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의 심장' 충무로가 다시 뜬다! '서울영화센터' 방문기

시민기자 김주연

발행일 2026.01.08. 15:51

수정일 2026.01.08. 15:51

조회 1,311

대한극장, 단성사, 피카디리, 서울극장, 명보극장…. 이름만 들어도 수많은 대작 영화들이 머릿속을 스친다. 서울에서도 특히 충무로는 '한국의 할리우드'라고 불릴 만큼 영화 산업의 중심지였다. 영화 제작소는 물론 현상소, 기획사, 인쇄소들까지. 영화 관계자들을 비롯한 배우 지망생들의 열정과 활기로 언제나 북적이던 곳이다. 하지만 2000년대로 넘어오면서 대형 멀티플렉스 극장과 입지가 커진 영화제작 시스템의 도입으로 충무로의 전성기도 조금씩 그 막을 내렸다.

그랬던 충무로가 다시금 '한국 영화의 심장'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바로 영화 복합 문화시설'서울영화센터'가 개관했기 때문이다. 지난 11월 28일에 개관한 서울영화센터는 지하 3층, 지상 10층 규모로 3개의 상영관(1관 166석, 2관 78석, 3관 68석)과 다목적실, 기획전시실, 공유 오피스, 옥상 극장 등으로 꾸며졌다. 그간 충무로에서는 볼 수 없었던 독특한 건물 외관이 돋보이는 서울영화센터는 4개의 커다란 박스형 블록이 위로 쌓여 있는 느낌이다. 여러 장면들이 모여 하나의 흐름을 만드는 '몽타주' 개념을 건축적으로 적용하였다고 하는데 외관에서부터 시선을 압도한다.

실내로 들어서면 1층에서부터 강렬한 레드 컬러의 색감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마치 영화제에 배우들이 입장할 때 깔리는 레드 카펫을 거꾸로 천정에 붙여 놓은 느낌이다.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쉼터와 영화 티켓을 구입할 수 있는 셀프 티켓팅 부스가 마련되어 있다. 4층 시네마 라운지에서는 현재 <SEOUL, FILM AND CANVAS: 서울을 영화 속에, 영화를 캔버스에 담았습니다> 개관 기념 전시도 진행 중이다. 2월 28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서울이라는 도시가 품어온 수많은 영화적 기억을 동시대 아티스트들의 시선과 결합하며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되었다. <건축학개론>, <8월의 크리스마스>, <멋진 하루>, <연애의 온도>, <내 머릿속의 지우개>, <올드 보이> 등등 도시 서울이 품었던 9편의 영화가 9명의 아티스트 손끝에서 재해석 되었다.

7층8층에는 영화인과 시민 교육을 위한 다목적실과 영화인들의 교류 및 창작 활동을 돕는 공유 오피스가 자리해 있다. 이곳에는 회의실, 탕비실, 사물함 등 일반 사무 업무를 비롯한 기능별 특화 공간으로 오는 3월까지 무료로 대관하고 4월부터 정기 대관 방식으로 유료 전환한다. 또한 10층 시네마 스카이도 꼭 한번 돌아볼만하다. 독특한 건축물인 탓에 그간 볼 수 없었던 충무로 도시 전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색적인 야외 영화 상영도 기대할 수 있겠다. ☞ [관련 기사] '서울영화센터' 대관 3월까지 무료! 영화인 창작·교류의 장으로

오는 1월 9일부터 29일에는 1980~1990년 한국 영화 뉴웨이브 시대를 대표로 <코리안 뉴웨이브> 기획전을 개최한다. 또한 <죄 많은 소녀>, <다음 소희>, <선더버드>를 비롯한 독립영화 시리즈와 <대부>, <인생은 아름다워> 등 예술 영화와 같은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을 3월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상영작과 예매는 서울영화센터 누리집을 통해 할 수 있다. 영화에 진심이라면 올 한 해는 서울영화센터를 주목해 보자!
충무로에 들어선 서울 영화센터 건출물 모습 ©김주연
충무로에 들어선 서울 영화센터 건출물 모습 ©김주연
독특한 형태의 외관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김주연
독특한 형태의 외관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김주연
레드카펫을 연상하게 하는 1층 셀프 티켓팅 코너와 쉼터 ©김주연
레드카펫을 연상하게 하는 1층 셀프 티켓팅 코너와 쉼터 ©김주연
좁고 높은 건물인 만큼 작고 귀여운 엘리베이터를 타고 상영관으로 오를 수 있다. ©김주연
좁고 높은 건물인 만큼 작고 귀여운 엘리베이터를 타고 상영관으로 오를 수 있다. ©김주연
2층 휴게공간에서 바라 본 로비 공간 ©김주연
2층 휴게공간에서 바라 본 로비 공간 ©김주연
2층과 3층은 영화 상영관이 자리해 있다. ©김주연
2층과 3층은 영화 상영관이 자리해 있다. ©김주연
4층에서는 <서울을 영화 속에, 영화를 캔버스에 담았습니다> 개관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김주연
4층에서는 <서울을 영화 속에, 영화를 캔버스에 담았습니다> 개관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김주연
영화 포스터와 각종 굿즈들이 전시된 개관 전시회 ©김주연
영화 포스터와 각종 굿즈들이 전시된 개관 전시회 ©김주연
추억의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전시 공간 ©김주연
추억의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전시 공간 ©김주연
영화 <태양은 없다> 속 두 주인공의 눈을 시각화 한 작품 ©김주연
영화 <태양은 없다> 속 두 주인공의 눈을 시각화 한 작품 ©김주연
각 층별로 휴게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이용이 편리하다. ©김주연
각 층별로 휴게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이용이 편리하다. ©김주연
10층에 도착하면 충무로 도시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야외공간과 마주한다. ©김주연
10층에 도착하면 충무로 도시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야외공간과 마주한다. ©김주연
옥상에 마련된 야외 영화관 '시네마 스카이' ©김주연
옥상에 마련된 야외 영화관 '시네마 스카이' ©김주연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을 3월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김주연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을 3월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김주연

서울영화센터

○ 위치 : 서울시 중구 마른내로 38
○ 교통
⁲- 지하철 2·3호선 을지로3가역 9번 출구에서 도보 2분
⁲- 지하철 4호선 충무로역 6번 출구에서 도보 5분
○ 규모 : 연면적 4,806㎡ (지하3~지상10층, 대지 804㎡)
⁲- 상영관 : 1관 166석(지하1~2층), 2관 78석(2~3층), 3관 68석(5~6층)
⁲- 기획전시실(4층), 다목적실(7층), 공유오피스(8층), 아카이브(9층), 옥상극장(10층)
○ 운영일시 : 화~일요일 10:00~22:00
○ 휴무일 : 매주 월요일
누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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