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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세쿼이아길 중간에 포토존이 있다. ©이혜린 -
벤치가 있어 잠시 쉬어갈 수 있다. ©이혜린
초록빛 숲터널 완성! 새로 열린 노을공원 메타세쿼이아길 걸어보니
발행일 2026.05.29. 10:16

5월 22일 개방한 월드컵공원 메타세쿼이아길 ©이혜린
5월 22일 월드컵공원 내 노을공원 남쪽 기슭을 따라 1km 구간의 메타세쿼이아길이 시민들에게 새롭게 개방되었다. 기존 하늘공원 메타세쿼이아 길(약 1.3km)과 연결되어 총 2.3km 규모의 숲길로 완성된 것이다. 초여름 산책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는 소식에 주말에 직접 공원에 방문했다. ☞ [관련 기사] 초여름 산책 명소! 노을공원 메타세쿼이아길 22일 개방
길의 시작과 끝 지점에 데크로드가 깔려 편리하게 산책로로 진입할 수 있었다. 메타세쿼이아 길에 들어서자 양옆으로 높게 뻗은 나무들이 눈길을 끌었다. 빽빽하게 들어선 메타세쿼이아 사이로 햇빛이 스며들고, 잎사귀가 바람에 하늘하늘 흔들리며 시원한 초여름 분위기를 자아냈다.
길의 시작과 끝 지점에 데크로드가 깔려 편리하게 산책로로 진입할 수 있었다. 메타세쿼이아 길에 들어서자 양옆으로 높게 뻗은 나무들이 눈길을 끌었다. 빽빽하게 들어선 메타세쿼이아 사이로 햇빛이 스며들고, 잎사귀가 바람에 하늘하늘 흔들리며 시원한 초여름 분위기를 자아냈다.
메타세쿼이아는 뛰어난 소음 차단 효과를 지닌 대표적인 가로수종으로 성장 속도가 빨라 울창한 나무 터널을 형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곧게 뻗은 원뿔형 수형이 아름다워 도심 속 힐링을 찾는 시민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길을 걷는 시민들은 나무 아래에서 사진을 찍거나 천천히 산책을 즐기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도심 한복판이라는 사실이 잊힐 정도로 숲길을 한적하고 평화로운 분위기였다. 울창한 메타세쿼이아 사이를 걷다 보니 마치 잠시 여행을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노을공원으로 이어지는 계단을 오르며 서울 도심 풍경을 바라볼 수 있다. ©이혜린
메타세쿼이아길을 따라 걷다 보니 노을공원으로 이어지는 계단이 나타났다. 노을공원은 과거 쓰레기 매립지를 친환경적으로 조성한 환경생태공원이다. 노을공원까지 이어진 약 500개의 계단을 오르는 것은 힘들었지만, 한 걸음 오를 때마다 한강과 서울 도심 풍경이 점차 넓게 펼쳐져 상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계단 중간마다 벤치가 마련돼 있어 잠시 숨을 고르며 주변 풍경을 감상할 수도 있었다.

노을공원 전망 안내도 ©이혜린
도심 속 힐링 공간, 노을공원
계단 위로 올라 노을공원에 도착하자 분위기는 또 한 번 달라졌다. 계단 옆에 위치한 노을공원 전망대에서 관악산, 월드컵대교, 난지캠핑장, 봉제산, 우장산, 가양대교, 계양산까지 한눈에 바라볼 수 있었다. 한강과 서울 서남부 도심이 시원하게 펼쳐지며 탁 트인 개방감을 느낄 수 있었다.

손편지가 그리워지는 노을공원 우체통 ©이혜린
노을공원은 해발 98m 언덕에 위치해 서울에서 아름다운 저녁 노을을 감상할 수 있는 문화예술공원으로 손꼽힌다. 공원 내에는 조각 작품과 전망데크, 넓은 잔디밭 등이 조성되어 있어 시민들이 자연 속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특히, 노을공원 탐방객 안내소에서 시작되는 ‘노을길’은 공원 가장자리를 따라 한 바퀴 둘러볼 수 있는 산책 코스로 한강과 주변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서울 테마 산책길' 가운데 하나다.

야생생물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노을공원 ©이혜린
또한 노을공원은 도심 속에서도 자연 생태가 잘 보존된 공간으로 꼽힌다.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맹꽁이가 집단 서식하고 있어 공원 일부는 야생동물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공원을 둘러보다 보니 내부에서 운행하는 ‘맹꽁이 전기차’의 이름도 이곳에 서식하는 맹꽁이에서 따온 것이라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자연과 공존하는 노을공원의 특징을 이동수단 이름에도 담아낸 것이 인상적이었다.
하산길에는 맹꽁이 전기차를 탔다. 정류장 인근 키오스크에서 표를 구매한 뒤 버스에 오르자, 차량은 숲길을 따라 천천히 공원을 내려왔다. 창밖으로는 초록빛 공원이 이어졌고, 걸을 때와는 또 다른 시선으로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다. 걷는 즐거움과 탁 트인 전망, 이동의 편리함까지 모두 갖춘 코스라는 점에서 주말 나들이 장소로도 충분해 보였다. 바쁜 일상 속 잠시 걸음을 늦추고 초록빛 풍경 속에서 여유를 느끼고 싶은 시민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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