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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회용기로 주문한 냉모밀과 불고기 ©조송연 -
다회용기가 먹기 간편했다. ©조송연
지금 서울은 쓰레기 비상…분리배출 실천서약으로 함께 줄여요
발행일 2026.02.24. 14:16

아파트 단지에 모인 재활용품을 포함한 생활폐기물들 ©조송연
현재, 서울은 ‘쓰레기 대란’이다. 왜냐하면 올해부터 수도권의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금지됐기 때문이다. 2015년 환경부와 서울시·인천시·경기도가 합의해 생활폐기물을 그대로 묻지 않고 소각 후 남은 재만 매립하는 방식으로 전환하자는 취지에서 도입된 ‘폐기물관리법’에 따라서다. 따라서 현재 서울시에서 발생하는 생활폐기물은 원칙적으로 소각 및 재활용만 가능하다.
문제는 직매립을 대체할 소각 역량이 부족한 점이다. 현재 서울시의 생활폐기물은 하루 3,000톤에 달한다. 이 중 서울시가 직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생활폐기물은 70% 수준인 하루 2,000톤이다. 남은 30%, 1,000톤은 민간 소각장 혹은 수도권 밖 직매립에 의존하고 있다. 따라서 서울과 인접한 충북, 충남 등 지자체에서 서울시의 쓰레기를 소각하고 있지만, 해당 지역 주민 반발로 쓰레기 반입이 중단되고 있다.
문제는 직매립을 대체할 소각 역량이 부족한 점이다. 현재 서울시의 생활폐기물은 하루 3,000톤에 달한다. 이 중 서울시가 직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생활폐기물은 70% 수준인 하루 2,000톤이다. 남은 30%, 1,000톤은 민간 소각장 혹은 수도권 밖 직매립에 의존하고 있다. 따라서 서울과 인접한 충북, 충남 등 지자체에서 서울시의 쓰레기를 소각하고 있지만, 해당 지역 주민 반발로 쓰레기 반입이 중단되고 있다.

서울시는 '쓰레기 분리배출 실천 서약 챌린지'를 시작했다. ©서울시
설 연휴 아파트 단지 분리수거장에는 재활용품과 함께 생활폐기물이 가득했다. 투명 봉투에 가득 찬 플라스틱과 비닐, 종이 상자 더미, 그리고 붉은 끈으로 묶인 스티로폼 박스가 한쪽에 산처럼 쌓여 있었다. 대형 자루에는 재활용품이 가득 담겨 있었고, 공간이 부족한 듯 봉투들이 바닥에 놓여 있었다. 분리배출은 하고 있지만, 배출량 자체는 여전히 많다는 인상을 받았다.
이에 서울시는 ‘생활폐기물 다이어트 천만 시민 실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 [관련 기사] 생활폐기물 다이어트 나선다! 1명당 종량제봉투 1개 감량
이에 서울시는 ‘생활폐기물 다이어트 천만 시민 실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 [관련 기사] 생활폐기물 다이어트 나선다! 1명당 종량제봉투 1개 감량

‘생활폐기물 다이어트 천만 시민 실천 프로젝트’ 참여를 위한 시민 서약서 ©서울시
그 일환으로 '쓰레기 분리배출 실천서약 챌린지'도 시작했다. 4월 30일까지 서울시에 거주하거나 생활하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에코마일리지 누리집에서 한 줄 실천서약을 작성하고 5개 항목에 체크하면 된다. 시민서약서에는 ▴음식물 쓰레기 분리배출, ▴비닐과 플라스틱 분리배출, ▴종이 분리배출, ▴다회용기 사용, ▴외출 시 장바구니와 텀블러 사용이라는 다섯 가지 항목이 담겨 있다. ☞ [관련 기사] '분리배출 실천할 시민 찾습니다!' 서약하면 500마일리지
시민 실천 서약 후 직접 분리배출을 실천해 보기로 했다. 먼저 다회용기 배달을 이용했다. 배달 주문 시 다회용기를 선택하자 음식이 스테인리스 용기에 담겨 도착했다. 기존의 플라스틱 일회용기 대신 묵직하고 단단한 금속 용기였다. 국물이 담긴 면 요리와 반찬이 각각 용기에 나뉘어 담겨 있었고, 열이 쉽게 빠져나가지 않아 매장에서 먹는 것처럼 따뜻했다.
시민 실천 서약 후 직접 분리배출을 실천해 보기로 했다. 먼저 다회용기 배달을 이용했다. 배달 주문 시 다회용기를 선택하자 음식이 스테인리스 용기에 담겨 도착했다. 기존의 플라스틱 일회용기 대신 묵직하고 단단한 금속 용기였다. 국물이 담긴 면 요리와 반찬이 각각 용기에 나뉘어 담겨 있었고, 열이 쉽게 빠져나가지 않아 매장에서 먹는 것처럼 따뜻했다.

배달음식을 다회용기로 주문했다. ©조송연
무엇보다 달라진 점은 식사 후였다. 이전에는 배달 음식을 먹고 나면 일회용 용기 여러 개와 비닐, 종이 포장재가 쌓였다. 세척 후 분리배출을 해야 했고, 음식물이 남아 있으면 다시 헹궈야 했다. 하지만 다회용기를 사용하니 그런 과정이 필요 없었다.
사용한 용기를 전용 가방에 담아 집 앞에 두고 QR코드를 통해 반납 신청을 하면 된다. 세척은 전문 업체에서 진행되며, 정해진 위생 절차를 거친다고 한다. 작은 선택 하나가 쓰레기 한 봉투를 줄인 셈이다.

뒤처리도 더 깔끔하다. ©조송연
다회용기 사용에 이어 분리배출도 다시 점검했다. 그동안은 ‘대충 비닐은 비닐끼리’ 모아 버렸다면, 이번에는 오염 여부를 먼저 확인했다. 음식물이 묻은 비닐은 일반쓰레기로, 깨끗한 포장 비닐은 따로 모았다. 플라스틱 용기는 내용물을 비우고 한 번 헹군 뒤 라벨을 제거해 배출했다. 투명 봉투에 아무렇게나 섞여 있던 것들을 다시 꺼내 분류해 보니, 생각보다 재활용이 가능한 품목이 많았다.

명절 선물에 많이 쓰이는 스티로폼 ©조송연
종이도 마찬가지였다. 택배 상자는 테이프와 송장을 제거한 뒤 납작하게 접어 묶었다. 코팅된 종이나 음식물이 묻은 종이는 일반쓰레기로 분리했다. 스티로폼 박스는 이물질을 제거하고 끈으로 묶어 따로 배출했다. 이전에는 번거롭다고 느꼈던 과정이었지만, 막상 해보니 몇 분 더 투자하는 일에 불과했다.
서울시의 하루 생활폐기물 3,000톤이라는 숫자는 거대하게 느껴지지만, 그 숫자는 결국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일상에서 시작된다. 배달 한 번 덜어내는 플라스틱, 라벨을 떼어 분리하는 손길, 종이 상자를 접어 묶는 몇 분의 시간처럼 작고 반복적인 행동이 모여 만들어진 결과다. 쓰레기 대란은 어느 날 갑자기 생긴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익숙하게 지나쳐 온 습관의 총합일지도 모른다.
서울시의 하루 생활폐기물 3,000톤이라는 숫자는 거대하게 느껴지지만, 그 숫자는 결국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일상에서 시작된다. 배달 한 번 덜어내는 플라스틱, 라벨을 떼어 분리하는 손길, 종이 상자를 접어 묶는 몇 분의 시간처럼 작고 반복적인 행동이 모여 만들어진 결과다. 쓰레기 대란은 어느 날 갑자기 생긴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익숙하게 지나쳐 온 습관의 총합일지도 모른다.
‘쓰레기 분리배출 실천서약 챌린지’는 알고 있는 것을 실제로 해보자는 제안에 가깝다. 체크박스를 누르는 것으로 끝내지 말고, 오늘 한 번이라도 다회용기를 선택하고, 한 번 더 깨끗이 분리해 본다면 변화는 시작된다. 서울의 쓰레기 문제 역시 그렇게, 시민의 손에서 조금씩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쓰레기 분리배출 실천서약 챌린지
○ 참여기간 : 2월 9일~4월 30일
○ 참여대상 : 서울시민
○ 참여방법 : 서울시 에코마일리지 누리집에서 로그인 후, 한 줄 실천서약 작성 및 실천서약 항목 동의
[ 시민 실천서약 항목]
① 음식물 쓰레기 분리배출
② 비닐과 플라스틱 분리배출
③ 종이 분리배출
④ 다회용기 사용
⑤ 외출 시 장바구니와 텀블러 사용
○ 혜택 : 500 에코마일리지(500원) 지급
○ 참여대상 : 서울시민
○ 참여방법 : 서울시 에코마일리지 누리집에서 로그인 후, 한 줄 실천서약 작성 및 실천서약 항목 동의
[ 시민 실천서약 항목]
① 음식물 쓰레기 분리배출
② 비닐과 플라스틱 분리배출
③ 종이 분리배출
④ 다회용기 사용
⑤ 외출 시 장바구니와 텀블러 사용
○ 혜택 : 500 에코마일리지(500원)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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