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공연의 수준이 다르다! 가족 관람 가능해진 ‘공연봄날’ 예약 팁

시민기자 김윤경

발행일 2026.05.28. 13:57

수정일 2026.05.28.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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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봄날'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세종문화회관에서 블랙토 무용단의 '블랙토 시네마 콘서트' 공연을 관람했다. ©김윤경
'공연봄날'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세종문화회관에서 블랙토 무용단의 '블랙토 시네마 콘서트' 공연을 관람했다. ©김윤경
“세상에 이런 공연을 무료로 본다는 게 말이 돼?” 공연이 끝나고 옆 좌석 여성이 놀라워하며 동행인에게 말하는 소리가 들렸다. 나 역시 공연의 여운이 남아 고개를 끄덕였다.
5월 19~21일 세종문화회관 M시어터에서는 '공연봄날'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블랙토 무용단의 '블랙토 시네마 콘서트' 공연이 열렸다. '공연봄날'2021년부터 시작된 서울시 대표 청소년 문화공연 관람지원 사업이다.

어린 시절 우연히 만난 공연 한 편이 평생의 기억이자 인생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믿음 아래 청소년에게는 '공연 보는 날'의 설렘을, 공연계에는 활기찬 '봄날의 희망'을 선사하고 있다. 지금까지 무려 23만 명의 청소년에게 감동을 선물하며 청소년기 문화의 기반을 만드는 핵심 정책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공연은 5월부터 12월까지 다양한 공연장에서 열릴 예정으로 청소년을 동반한 가족이라면 공연봄날 누리집에서 예약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 [관련 기사] 성년의 날·무료공연…청소년을 위한 5월 문화선물
해치와 사진을 찍고 있는 시민들 ©김윤경
해치와 사진을 찍고 있는 시민들 ©김윤경
5월 21일 공연이 열린 세종문화회관 M시어터 로비는 이미 사람들로 북적였다. “미리 표를 받고 얼마 전 완성된 감사의 정원을 둘러봤어요.” 아이와 함께 온 한 엄마는 일찌감치 도착해 광화문광장 곳곳을 둘러봤다고 말했다. 광화문광장에서도 세종문화회관의 콘서트가 진행되어 심심할 틈이 없었다. 

로비에 해치가 나타나자 사람들이 줄을 섰다. '공연봄날 특별 포토존' 앞에서 해치와 함께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했다. 안내요원들이 찍어주겠다며 미소 짓자 사람들은 기쁜 표정으로 휴대전화를 건넸다. 인스타그램에 해시태그를 달아 올리면 즉석사진을 찍어주는 이벤트도 진행됐다. 
관객들이 줄지어 입장하고 있다. ©김윤경
관객들이 줄지어 입장하고 있다. ©김윤경
공연 시작에 앞서 사회자가 간단한 설명을 시작했다. ©김윤경
공연 시작에 앞서 사회자가 간단한 설명을 시작했다. ©김윤경
공연 시간이 되자 사람들이 줄지어 입장했다. 2층까지 어린이, 청소년을 동반한 보호자들로 가득 찼다. 사회자가 '공연봄날'의 취지 등을 간단히 설명하자, 강렬한 영상이 먼저 관객들을 몰입시켰다. 직접 무용을 선보인 이루다 감독은 “무용이 추상적이고 어렵다는 편견을 깨고, 대중에게 쉽고 재미있게 다가가기 위해 익숙한 영화 음악을 접목했다”며 기획 의도를 밝혔다.
발레가 어렵다는 편견을 깨고 친근하게 즐길 수 있는 공연이었다. ©김윤경
발레가 어렵다는 편견을 깨고 친근하게 즐길 수 있는 공연이었다. ©김윤경
뮤지컬 영화 <라라랜드>의 감미로운 음악에 맞춘 현대무용부터, 백조와 흑조의 대립 및 삼각관계를 감각적인 몸짓으로 풀어낸 '블랙스완'의 강렬한 무대가 이어졌다. 특히 어린이 관객들에게 익숙한 영화 <겨울왕국>의 노래 'Let It Go'가 나오자 즐거움은 배가 됐다. 무용수들이 옷을 갈아입는 사이사이 흐르는 멋진 영상 콘텐츠는 관객들을 한순간도 지루할 틈 없이 붙잡았다. '보헤미안 랩소디'의 리듬에 맞춰 격정적인 몸짓이 이어지고, 영화 <매트릭스>, <시카고> 속 분위기처럼 경쾌하고 강렬한 발레가 선보였다.
2층에서 바라본 무대 ©김윤경
2층에서 바라본 무대 ©김윤경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관객들의 '관람 매너'였다. 처음에는 아이들이 많이 와서 조금 혼잡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기우였다. 공연장은 어느 때보다 차분하고 쾌적했다. 익숙한 영화음악에 좀처럼 보기 어려운 발레까지 즐겁게 볼 수 있어 무척 만족스러웠다. 
공연이 끝나고 관객들에게 인사를 하는 블랙토 무용단의 모습 ©김윤경
공연이 끝나고 관객들에게 인사를 하는 블랙토 무용단의 모습 ©김윤경

5주년 맞은 '공연봄날' 이렇게 더 업그레이드되었다!

'공연봄날'은 공연 5주년인 2026년을 맞아 크게 세 가지가 달라졌다.

첫째, 청소년 동반 가족 중심으로 대폭 확대했다. 기존에는 학교 중심의 단체 관람이 주를 이루었다면, 올해부터는 평일 저녁과 주말 시간대를 활용해 청소년과 가족, 이웃이 함께 손잡고 올 수 있도록 패러다임을 바꿨다. 가족만의 오붓한 유대감과 깊은 감상 공유가 가능해져 사람들의 만족도가 눈에 띄게 높아졌다.

둘째, 서울시 유관기관 및 자치구 문화재단과의 협력을 대폭 강화했다. 대형 공연장에 국한하지 않고 서울 전역의 다채로운 문화 자산을 연계해 일상 공간 어디서나 고품격 공연을 만날 수 있도록 지평을 넓혔다.

셋째, 공연관람 신청이 더욱 편리해졌다. 학교 단체 관람은 ‘공연봄날’ 누리집을 통해, 청소년 동반가족 관람객은 네이버 예으로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다. 7월 공연 관람 신청은 6월 8일 오전 10시부터 오픈할 예정이라고 한다.
공연을 관람 중인 관객들 모습 ©서울시
공연을 관람 중인 관객들 모습 ©서울시
‘공연봄날’에 관해 좀 더 알고 싶어 이아람 주무관(서울시 문화본부 문화예술과)에게 몇 가지 질문을 했다.

Q. '공연봄날'이 5년 차를 맞았습니다. 올해 '청소년 동반 가족'까지 대상을 확대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A. 지난 2023년 '가족과 공연봄날'을 시범 운영한 이후, 시민들의 확대 요청이 꾸준히 있었습니다. 청소년 시기의 생생한 감동을 가족이 함께 공유하면 일상 속 문화 향유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올해는 평일 저녁과 주말을 활용해 가족 관람 회차를 대폭 확대했습니다.
'공연봄날'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
'공연봄날'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
Q. 5월부터 12월까지 서울 곳곳에서 진행되는데, 공연장과 작품을 선정하는 기준이 궁금합니다.
A.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춘 '장르의 다양성'에 가장 방점을 둡니다. 뮤지컬, 연극, 전통예술 등 우수 공모작 20편 내외를 엄선했습니다. 올해는 대형 공연장 외에도 자치구 문화재단 등 유관 기관과의 협력을 대폭 강화하여 서울 전역의 다채롭고 매력적인 공연 공간을 연계하고 있습니다.

Q. 특수학교 학생이나 학교 밖 청소년 등 문화 소외계층을 위한 구체적인 지원책도 마련되어 있나요?
A. 서울시의 '약자와의 동행' 취지에 맞춰 사각지대를 최소화했습니다. 학교 밖 청소년은 유관 기관을 통해 1:1 맞춤형 매칭을 지원하며, 특수학교 회차는 별도로 운영합니다. 자막 및 음성 해설, 가변형 객석은 물론 소리와 행동에 제약이 없는 편안한 관람 환경인 '릴렉스드 퍼포먼스'를 도입해 누구나 장벽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했습니다.
공연 <봄바람 꽃소리>를 관람 중인 관객들 모습 ©서울시
공연 <봄바람 꽃소리>를 관람 중인 관객들 ©서울시
Q. 공연 예매는 어떻게 진행되며 예매 성공을 위한 팁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A. 6월에는 총 5개 공연이 진행되는데요. 학교 단위 주간 회차는 이미 매진되었지만, 평일 저녁과 주말 가족 회차는 아직 잔여 좌석이 많이 남아있으니 서두르시면 좋겠습니다. 7월 공연은 6월 8일에 예약이 오픈되며, 하반기(2학기) 공연은 7월 초에 일괄 오픈됩니다. 공연봄날 누리집이나 공연봄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알림을 설정해 두면 예매에 유리합니다. 바쁜 학부모님들을 위해 카카오톡 알림 발송도 진행 중입니다. 카카오톡 검색창에 '공연봄날' 검색 후 채널을 추가하시면 일정 관련 알림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Q. 현장을 찾은 청소년과 가족들이 공연 외에 200% 즐길 수 있는 팁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A. '공연봄날'은 작품 설명부터 관객과의 대화 등 소통형 프로그램이 알차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모든 공연장 로비에는 특별 포토존이 상시 운영되며 다채로운 SNS 이벤트도 진행됩니다. 조금 여유 있게 도착하셔서 소중한 가족과의 추억을 사진으로 먼저 남겨보시길 추천합니다.
5월 공연으로 열렸던 <봄바람 꽃소리> ©서울시
5월 공연으로 열렸던 <봄바람 꽃소리> ©서울시
Q. 이 사업이 청소년들에게 어떤 '봄날' 같은 변화를 만들어내길 바라시나요?
A. '공연봄날'이 만들고 싶은 미래는 "모든 아이의 마음속에 최소 한 편의 찬란한 무대가 있는 도시"입니다. 그 한 편이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누군가에게는 진로가,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세상을 바꾸고 싶은 용기가 되길 바랍니다. '봄날'이 한철로 끝나지 않도록 서울시는 매해 다채로운 계절을 준비하겠습니다.
'공연봄날'이 열린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김윤경
'공연봄날'이 열린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김윤경
6월에는 세종문화회관에서 진행하는 포스(FORCE)의 '교감'과 신나는 섬의 '집으로', 남산국악당에서 진행하는 불세출의 '자락 사라져가는 것에 대하여' 등 5개의 공연을 선보인다.

'공연봄날'

○ 기간 : 5월~12월
○ 대상 : 8~19세 청소년(2008년생~2019년생)과 청소년을 동반한 가족(계정당 최대 5석까지)
○ 준비물 : 청소년 증빙자료(청소년증, 학생증, 여권, 모바일 학생증, 학교 앱 등)
○ 장소 : 서울 소재 공연장
○ 공연 : 연극, 음악, 뮤지컬, 무용, 전통예술, 다원예술 등
○ 비용 :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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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김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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