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8g의 기적, 서울의 '쓰레기 다이어트'가 시작됐다!

시민기자 조현호

발행일 2026.03.03. 08:54

수정일 2026.03.03. 15:48

조회 623

'생활폐기물 다이어트100일의 도전' 프로젝트 오리엔테이션이 열렸다. ©조현호
'생활폐기물 다이어트100일의 도전' 프로젝트 오리엔테이션이 열렸다. ©조현호
2월 24일, 서울시청 3층 대회의실에 새해 결심으로 몸무게를 줄이는 다이어트 대신, 내가 배출하는 '쓰레기 무게'를 줄이겠다고 나선 시민들이 모여들었다. 서울시에서 ‘생활폐기물 다이어트 100일의 도전’ 참여자 오리엔테이션을 개최했기 때문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올해부터 본격 시행된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에 대응하고, 시민 주도의 자원순환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마련되었다. ☞ [관련 기사] 생활폐기물 다이어트 나선다! 1명당 종량제봉투 1개 감량
  • '생활폐기물 다이어트100일의 도전' 참여를 위해 모인 시민들 ©조현호
    '생활폐기물 다이어트100일의 도전' 참여를 위해 모인 시민들 ©조현호
  • 서울시는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폐기물 감량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 나갈 예정이다. ©서울시
    서울시는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폐기물 감량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 나갈 예정이다. ©서울시
  • '생활폐기물 다이어트100일의 도전' 참여를 위해 모인 시민들 ©조현호
  • 서울시는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폐기물 감량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 나갈 예정이다. ©서울시

숫자 '354'와 '108'에 담긴 의미

이번 도전에 선발된 인원은 총 354명이다. 이 숫자는 서울 시민 1인당 하루 평균 폐기물 배출량인 354g을 상징한다. 참가자들은 앞으로 100일 동안 휴대용 저울을 사용해 매일 자신이 버리는 쓰레기 양을 직접 측정하고 기록하게 된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108g의 울림'이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민 한 명당 하루에 딱 108g의 쓰레기만 줄여도, 서울 전체적으로는 하루 1,000톤의 폐기물을 감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 직접 저울로 가늠해 본 108g은 생각보다 적은 양으로, 시민들이 충분히 실천 가능한 수치라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직매립 금지 시대, 분리배출은 선택 아닌 필수

서울시는 그동안의 노력으로 2025년 기준 생활폐기물 발생량을 2020년 대비 하루 약 206톤 감축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하지만 2033년 공공처리 100% 기반 마련을 위해서는 시민들의 체질 개선이 절실한 시점이다.

서울시 기후환경정책과 김경란 팀장은 "종량제 봉투를 열어보면 재활용이 가능한 비닐이나 음식물 쓰레기가 혼입된 경우가 상당히 많다"며 "조금 번거롭더라도 사회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분리배출에 더 신경 써주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  현장에서 직접 저울로 가늠해 본 108g은 생각보다 적은 양이었다. ©조현호
    현장에서 직접 저울로 가늠해 본 108g은 생각보다 적은 양이었다. ©조현호
  • 생활폐기물 무게 측정을 위해 제공된 휴대용 전자저울 ©조현호
    생활폐기물 무게 측정을 위해 제공된 휴대용 전자저울 ©조현호
  •  현장에서 직접 저울로 가늠해 본 108g은 생각보다 적은 양이었다. ©조현호
  • 생활폐기물 무게 측정을 위해 제공된 휴대용 전자저울 ©조현호

실생활에서 실천하는 '쓰레기 다이어트 5대 서약'

참가자들은 3월 3일부터 본격적인 도전에 돌입하며, 다음의 5대 실천 서약을 준수하게 된다. 실천 항목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분리종량제 봉투에 음식물 쓰레기 혼입 금지, 재활용 가능한 비닐·플라스틱 분리배출, 종이는 이물질을 제거한 후 깨끗하게 배출, 일회용기 대신 다회용기 사용 습관화, 외출 시 장바구니·텀블러 필수 지참이다.

현장에서 만난 시민은 "우리 가족 모두가 함께 참여할 생각이며 지정된 절차에 따라 '여기로' 앱 등을 활용해 대형 폐기물까지 꼼꼼히 관리해 볼 계획"이라고 서울시 생활 폐기물 100일의 도전 다이어트에 참여하는 포부를 밝혔다.
참가자들은 3월 3일부터 본격적인 100일간의 도전에 돌입한다. ©조현호
참가자들은 3월 3일부터 본격적인 100일간의 도전에 돌입한다. ©조현호

도전 그 이상의 가치

100일간의 여정을 성공적으로 마친 우수 참가자에게는 서울시장상이 수여되며, 참여자 전원에게는 에코마일리지 혜택이 제공된다. 서울시는 이번 도전자들이 제안하는 다양한 쓰레기 절감 아이디어를 취합해 향후 정책에 적극 반영하고 시민들과 공유할 계획이다.

지속 가능한 서울을 만드는 것은 결국 거창한 정책보다 시민들의 작은 '저울질'에서 시작된다. 100일 후, 서울이 얼마나 더 가벼워져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시민기자 조현호

세계적인 경쟁력을 지닌 K-서울을 시민의 눈으로 취재하는 서울시민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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