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마음편의점'에서 라면 한 그릇과 함께 사랑의 온기를 나눠요!

시민기자 장지영

발행일 2026.02.26. 09:35

수정일 2026.02.26. 20:45

조회 1,613

서울마음편의점 강북점. 수유역 정류장에서 1218번 버스를 타고 초안교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보인다. ©장지영
서울마음편의점 강북점. 수유역 정류장에서 1218번 버스를 타고 초안교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보인다. ©장지영
1인 가구 40% 시대, 서울시는 지금 ‘외로움 없는 서울(외.없.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지난 설 연휴 동안 서울시는 생활지원사와 전담 사회복지사를 동원하여 고립 위험이 높은 가구의 안부를 확인했다. 고립 가구가 아닌 평범한 시민으로서도 서울시의 이러한 세심한 배려를 느낄 수 있었다.

'외로운 없는 서울' 사업의 일환으로 운영되는 서울마음편의점을 방문해 보았다. 이곳은 서울시가 만든 고립 예방 공간으로, 언제든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

혼밥 대신 함께 먹는 한 끼, 서울마음편의점

서울마음편의점 강북점의 유리문을 활짝 열자 활기찬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남녀노소 나누지 않고 이용객들이 테이블에 둘러앉아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었다.
회원등록신청서 ©장지영
최초 1회 회원등록신청서를 작성한 후 이용 가능하다. ©장지영
관리요원 어르신을 따라서 안쪽 테이블에 앉았다. 먼저 회원등록신청서를 작성했다. 개인정보는 간단하게 기입하고, 마음편의점 이용수칙에 동의하는 서명을 했다. 최초 1회만 등록하면 이후부터는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외로움 자가진단 테스트도 했다. ‘우울을 털어놓을 사람이 있는가’, ‘끼니를 제때 챙겨먹는가’ 등의 문항에 체크하며 스스로 고립의 정도가 어떤지 살펴볼 수 있었다.
  • 서울마음편의점 공지사항 ©장지영
    평일 오전 9시 30분부터 저녁 8시 30분까지, 토요일은 오후 5시 30분까지 이용할 수 있다. ©장지영
  • 마음편의점 안내사항 ©장지영
    올해부터 주 1회 식사 이용으로 바뀌었다. ©장지영
  • 서울마음편의점 공지사항 ©장지영
  • 마음편의점 안내사항 ©장지영
이곳의 운영방식도 안내를 받았다. 평일 오전 9시 30분부터 저녁 8시 30분까지, 토요일은 오후 5시 30분까지 운영하며, 최대 1시간까지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올해부터 식사는 주 1회, 음료와 간식은 1일 1회 가능으로 바뀌었다. 추가로 방명록을 작성한 후 음식을 꺼냈다.
라면제조기계 ©장지영
라면제조기계로 직접 라면을 끓여 먹을 수 있다. ©장지영
라면 제조기계로 직접 라면을 끓여 먹을 수 있었다. 민간 기업에서 기부한 서울라면과 계란이 준비되어 있었다. 선반에서 냄비를 꺼내고 라면을 고른 후, 열판 위에 냄비를 올렸다. 기계 사용이 어렵다면 관리요원의 안내를 받으면 된다. 보글보글 라면을 끓이고 계란을 톡 까 넣는 과정이 소소한 즐거움이었다.

라면이 싫다면 간식을 고를 수 있다. 음료(원두커피, 유자차, 아이스티 등)를 만들 수 있는 온수기와 얼음 정수기가 있다.
  • 마음편의점의 주방과 테이블 ©장지영
    사용한 식기는 싱크대에서 세척한 후 선반에 두어야 한다. ©장지영
  • 온수기를 사용하는 방법 ©장지영
    구비된 티백과 온수기로 각종 음료를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장지영
  • 아이스티와 간식 ©장지영
    라면이 싫다면 아이스티와 단백질바를 받아 간단한 요기를 할 수 있다. ©장지영
  • 마음편의점의 주방과 테이블 ©장지영
  • 온수기를 사용하는 방법 ©장지영
  • 아이스티와 간식 ©장지영
음식은 이곳에서 먹고 가야 한다. 식사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다른 이용객과 대화를 나누라는 취지다. 실제로 이날 테이블에 둘러앉은 이용객들은 라면을 먹으며 안부를 묻는 등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고 있었다.

서울마음편의점은 단순히 허기를 채우는 곳을 넘어 전문적인 심리상담을 지원한다. 요청할 경우, 상담사에게 심층 상담을 받을 수 있다.
  • 외로움 없는 서울 안내문 ©장지영
    외로움 없는 서울 안내문. 120번으로 전화해 상담할 수 있다. ©장지영
  • 서울마음편의점 안내문 ©장지영
    문의사항은 '꿈의숲종합사회복지관'02-984-6777으로 전화하면 된다. ©장지영
  • 온수기와 얼음정수기 등이 비치된 서울마음편의점 주방 ©장지영
    온수기와 얼음정수기 등이 비치된 이곳은 따듯한 사랑방이다. ©장지영
  • 외로움 없는 서울 안내문 ©장지영
  • 서울마음편의점 안내문 ©장지영
  • 온수기와 얼음정수기 등이 비치된 서울마음편의점 주방 ©장지영
현재 강북을 비롯해 관악, 도봉, 동대문, 구로 등 5개 자치구에서 서울마음편의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점점 그 수가 늘어날 계획이다. 외로움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질병이다. 따뜻한 라면 한 그릇, 그리고 "식사하셨어요?"라는 따뜻한 인사가 우리 사회를 치료할 것이다. 혹시 지금 마음이 허전하거나 사람의 온기가 그립다면, 주저하지 말고 가까운 서울마음편의점의 문을 두드려보자. 따뜻한 식사와 친절한 이웃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외로움 없는 서울' 시즌 2를 기대하며

서울시는 얼마전 '외로움 없는 서울' 시즌 2를 내놓았다.▴외로움 치유와 관계 회복 거점 ‘서울잇다플레이스’ 개소 ▴서울마음편의점 25개 자치구 확대 ▴19일(식구일) ‘외로움 없는 날’ 캠페인 등 외로운 사람들의 관계망 형성을 돕고 외로움에 대한 인식 개선에 나선다고 한다. 또한 오는 7월 오픈 예정인 ‘고립예방플랫폼 똑똑’은 고립 은둔 청년 대상 워크숍을 제공한다. ☞ [관련 기사] 식구(19)일엔 가족에 안부 전해요~ '외·없·서' 시즌2 시작!

서울시 1인 가구 비중이 39.9%에 달하는 현재. 누구나 외로울 수 있지만, 누구도 혼자 방치되지 않는 도시. 서울시는 외로움을 개인의 질병이 아닌 사회적 과제로 보고 있다. 외로움을 극복하는 위의 정책들을 시작으로, 서울은 차가운 도시가 아닌 모두가 연결된 따듯한 사랑방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서울마음편의점 강북점

○ 위치 : 서울시 강북구 오현로 208 번동주공아파트 302동 1층
○ 운영일시 : 월~금요일 09:30~20:30, 토요일 09:30~17:30(법정 공휴일 휴무)
꿈의숲종합사회복지관 누리집

시민기자 장지영

서울시의 정책과 행사를 발 빠르게 전하는 서울시민기자가 되겠습니다.

매일 아침을 여는 서울 소식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 신청 카카오톡 채널 구독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