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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회용기에 담긴 만두 고로케 ©심재혁 -
다회용기를 쓰는 작은 실천이 환경 보호로 이어진다. ©심재혁
응원은 크게, 쓰레기는 적게…다회용기 자리 잡은 고척돔 야구장 풍경
발행일 2026.04.16. 15:42

서울 구로구 고척동에 자리 잡은 고척스카이돔 ©심재혁
서울시는 최근 공원, 축제·행사장, 스포츠 경기장 등 일상 공간 전반으로 ‘다회용기 사용’을 확대하고 있다. 시민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자연스럽게 친환경 소비 문화를 정착시키겠다는 취지다.
이러한 변화는 야구장에서도 확인된다. 2024년 잠실야구장에 처음 도입된 다회용기는 2025년 고척스카이돔(이하 고척돔)까지 확대됐고, 올해로 운영 3년 차를 맞았다. 서울시는 지난해 두 야구장에서 열린 160경기에서 다회용기 약 89만 개를 사용해 일회용 폐기물 약 25톤을 감량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관중은 전년 대비 11% 증가했지만 폐기물은 13% 감소해, 시는 대규모 행사에서도 다회용기가 폐기물 감량에 효과가 크다는 것을 확인했다. 올해는 야구장뿐만 아니라 3월 FC서울 개만전부터 서울월드컵경기장 안팎의 편의점과 푸드트럭에도 다회용기를 도입,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야구장에서도 확인된다. 2024년 잠실야구장에 처음 도입된 다회용기는 2025년 고척스카이돔(이하 고척돔)까지 확대됐고, 올해로 운영 3년 차를 맞았다. 서울시는 지난해 두 야구장에서 열린 160경기에서 다회용기 약 89만 개를 사용해 일회용 폐기물 약 25톤을 감량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관중은 전년 대비 11% 증가했지만 폐기물은 13% 감소해, 시는 대규모 행사에서도 다회용기가 폐기물 감량에 효과가 크다는 것을 확인했다. 올해는 야구장뿐만 아니라 3월 FC서울 개만전부터 서울월드컵경기장 안팎의 편의점과 푸드트럭에도 다회용기를 도입, 확대하고 있다.

고척스카이돔에서 일회용기 대신 다회용기를 이용할 수 있었다. ©심재혁
실제로 야구경기를 관람하러 고척스카이돔을 방문해 보니, 다회용기 사용이 익숙하게 자리잡은 모습이었다.
야구 경기 시작 전부터 고척돔 내부는 이미 관람객들로 가득 차 있었다. 돔 구조 아래 울려 퍼지는 응원 소리와 음악은 현장의 열기를 한층 끌어올렸고, 관중석 곳곳에서는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삼삼오오 모여 경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좌석 사이로는 간단한 먹거리를 들고 이동하는 사람들이 이어지며, 평소와 다르지 않은 ‘야구장 풍경’이 펼쳐졌다.
하지만 조금만 더 자세히 들여다 보면 달라진 점이 분명히 보인다. 관람객들이 들고 있는 음식 용기가 기존의 일회용 플라스틱이 아닌 다회용기로 바뀐 것이다. 매점에서 음식을 주문해 받아 든 용기는 단단하고 반복 사용이 가능한 재질로 만들어졌다.
야구 경기 시작 전부터 고척돔 내부는 이미 관람객들로 가득 차 있었다. 돔 구조 아래 울려 퍼지는 응원 소리와 음악은 현장의 열기를 한층 끌어올렸고, 관중석 곳곳에서는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삼삼오오 모여 경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좌석 사이로는 간단한 먹거리를 들고 이동하는 사람들이 이어지며, 평소와 다르지 않은 ‘야구장 풍경’이 펼쳐졌다.
하지만 조금만 더 자세히 들여다 보면 달라진 점이 분명히 보인다. 관람객들이 들고 있는 음식 용기가 기존의 일회용 플라스틱이 아닌 다회용기로 바뀐 것이다. 매점에서 음식을 주문해 받아 든 용기는 단단하고 반복 사용이 가능한 재질로 만들어졌다.

고척돔 내 15개 매장에서 다회용기를 사용하고 있다. ©심재혁
매점 앞은 긴 줄이 이어질 만큼 붐볐지만, 주문과 제공 과정은 비교적 빠르게 진행되고 있었다. 관람객들은 자연스럽게 다회용기에 담긴 음식을 받아 자리에 앉았고, 별다른 안내 없이도 대부분 이를 익숙하게 사용하는 모습이었다.
직접 구매한 만두 고로케 역시 다회용기에 담겨 제공됐다. 바삭하게 튀겨진 고로케를 손에 들고 경기를 바라보는 순간은 기존 야구장과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식사를 마친 뒤의 행동은 확연히 달랐다. 예전 같으면 일회용기가 좌석 아래나 통로 주변에 버려진 풍경을 자주 접했을 텐데, 이제는 관람객들이 다회용기를 다시 손에 들고 반납하러 이동하고 있었다.
직접 구매한 만두 고로케 역시 다회용기에 담겨 제공됐다. 바삭하게 튀겨진 고로케를 손에 들고 경기를 바라보는 순간은 기존 야구장과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식사를 마친 뒤의 행동은 확연히 달랐다. 예전 같으면 일회용기가 좌석 아래나 통로 주변에 버려진 풍경을 자주 접했을 텐데, 이제는 관람객들이 다회용기를 다시 손에 들고 반납하러 이동하고 있었다.
경기장 곳곳에는 다회용기 반납함이 눈에 잘 띄는 위치에 설치돼 있었다. ‘다회용기 반납은 여기’라는 문구와 함께 컵과 용기를 구분해 넣을 수 있도록 안내되어 있었고, 음식물은 따로 처리해 달라는 설명도 적혀 있었다. 관람객들은 자연스럽게 동선을 따라 이동하며 반납함에 용기를 넣었다.
사용된 다회용기는 서울 지역 자활센터에서 수거, 세척을 거친다고 한다. 이때 세척된 용기는 일반적인 민간 위생 기준((200RLU)보다 10배 엄격한 수준(20RLU 이하)으로 관리된다고 하니 위생 상태도 안심이다.
사용된 다회용기는 서울 지역 자활센터에서 수거, 세척을 거친다고 한다. 이때 세척된 용기는 일반적인 민간 위생 기준((200RLU)보다 10배 엄격한 수준(20RLU 이하)으로 관리된다고 하니 위생 상태도 안심이다.

다회용기 반납 수거함 ©심재혁
이런 장면을 보니, 관람 문화 자체가 달라지고 있음을 느꼈다. 특히 경기 종료 후 많은 인파가 한꺼번에 이동하는 상황에서도 다회용기 반납은 비교적 질서 있게 이루어졌다. 관중들이 빠져나가는 출구 인근 반납함에는 사용된 용기가 차곡차곡 쌓였고, 주변 바닥에는 이전보다 눈에 띄게 쓰레기가 줄어든 모습이었다.
또 하나 인상적이었던 것은 전광판과 안내판을 통한 지속적으로 '일회용품 줄이기' 메시지가 안내되고 있는 점이었다. 경기 중간중간 화면에는 ‘일회용품 줄이기’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법을 안내하고 있었다.
또 하나 인상적이었던 것은 전광판과 안내판을 통한 지속적으로 '일회용품 줄이기' 메시지가 안내되고 있는 점이었다. 경기 중간중간 화면에는 ‘일회용품 줄이기’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법을 안내하고 있었다.

경기 중간, 전광판을 통해 '일회용품 줄이기'를 위한 실천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심재혁
고척돔의 변화는 거창한 캠페인이다 규제를 통해 이뤄진 것이 아니다. 야구를 보며 음식을 먹고, 사용한 용기를 반납하는 일련의 과정이 하나의 ‘관람 루틴’으로 자리 잡았고, 그 속에서 친환경 실천은 특별한 행동이 아닌 일상의 일부로 자연스럽게 녹아든 모습이었다.
관람객이 많은 스포츠 경기장은 폐기물이 대량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는 공간이다. 그러나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일수록 변화의 폭도 더 크게 만들 수 있다. 단순히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것을 넘어 시민들의 인식과 행동을 바꾸는 계기가 되고 있다. 앞으로도 행사와 스포츠 경기장에서 다회용기를 더 자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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