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에서 불꽃축제 감상을? 을지로4가역 '미디어아트 라운지'

시민기자 조송연

발행일 2025.12.17. 14:00

수정일 2025.12.17. 14:00

조회 1,542

지하철 을지로4가역 지하도 상가에 마련된 을지 미디어아트 라운지 ©조송연
지하철 을지로4가역 지하도 상가에 마련된 을지 미디어아트 라운지 ©조송연
최근 서울시 지하철역이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 5호선 여의나루역의 ‘러너스테이션’을 시작으로, 7호선 어린이대공원역에는 일상 속에서 책을 즐길 수 있는 ‘독서 라운지’가 조성됐다. 이는 역사 내 유휴 공간을 활용해 ‘문화·휴식’ 공간을 마련함으로써 시민들에게 삶의 여유를 선물하고자 하는 취지를 담고 있다.

지난달에는 지하철 2·3호선 환승역인 ‘을지로4가역’ 지하도 상가에 ‘을지 미디어아트 라운지’가 조성됐다. 이곳 또한 시민들에게 휴식과 함께 미디어아트와 같은 예술 작품을 즐길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에 조성된 ‘을지 미디어아트 라운지’는 총 103㎡ 규모▴대형 LED 전광판 ▴체험형 미디어 벽면 ▴휴게 공간으로 구성됐다.
미디어아트를 상영해 지하 공간의 분위기를 밝게 만드는 대형 LED 전광판 ©조송연
미디어아트를 상영해 지하 공간의 분위기를 밝게 만드는 대형 LED 전광판 ©조송연
을지 미디어아트 라운지는 을지로4가역에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방향으로 200m 걸어오면 보인다. 본격적으로 을지 미디어아트 라운지를 살펴보기 전, 맞은편에 조성된 김봄 작가‘을지, 그곳’을 감상했다.

이 작품은 을지로 지하보도 도보문화예술거리‘서울 아랫길’ 사업의 일환으로 작가가 을지로를 걸으면서 본 사람, 건물, 대중교통, 간판 등 도시를 구성하는 모습을 그려냈다. 을지로 거리에 조성된 나무와 벤치 등도 볼 수 있다.
전시 및 휴식 공간이기도 한 김봄 작가의 ‘을지, 그곳’ ©조송연
전시 및 휴식 공간이기도 한 김봄 작가의 ‘을지, 그곳’ ©조송연
작품 ‘을지, 그곳’ 맞은편에는 을지 미디어아트 라운지가 조성되었다. 안으로 들어서면 관람객들은 먼저 ‘시간의 터널’ 조형물을 지나게 된다. 이 터널을 통과하는 순간, 현재의 2025년이 아닌 1984년 당시의 시간을 담은 벽과 영상을 마주하게 된다. 마치 시간이 멈춘 듯, 1984년 을지로 영상이 보여주는 아날로그적 감성을 느낄 수 있다.
  • 을지 미디어아트 라운지 초입에서 만나게 되는 ‘시간의 터널’ ©조송연
    을지 미디어아트 라운지 초입에서 만나게 되는 ‘시간의 터널’ ©조송연
  • 1984년 당시의 시간을 담은 벽과 영상을 만날 수 있다. ©조송연
    1984년 당시의 시간을 담은 벽과 영상을 만날 수 있다. ©조송연
  • 을지 미디어아트 라운지 초입에서 만나게 되는 ‘시간의 터널’ ©조송연
  • 1984년 당시의 시간을 담은 벽과 영상을 만날 수 있다. ©조송연
영상은 휴게 공간의 테이블 위에 마련됐다. 어른들에게는 옛 추억의 향수를, 어린이와 청년들에게는 과거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동시에 책상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 된다.
  • 1984년의 을지로를 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 ©조송연
    1984년의 을지로를 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 ©조송연
  • 어른들에겐 추억의 향수를, 아이들에겐 과거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조송연
    어른들에겐 추억의 향수를, 아이들에겐 과거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조송연
  • 1984년의 을지로를 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 ©조송연
  • 어른들에겐 추억의 향수를, 아이들에겐 과거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조송연
조금 더 앞으로 나아가면 두 개의 미디어를 만나게 된다. 첫 번째는 ‘체험형 미디어’로, 을지로4가역 인근과 2호선을 따라 펼쳐진 관광지 정보를 제공한다. 벽면 화면에는 명동성당, DDP 등 주변 명소와 함께 ‘을지로 골뱅이’가 눈에 띈다. ‘북창동 순두부’, ‘종로 피맛골 순댓국’처럼 지역 명물과 함께 을지로의 대표 음식인 골뱅이도 소개된다.
체험형 미디어 벽면은 이용객들에게 시청광장, 을지로입구, 을지로 지하도 상가의 정보를 제공한다. ©조송연
마지막으로 을지 미디어아트 라운지의 백미인 대형 LED 전광판을 만나게 된다. 이 전광판은 다양한 미디어아트를 상영해 지하 공간의 분위기를 밝게 만들 뿐 아니라, 지하상가 점포와 서울시의 주요 정책 및 행사 정보를 효과적으로 홍보하는 데에도 활용된다.

대형 LED 전광판이 설치된 공간은 라운지의 분위기를 단번에 바꾸는 핵심 요소다. 시민들은 전광판에 펼쳐지는 영상에 몰입하며 그 앞에 멈춰 섰고, 인상적인 장면을 휴대전화로 기록하기도 했다. 어두운 지하 공간이 넓은 하늘과 도시 야경으로 환기되면서, 이곳은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머무는 장소로 기능하고 있다.
대형 LED 전광판에 담긴 영상을 감상하는 시민들 ©조송연
대형 LED 전광판에 담긴 영상을 감상하는 시민들 ©조송연
대형 LED 전광판에는 서울의 대표 축제 중 하나인 불꽃축제 영상이 생생하게 재생됐다. 화면 속 폭죽이 터질 때마다 퍼지는 색과 빛이 공간 전체를 밝히자, 관람객들은 실제 축제를 보는 듯한 생동감을 느꼈다. 좌석에 앉아 여유롭게 감상하는 시민도 있었고, 화면 가까이에서 디테일을 살펴보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단순한 전광판을 넘어, ‘문화적 경험의 장소’가 되고 있다.
대형 LED 전광판에는 불꽃축제 영상이 생생하게 재생됐다. ©조송연
을지 미디어아트 라운지는 지하철역이라는 일상적 공간을 문화 체험 공간으로 재해석하며, 시민의 이동 동선 안에 자연스럽게 예술을 스며들게 했다. 특히 불꽃축제처럼 서울의 상징적 장면을 고화질 영상으로 구현한 대형 LED 전광판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일상 공간을 문화 체험 공간으로 재해석한 을지 미디어아트 라운지 ©조송연
일상 공간을 문화 체험 공간으로 재해석한 을지 미디어아트 라운지 ©조송연
이처럼 서울시는 지하철역의 유휴 공간을 재조성해 시민들에게 새로운 공간으로 선사하고 있다. 이번에 조성된 을지 미디어아트 라운지처럼, 지하철역 속 더 많은 공간들이 앞으로도 ‘문화와 예술이 흐르는 장소’로 탈바꿈하길 기대해 본다.

을지 미디어아트 라운지

○ 위치 : 서울시 중구 을지로 218 을지로4구역지하쇼핑
○ 교통 : 지하철 2·5호선 을지로4가역 6번 출구에서 197m

시민기자 조송연

서울의 문화가 스며든 일상을 기록하는 서울시민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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