기관은 어떤 역할을 했으며, 조선시대 수도 한양은 어떻게 운영되었을까? 이러한 궁금증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서울역사박물관 기획전 <한성부입니다>를 찾았다. 서울역사박물관은 5호선 광화문역에서 버스로 약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대중교통으로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다. ☞ [관련 기사] 무료인데 왜 이리 알차? 가볼 만한 전시 모음.zip
<한성부입니다>는 조선시대 수도 한양을 운영했던 행정기관인 한성부를 조명하는 기획 전시다. 오늘날의 서울 시청과 유사한 역할을 했던 한성부는 치안과 인구 관리, 시설 유지, 민원 처리 등 수도 운영 전반을 담당했다. 전시는 한성부의 영역과 기능, 그리고 그곳에서 일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서울 행정의 역사적 뿌리를 이해할 수 있었다.
  • <한성부입니다> 전시관 입구로 흰색과 검정의 깔끔한 디자인이 눈에 띈다.
    <한성부입니다> 전시관 입구 ©이혜린
  • 도슨트 해설이 진행되고 있고 여러 관람객들이 해설을 듣고 있다.
    도슨트 해설이 진행된다.©이혜린
  • <한성부입니다> 전시관 입구로 흰색과 검정의 깔끔한 디자인이 눈에 띈다.
  • 도슨트 해설이 진행되고 있고 여러 관람객들이 해설을 듣고 있다.
1부 ‘어디까지가 한성부’에서는 한성부가 관할했던 지역을 살펴볼 수 있다. 한양의 행정구역인 5부와 도성 밖 성저십리를 중심으로 당시 수도의 범위와 행정 체계를 소개하며, 오늘날 서울의 행정구역과 비교해 보는 재미가 있다.

2부 ‘바쁘다 바빠 한성부’에서는 수도를 운영하기 위해 수행했던 다양한 행정 업무를 소개한다. 호적 작성과 관리, 순찰과 검시, 가옥 관리, 민원 처리 등 도시 행정 전반을 담당했던 한성부의 역할을 확인할 수 있다.
  • 호적 만들기 프로그램에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참여하고 있다.
    ‘우리집 호적 만들기’에 참여하고 있는 관람객의 모습 ©이혜린
  • 호적고를 보고 있는 모습
    '오늘은 내가 호적고 관리인’에 참여해보았다. ©이혜린
  • 호적 만들기 프로그램에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참여하고 있다.
  • 호적고를 보고 있는 모습
3부 ‘한성부 사람들’에서는 한성부를 움직였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한성부의 수장인 판윤과 실무를 담당한 관원들의 역할은 물론, 바쁜 업무 속에서도 동료들과 교류하며 하루를 보냈던 직장 생활의 모습도 만날 수 있다. 수백 년 전 기록 속에 남겨진 관원들의 일상은 오늘날 K-직장인들의 모습과도 닮아 있어 흥미로웠다.

전시실에는 ‘우리집 호적 만들기’, ‘오늘은 내가 호적고 관리인’ 등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관람객이 직접 조선 시대 행정을 체험하며 전시를 더욱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다.

전시는 7월 12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금요일에는 오후 9시까지 연장 운영하니 참고하기 바란다.
  • 도시모형전시관 입구의 모습. 서울 오늘 그리고 내일... 이라고 적혀 있다.
    서울역사박물관 3층 도시모형전시관 ©이혜린
  • 서울 도시 모형이 아름답게 빛나고 있다.
    아름다운 서울 도시 모형 ©이혜린
  • 도시모형전시관 입구의 모습. 서울 오늘 그리고 내일... 이라고 적혀 있다.
  • 서울 도시 모형이 아름답게 빛나고 있다.
서울역사박물관 3층 도시모형영상관도 함께 둘러볼 만하다. 서울을 1/1500 비율로 축소해 영상관 전망대에서 서울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이다. 서울의 과거와 현재를 담은 전시를 관람한 뒤 도시 전체를 내려다보며 서울의 변화와 성장을 되짚어 보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었다.

지금의 서울의 모습을 보여주는 <디자인 서울산책>과 조선시대 수도 한양의 행정을 조명하는 <한성부입니다>를 함께 살펴보면 서울이라는 도시가 오랜 시간 축적된 행정과 시민의 노력 속에서 발전해 왔음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다. 두 전시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서울의 현재와 미래, 그리고 과거까지 한 번에 만나보고 싶다면 두 전시를 함께 관람해 보길 추천한다.

전시 <디자인서울 산책>

○ 기간 : 6월 5일~25일
○ 장소 : 서울시 중구 을지로 281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둘레길 A구간
○ 내용 : 일상 속 도시·공공디자인 전시
○ 관람료 : 무료
누리집

전시 <한성부입니다>

○ 기간 : 4월 30일~7월 12일
○ 장소 : 서울시 종로구 새문안로 55 (광화문역 인근 경희궁 자락) 서울역사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 A
○ 시간 : 화~일요일 09:00~18:00(입장 마감 17:30), 금요일 09:00~21:00(야간 개장)
○ 휴관일 : 월요일, 1월 1일 (※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정상 개관)
○ 관람료 : 무료
○ 내용 : 조선의 수도 한양을 운영했던 관청 '한성부'의 역사와 행정, 수도 서울의 뿌리를 조명하는 사료 집대성 전시
누리집

시민기자 이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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