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복지재단과 덴마크 BLOXHUB가 협력의향서를 체결하는 모습 ©조현호
- 덴마크 BLOXHUB의 앤 브릿 엘빈 안데르센(Ann-Britt Elvin Andersen) 최고 커뮤니케이션 책임자는 ‘가까움의 역설(The Paradox of Proximity)’을 화두로 던졌다. ©조현호
- 야콥 노르만 한센(Jakob Norman-Hansen) 이사는 북유럽의 도시개발 전략을 소개했다. ©조현호
'연결'의 도시 설계로 외로움의 벽을 허물다… '외로움 없는 도시' 국제 세미나
발행일 2026.02.09. 09:08

'외로움 없는 도시'를 주제로 ‘2026 서울시복지재단 - 덴마크 BLOXHUB 국제교류 세미나’가 열렸다. ©서울시복지재단
고층 빌딩과 빼곡한 아파트, 수천 명의 인파가 엇갈리는 대도시 서울. 역설적이게도 이 화려한 밀집 속에서 현대인은 그 어느 때보다 깊은 외로움을 느낀다. 이제 외로움은 개인의 감정 문제를 넘어, 도시가 함께 해결해야 할 ‘설계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2월 4일,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2026 서울시복지재단 - 덴마크 BLOXHUB 국제교류 세미나’는 이러한 고민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참관한 이번 세미나는 ‘외로움 없는 도시-사람을 연결하는 도시를 설계하다’라는 주제 아래, 세계적인 복지 국가 덴마크와 역동적인 도시 서울의 지혜가 맞물린 시간이었다.
2월 4일,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2026 서울시복지재단 - 덴마크 BLOXHUB 국제교류 세미나’는 이러한 고민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참관한 이번 세미나는 ‘외로움 없는 도시-사람을 연결하는 도시를 설계하다’라는 주제 아래, 세계적인 복지 국가 덴마크와 역동적인 도시 서울의 지혜가 맞물린 시간이었다.

세계적인 복지 국가 덴마크와 역동적인 도시 서울의 지혜가 맞물린 시간이었다. ©조현호
덴마크의 경고 : 물리적 가까움이 연결을 보장하지 않는다
세미나의 문을 연 덴마크 BLOXHUB의 앤 브릿 엘빈 안데르센(Ann-Britt Elvin Andersen) 최고 커뮤니케이션 책임자는 ‘가까움의 역설(The Paradox of Proximity)’을 화두로 던졌다. 그녀는 "단순히 사람들이 모여 산다고 해서 고립이 해결되지는 않는다"며, 오히려 과도한 밀집이 심리적 방어기제를 자극해 타인과의 단절을 초래할 수 있음을 지적했다.
이어 야콥 노르만 한센(Jakob Norman-Hansen) 이사는 북유럽의 도시개발 전략을 소개하며, 거주자들이 자연스럽게 마주치고 대화할 수 있는 '의도된 공용 공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덴마크의 사례는 서울이 추구해야 할 ‘연결’의 방향이 단순한 공간 확보가 아닌, '질적인 관계의 형성'에 있음을 시사했다.
이어 야콥 노르만 한센(Jakob Norman-Hansen) 이사는 북유럽의 도시개발 전략을 소개하며, 거주자들이 자연스럽게 마주치고 대화할 수 있는 '의도된 공용 공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덴마크의 사례는 서울이 추구해야 할 ‘연결’의 방향이 단순한 공간 확보가 아닌, '질적인 관계의 형성'에 있음을 시사했다.
서울의 진단 : 도시 구조가 외로움을 만든다
한국 측 발표자로 나선 서울시립대 이윤석 교수는 도시적 공간 구조가 고립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이 교수는 서울의 높은 아파트 거주 비율과 폐쇄적인 공간 설계가 이웃 간의 심리적 거리감을 키우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대해 이수진 서울시복지재단 고립예방센터장은 ‘외로움 없는 서울’을 위한 구체적인 도시 연결 전략을 제시했다. 이 센터장은 "고립은 개인의 선택이 아닌 사회적 환경의 결과"라며, 서울시가 추진하는 고립 예방 정책들이 어떻게 물리적 도시 환경과 결합하여 시민들을 밖으로 이끌어낼 수 있는지에 대한 청사진을 펼쳐 보였다.
이에 대해 이수진 서울시복지재단 고립예방센터장은 ‘외로움 없는 서울’을 위한 구체적인 도시 연결 전략을 제시했다. 이 센터장은 "고립은 개인의 선택이 아닌 사회적 환경의 결과"라며, 서울시가 추진하는 고립 예방 정책들이 어떻게 물리적 도시 환경과 결합하여 시민들을 밖으로 이끌어낼 수 있는지에 대한 청사진을 펼쳐 보였다.

성민종합사회복지관 손수아 과장은 ‘마음편의점: 동네에서 관계를 회복하는 공간’ 프로젝트 사례 발표를 했다. ©조현호
현장의 답 : 우리 동네 '마음편의점'에서 시작되는 관계
이론적 논의를 실제 현장의 온기로 채운 것은 성민종합사회복지관 손수아 과장의 사례 발표였다. ‘마음편의점: 동네에서 관계를 회복하는 공간’ 프로젝트는 멀리 있는 복지 시설이 아니라, 시민들의 일상 경로 안에 있는 작은 거점들이 어떻게 고립된 이들을 세상으로 불러내는지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편의점처럼 친숙한 공간에서 이웃을 만나고 안부를 묻는 작은 행위들이 모여, 거대한 도시 서울을 지탱하는 실질적인 '연결망'이 되고 있었다.
패널 토크쇼에서 패널들은 국제적인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조현호
설계가 바뀌면 삶이 바뀐다
행사의 마지막을 장식한 토크쇼에서 패널들은 입을 모아 ‘핵심 행동 제안’을 공유했다. 도시를 설계할 때부터 고립 예방을 고려한 ‘사회적 인프라’를 구축해야 하며, 이를 위해 공공과 민간, 그리고 국제적인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온라인 채팅창을 통해 참여한 시민들은 "서울이 더 이상 차가운 콘크리트 숲이 아니라, 서로의 마음이 흐르는 연결의 도시가 되길 기대한다"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이번 세미나는 외로움을 개인의 취약함으로 치부하던 과거의 시선에서 벗어나, '연결을 위한 도시 설계'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남겼다. 서울시복지재단과 덴마크의 이번 협업이 서울을 넘어 전 세계 도시들이 직면한 외로움이라는 질병에 강력한 처방전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온라인 채팅창을 통해 참여한 시민들은 "서울이 더 이상 차가운 콘크리트 숲이 아니라, 서로의 마음이 흐르는 연결의 도시가 되길 기대한다"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이번 세미나는 외로움을 개인의 취약함으로 치부하던 과거의 시선에서 벗어나, '연결을 위한 도시 설계'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남겼다. 서울시복지재단과 덴마크의 이번 협업이 서울을 넘어 전 세계 도시들이 직면한 외로움이라는 질병에 강력한 처방전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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