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할 틈 없는 도서관 활용법! 필사체험·작가강연·스탬프투어까지

시민기자 염지연

발행일 2026.01.29. 09:22

수정일 2026.01.29. 14:09

조회 507

강동구 암사도서관 & 성내도서관 방문 후기
암사도서관이 그린 리모델링으로 새단장을 마쳤다는 소식에 기대감을 안고 방문해 보았다. ©염지연
암사도서관이 그린 리모델링으로 새단장을 마쳤다는 소식에 기대감을 안고 방문해 보았다. ©염지연
입김이 나올 정도로 추워진 날씨엔 따스하게 시간을 보낼만한 공간으로 도서관 만한 곳이 없다. 부담 없이 언제든 찾아갈 수 있는 곳으로, 강동구에는 동네별로 다양한 구립도서관의 특색이 있어 골라 가는 재미가 있다.

암사도서관도 자주 방문하는 도서관 중 하나였지만, 2010년에 지어져 노후화되었던 건축물이라 최근 '그린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가는 바람에 한동안 이용하지 못해 재개관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린 리모델링으로 재탄생한 암사도서관

올해 1월 20일, 드디어 암사도서관이 새단장을 마쳤다는 소식에 기대감을 안고 방문해 보았다. 평일임에도 많은 시민이 이전보다 더 많이 이용하는 모습이었다.

1층 로비부터 새롭게 바뀐 도서관의 변화를 안내하는 갤러리가 펼쳐졌다. 친환경 에너지 효율화를 어떻게 공사 과정에 담아냈는지 보여주는 사진전과 영상 설명을 볼 수 있었다. 내외벽의 단열 보강뿐만 아니라 화장실의 순간 온수 수도기 설치, 고성능 창호와 최신 냉난방 시스템 등 여러 서비스 기술을 도입한 덕분에 밖은 한겨울이었지만 건물에 들어서는 순간 추위를 느낄 틈 없는 안락한 내부를 편안하게 구경할 수 있었다.
  • 1층 로비, 새롭게 바뀐 도서관의 변화를 안내하는 갤러리가 펼쳐졌다. ©염지연
    1층 로비, 새롭게 바뀐 도서관의 변화를 안내하는 갤러리가 펼쳐졌다. ©염지연
  • 친환경 에너지 효율화 공사 과정을 보여주는 사진전과 영상 설명 ©염지연
    친환경 에너지 효율화 공사 과정을 보여주는 사진전과 영상 설명 ©염지연
  • 1층 로비, 새롭게 바뀐 도서관의 변화를 안내하는 갤러리가 펼쳐졌다. ©염지연
  • 친환경 에너지 효율화 공사 과정을 보여주는 사진전과 영상 설명 ©염지연
새롭게 다시 시작한 도서관인 만큼 곳곳에서 '키워드: 새로움'을 테마로 한 공간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2층 종합자료실에는 1, 2월의 큐레이션과 신착 자료들이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어 어떤 책을 골라야 할지 고민될 만큼 많은 책이 준비되어 있다. 새해 목표에 독서가 빠지지 않아서인지 자료실에도 많은 시민이 책을 읽고 있었으며, 기자도 열람실에서 읽고 갈 책과 대출할 자료를 구분해서 의욕 넘치게 최대치의 책을 빌려 보았다.
  •  '키워드: 새로움'을 테마로 한 공간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염지연
    '키워드: 새로움'을 테마로 한 공간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염지연
  • 신착 자료들이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염지연
    신착 자료들이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염지연
  •  '키워드: 새로움'을 테마로 한 공간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염지연
  • 신착 자료들이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염지연
책을 대출하고 나니 마침 암사도서관 도서 대출자 100명 한정으로 '책 기록 바인딩'을 만들 수 있는 바인더 링 증정 이벤트에도 참여할 수 있었다. 기분 좋게 색상을 골라 한쪽에 마련된 공간에서 바인더 북을 제작해 보았다. 이벤트 덕분에 요새 유행하는 '다이어리 꾸미기'를 하듯이 속지 색깔을 고르고, 독서 기록장과 2026 만다라트 차트 등 다양하게 구성된 독서 관련 콘텐츠를 엮어 '나만의 고유한 바인딩 북'을 만들 수 있었다.
  •  '책 기록 바인딩'을 만들 수 있는 바인더 링 증정 이벤트에 참여했다. ©염지연
    '책 기록 바인딩'을 만들 수 있는 바인더 링 증정 이벤트에 참여했다. ©염지연
  • 독서 관련 콘텐츠를 엮어 '나만의 고유한 바인딩 북'을 만들 수 있다. ©염지연
    독서 관련 콘텐츠를 엮어 '나만의 고유한 바인딩 북'을 만들 수 있다. ©염지연
  •  '책 기록 바인딩'을 만들 수 있는 바인더 링 증정 이벤트에 참여했다. ©염지연
  • 독서 관련 콘텐츠를 엮어 '나만의 고유한 바인딩 북'을 만들 수 있다. ©염지연
이렇듯 도서관은 조용하고 재미없을 거라는 편견을 벗어던지듯, 곳곳에 마련된 이벤트들은 성인뿐만 아니라 어린이들도 쉽게 참여할 수 있게 다채롭게 구성되어 있었다. 도서관 층별로 마련된 스탬프 투어를 통해 그린 포인트를 다 모으면 1층 어린이 자료실에서 기념품도 수령할 수 있다.

이외에도 3층 자료실 앞에는 '문장 드로잉' 필사 공간이 마련되어 바로 착석해 보았다. 이번 시즌의 책은 양귀자의 <모순>으로, 본격적으로 필사를 할 수 있게 원고지에 잉크를 직접 찍어 쓰는 유리펜이 준비되어 있었다. 유리펜으로 직접 필사를 하는 건 처음 해보는 경험이었다. 오랜만에 다시 필사를 해보니 눈으로 읽어 내려갈 때보다 한 글자 한 문장을 다시 각인하며 읽는 느낌이 들어 더 좋았고,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잘 꾸며져 있었다.
  •  3층 자료실 앞에는 '문장 드로잉' 필사 공간 ©염지연
    3층 자료실 앞에는 '문장 드로잉' 필사 공간 ©염지연
  • 필사를 할 수 있게 원고지에 잉크를 찍어 쓰는 펜이 준비되어 있다. ©염지연
    필사를 할 수 있게 원고지에 잉크를 찍어 쓰는 펜이 준비되어 있다. ©염지연
  • 스탬프 투어를 통해 그린 포인트를 다 모으면 기념품도 수령할 수 있다. ©염지연
    스탬프 투어를 통해 그린 포인트를 다 모으면 기념품도 수령할 수 있다. ©염지연
  •  3층 자료실 앞에는 '문장 드로잉' 필사 공간 ©염지연
  • 필사를 할 수 있게 원고지에 잉크를 찍어 쓰는 펜이 준비되어 있다. ©염지연
  • 스탬프 투어를 통해 그린 포인트를 다 모으면 기념품도 수령할 수 있다. ©염지연

성내도서관에서 참여한 홍인혜 작가 시 강의

기존 도서관이 잠시 책을 읽고 가거나 대출만 하던 장소였다면, 이제는 색다르게 참여를 유도하고 이 공간에 머무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금방 가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이벤트를 월별로 진행하고 있다.

최근 강동구 내에 새로운 도서관이 생기거나 재개관하는 곳이 늘어나면서 오히려 가까운 성내도서관 방문이 뜸해졌었다. 강동구립도서관 누리집에서는 매달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한눈에 찾아볼 수 있는데, 그중 가장 좋아하는 작가인 홍인혜 님이 성내도서관에서 시 강의를 한다는 소식에 바로 신청했다. 이미 신청 인원이 마감되어 대기 인원으로 들어가는 바람에 과연 들을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하루 전 안내 문자가 와서 참여할 수 있었다.
강동구립도서관 누리집에서 성내도서관 프로그램을 신청해서 방문해 보았다. ©염지연
강동구립도서관 누리집에서 성내도서관 프로그램을 신청해서 방문해 보았다. ©염지연
비가 오는 날임에도 많은 시민이 이미 강연을 들으러 참석하고 있었다. '삶을 다독이는 시 읽기, 살면서 살며詩시'라는 주제의 강연이었다. 시는 내가 읽은 해석이 맞을지 정답이 따로 정해져 있을 것 같고, 어떤 시들은 난해해서 이해하기 어렵게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시야말로 작가가 쓴 이후에는 독자의 해석 영역에 맡겨지는 것이며, 각자의 주관과 상황별로 접근해도 된다는 조언과 함께 여러 시를 같이 읽으며 이해해 보았다.
 '삶을 다독이는 시 읽기, 살면서 살며詩시'라는 주제의 강연이 많은 시민들이 참여했다. ©염지연
'삶을 다독이는 시 읽기, 살면서 살며詩시'라는 주제의 강연이 많은 시민들이 참여했다. ©염지연
도서관 프로그램을 통해 평소 좋아하던 시를 좀 더 전문적이고 색다른 시선으로 이해할 수 있어 더욱 유익한 시간이었다. 마지막 질의응답 시간에는 카피라이터, 에세이스트, 시인 등 다양한 일을 하는 'N잡러' 작가에게 그 비결에 대해 물어보았다. 작가는 오랜 기간 광고 회사에서 창조적인 문장을 뽑는 일에 익숙했기에 시집을 내는 것도 잘할 수 있을 거라 자신했지만, 오히려 시를 배우며 지난 5년 동안 가장 공들인 것은 '카피라이터의 색을 빼고 시인의 모드를 켜는 것'이었다는 답변이 매우 인상 깊었다. 마지막으로 모두의 마음 온도가 1도씩 올라가길 바란다는 작가님의 따스한 말로 강연이 마무리되었다. 
도서관 프로그램을 통해 평소 좋아하던 시를 좀 더 전문적이고 색다른 시선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염지연
도서관 프로그램을 통해 평소 좋아하던 시를 좀 더 전문적이고 색다른 시선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염지연
이제 도서관은 단순히 책을 빌리거나 읽기만 하는 공간이 아니다. 다채로운 이벤트와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책과 더 가까워지고 즐거운 활동을 만들어낼 수 있다. 가까운 도서관에서도 독립출판, 저자 강연, 노하우 클래스 등 취향별로 큐레이션 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으니 꼭 참여해 보길 바란다.

암사도서관

○ 위치 : 서울시 강동구 고덕로20길 42
○ 교통 : 지하철 8호선 암사역사공원역 2번 출구에서 717m
○ 운영일시: 화~금요일 09:00~22:00, 토·일요일 09:00~17:00, 어린이·유아자료실 09:00~18:00
○ 휴무일 : 매주 월요일
누리집

성내도서관

○ 위치 : 서울시 강동구 성안로 106-1
○ 교통 : 지하철 5호선 강동역 3번 출구에서 409m
○ 운영일시: 화~금요일 09:00~22:00, 토·일요일 09:00~17:00, 어린이·유아자료실 09:00~18:00
○ 휴무일 : 매주 월요일
누리집

시민기자 염지연

2021년부터 시작한 활동, 꾸준히 좋은 기사 쓰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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