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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 내 있는 사각형 지하 배수로 ©오새결 -
서울광장에 지하에 있는 원형 지하 배수로 ©오새결 -
100년 전의 지하배수로 위치에 대한 설명 ©오새결 -
근대 하수도 역사에 관한 설명 ©오새결
우리가 사용한 물은 어디로 갈까? '서울하수도과학관' 탐방기
발행일 2026.04.01. 13:00
서울시는 하루에 무려 500만 톤의 하수를 처리한다고 한다. 서울에는 중랑, 서남, 탄천, 난지까지 총 4곳의 물재생센터가 있는데, 그중 서남하수처리장이 180만 톤으로 가장 많은 양을 담당하고, 오늘 방문한 중랑물재생센터는 하루 80만 톤의 하수를 깨끗하게 정화하고 있다. 이곳에 자리한 서울하수도과학관은 우리나라 최초의 하수처리장인 청계천 하수처리장 부지에 지어진 의미 있는 공간이다.
서울하수도과학관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전시 해설 프로그램 참여를 추천한다. 직접 방문해 토요일 오전 10시 해설을 들었는데, 1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를 정도로 푹 빠져들었다. 아이들부터 성인까지 모두가 재미있게 들을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현재 전시 해설은 월요일 휴관일을 제외한 화~일요일 오전 10시, 오후 2시, 오후 3시에 운영되고 있다.
본격적인 해설과 함께 전시실을 둘러보았다. 현대적인 하수 처리 시설이 도입된 것은 불과 얼마 되지 않은 일이다. 전시실에서는 조선 시대 정조 임금 때의 하수 처리 이야기와 로마 시대의 화장실 유적은 물론이고, 실제 하수관 내부가 어떻게 생겼는지 영상으로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다.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하수 처리 과정이었다. 단순히 물을 거르는 것이 아니라, 1차로 미생물인 '활성 슬러지'를 이용해 분해하고, 2차로 생물학적, 화학적 처리를 거친다. 놀라운 점은 하수 속의 인을 분리해 비료로 사용하고, 발생하는 메탄가스를 에너지로 재사용하는 등 하수 처리 과정에서 나오는 성분을 버리지 않고 알뜰하게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1층에서 유익한 역사와 하수처리 과정을 배웠다면, 2층은 아이들이 직접 놀며 배울 수 있는 체험 학습관과 과학 전시실로 꾸며져 있다. 관람을 마치고 3층 야외 데크로 올라가면 중랑물재생센터의 넓은 전경을 내려다볼 수 있다. 전시 해설을 듣고 난 후 실제 하수처리장을 바라보니, 각 시설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한눈에 이해할 수 있어 더욱 뜻깊었다.
서울시가 하루에 500만 톤이라는 어마어마한 양의 하수를 훌륭하게 처리하고 있지만, 그 처리량을 줄이는 근본적인 방법은 결국 서울시민의 인식이다. 물을 사용하는 주체인 우리 모두가 경각심을 가지고 물을 아껴 쓰는 습관을 지닌다면 하수 처리에 드는 막대한 비용과 에너지를 줄일 수 있다. 다가오는 주말, 아이들의 손을 잡고 서울하수도과학관에 방문해 물의 소중함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서울하수도과학관 ©오새결

서울하수도과학관 전시 해설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오새결

중랑 하수 처리장 내부 시설 ©오새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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