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시관 입구에 자리한 어린이를 위한 ‘배움공간’, 어린이 관람객은 이순신의 삶에 대해 질문하고, 탐색하며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 ©이봉덕
- 감각으로 만나는 <우리들의 이순신> 체험공간 안내 ©이봉덕
'인간 이순신'을 마주한 시간, 국립중앙박물관 '우리들의 이순신' 특별전
발행일 2025.12.12. 13:00
국립중앙박물관 광복 80주년 기념 이순신 장군 탄신 480주년 특별전 <우리들의 이순신>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며 이순신 장군 탄신 480주년 특별전 <우리들의 이순신>이 열리고 있다. 전시관 입구의 계단을 오르자, 눈앞으로 탁 트인 하늘 아래 철갑을 두른 듯한 소나무들이 서 있고, 그 너머로 나라를 지키는 남산의 능선이 이어졌다. 나라를 위해 모든 것을 내어 놓았던 이순신 장군의 정신이 엿보이는 듯 했다.
이번 특별전은 이순신 종가 소장품을 비롯해 국보·보물·등록문화유산 등 총 258건 669점이 한자리에서 공개되는 대규모 전시다. <난중일기> 친필본, '이순신 장검', <이순신 서간첩>, '천자총통', 스웨덴 동아시아박물관 소장 '정왜기공도병' 등 시대를 증언하는 핵심 유물이 대거 공개되며, 이순신 연구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전시로 구성됐다.
전시는 이순신 장군의 생애와 전쟁, 그리고 시대적 의미를 네 개의 이야기로 풀어냈다. 첫 번째 ‘철저한 대비, 그리고 승리’에서는 임진왜란 이전부터 정세를 파악하고 군사 체계를 준비해 온 이순신의 전략이 한산도대첩의 승리로 이어진 과정을 보여준다. 두 번째 ‘시련과 좌절의 바다를 넘어’는 파직과 옥살이라는 시련 속에서도 다시 수군을 재건해 명량대첩을 이뤄낸 이순신의 결단을 중심에 둔다. 12척으로 버텨낸 전투 기록과 노량해전까지 치열한 순간이 유물과 자료로 제시된다. 세 번째 ‘바다의 끝에서 나를 돌아본다’에서는 영웅이 아닌 인간 이순신의 내면을 조명한다. 어린 시절부터 장수로 성장하기까지 그의 고민과 책임 의식이 차분하게 드러난다. 마지막 ‘시대가 부른 이름’은 시대마다 달라져 온 이순신의 모습과 상징성을 정리한다. 조선의 영웅에서 현대의 정신적 지표에 이르기까지 ‘우리들의 이순신’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설명한다.
이순신 장군의 위대함은 우리나라를 왜군의 침략에서 구한 해전의 승리에 있지만, 그에 못지않게 사람들의 감탄을 자아내는 일은 전쟁 속에서도 <난중일기>와 <임진장초> 같은 기록을 남겼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이 기록을 통해 구국의 영웅을 넘어, 인간 이순신의 고뇌와 감정, 책임과 결단을 살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전시관을 천천히 둘러보는 동안 마음 속에 깨달음이 있었다. <우리들의 이순신>은 한 사람의 영웅담을 말하는 전시가 아니라 이순신이 영웅이 될 수 있었던 배경 ,그를 믿고 따르며 함께 바다를 건넜던 부하들, 그리고 그가 끝까지 지키고자 했던 백성을 비추는 이야기라는 점이다. 전시가 전하는 메시지, “위대한 지도자들과 함께 수많은 위기의 순간을 견디고 일어선 우리가 곧 이순신이다.” 이 문장이 유난히 또렷하게 가슴에 박혔다. 영웅의 초상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인간 이순신’을 마주하게 해주는 전시, 그리고 그를 통해 우리 자신의 용기와 책임을 돌아보게 한 특별한 시간이었다.
이번 특별전은 이순신 종가 소장품을 비롯해 국보·보물·등록문화유산 등 총 258건 669점이 한자리에서 공개되는 대규모 전시다. <난중일기> 친필본, '이순신 장검', <이순신 서간첩>, '천자총통', 스웨덴 동아시아박물관 소장 '정왜기공도병' 등 시대를 증언하는 핵심 유물이 대거 공개되며, 이순신 연구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전시로 구성됐다.
전시는 이순신 장군의 생애와 전쟁, 그리고 시대적 의미를 네 개의 이야기로 풀어냈다. 첫 번째 ‘철저한 대비, 그리고 승리’에서는 임진왜란 이전부터 정세를 파악하고 군사 체계를 준비해 온 이순신의 전략이 한산도대첩의 승리로 이어진 과정을 보여준다. 두 번째 ‘시련과 좌절의 바다를 넘어’는 파직과 옥살이라는 시련 속에서도 다시 수군을 재건해 명량대첩을 이뤄낸 이순신의 결단을 중심에 둔다. 12척으로 버텨낸 전투 기록과 노량해전까지 치열한 순간이 유물과 자료로 제시된다. 세 번째 ‘바다의 끝에서 나를 돌아본다’에서는 영웅이 아닌 인간 이순신의 내면을 조명한다. 어린 시절부터 장수로 성장하기까지 그의 고민과 책임 의식이 차분하게 드러난다. 마지막 ‘시대가 부른 이름’은 시대마다 달라져 온 이순신의 모습과 상징성을 정리한다. 조선의 영웅에서 현대의 정신적 지표에 이르기까지 ‘우리들의 이순신’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설명한다.
이순신 장군의 위대함은 우리나라를 왜군의 침략에서 구한 해전의 승리에 있지만, 그에 못지않게 사람들의 감탄을 자아내는 일은 전쟁 속에서도 <난중일기>와 <임진장초> 같은 기록을 남겼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이 기록을 통해 구국의 영웅을 넘어, 인간 이순신의 고뇌와 감정, 책임과 결단을 살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전시관을 천천히 둘러보는 동안 마음 속에 깨달음이 있었다. <우리들의 이순신>은 한 사람의 영웅담을 말하는 전시가 아니라 이순신이 영웅이 될 수 있었던 배경 ,그를 믿고 따르며 함께 바다를 건넜던 부하들, 그리고 그가 끝까지 지키고자 했던 백성을 비추는 이야기라는 점이다. 전시가 전하는 메시지, “위대한 지도자들과 함께 수많은 위기의 순간을 견디고 일어선 우리가 곧 이순신이다.” 이 문장이 유난히 또렷하게 가슴에 박혔다. 영웅의 초상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인간 이순신’을 마주하게 해주는 전시, 그리고 그를 통해 우리 자신의 용기와 책임을 돌아보게 한 특별한 시간이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우리들의 이순신> 특별전이 11월 28일~2026년 3월 3일 열리고 있다. ©이봉덕
광복 80주년과 이순신 장군의 탄신 480주년을 기념한 특별전으로, 이순신 종가 소장 유물을 포함한 이순신에 관한 자료를 집대성한 종합 전시다. ©이봉덕
전시장에 들어서자 영상이 펼쳐진다. 전쟁에 임하는 이순신의 결의를 바다의 이미지와 함께 전달한다. ©이봉덕

전쟁이 끝난 뒤 선조가 명나라 진린 제독에게 이순신의 사람됨을 물었더니 "이순신은 천하를 다스릴 능력이 있고, 찢어진 하늘을 꿰매고 흐린 하늘을 목욕시킨 공로가 있다"고 답했다. ©이봉덕
한 시민이 자녀에게 이순신 연표를 상세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이봉덕
한산도대첩은 1592년 이순신 장군이 학익진 전술로 왜군 수군을 크게 무찌르며 바다의 주도권을 확보한 결정적 승리다. ©이봉덕
국보 <임진장초>는 임진왜란 중 2년 간 이순신이 전투 경과와 군사업무에 대해 조정에 보고한 글을 모았다. 전투 후에 올린 장계에선 전사자, 부상자 등을 빠짐없이 기록하고 상을 내려달라고 청했다. ©이봉덕
노량해전 해역에서 출수된 조선·왜군의 포와 탄환들이 전시됐다. ©이봉덕
영상은 이순신과 조선 수군의 무기 운용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이봉덕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사용한 것으로 전해지는 장검으로, 그의 전투 정신과 무예를 상징하는 유물이다. ©이봉덕
이순신은 1592년부터 1598년까지 7년에 걸친 기록을 난중일기로 남겼다. 조선 시대 군인의 옷을 입고있는 관람객이 인상적이다. ©이봉덕

난중일기 중 "필사즉생 필생즉사", 반드시 죽고자 하면 살고, 살고자 하면 죽는다. ©이봉덕
<우리들의 이순신> 전시장은 많은 관람객들로 붐볐다. ©이봉덕
일본 장수들이 입는 갑주와 투구 ©이봉덕
울산왜성 전투를 그린 병풍. 1886년 작. 일본 나베시마 보효회 징고관. 1597년 12월부터 1598년 1월까지 울산왜성을 놓고 조명 연합군과 왜군 사이에 벌어진 전투를 묘사하고 있다. ©이봉덕
이순신 장군이 자신의 지난 삶을 회고하는 1인칭 독백 형식의 글, 무인으로서 겪어야 했던 깊은 고뇌와 외로움, 그리고 나라를 지키겠다는 굳은 신념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이봉덕
전쟁이 끝난 후에도 역대 왕들과 백성들에게 끊임없이 추앙받으며, 단순한 영웅을 넘어 조선 왕조가 대를 이어 기억하고자 했던 '충신의 표상'으로서 이순신 장군의 위상을 보여준다. ©이봉덕
왼쪽부터 이상범이 그린 충무공 초상화, 장우성이 그린 정음 충렬사의 이순신 영정, 스코틀랜 키스그 그린 이순신으로 추정되는 초상화 ©이봉덕
영상에서 이순신의 죽음을 애도하고 그의 삶을 기억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에서 출발해 조선에서 현대, 그리고 세계로 확장되는 이순신의 기억을 담아낸다. ©이봉덕
영상 시민 인터뷰에서는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바라보는 이순신의 의미를 들어보며, 이순신이 동시대 속에서 여전히 새로운 가치를 얻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봉덕
한 시민은 이순신 특별전을 보게 되어 가슴이 벅차다며, <난중일기> 글귀 앞에서 감격한 모습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봉덕
<우리들의 이순신> 특별전
○ 기간 : 11월 28일~2026년 3월 3일
○ 장소 :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 2
○ 전시품 : <난중일기>(친필본), 이순신 장검, <이순신 서간첩> 등 총 258건 669점
○ 관람일시 : 월·화요일, 목·금요일, 일요일 10:00~18:00 수·토요일 10:00 ~ 21:00
○ 휴관일 : 1월 1일, 설날 당일
○ 입장료 : 무료
- 전시 개막 기념 무료 입장 : 11월 28일~12월 4일(7일간)
- 충무공 이순신 순국일 무료 입장 : 12월 16일(노량해전 전사일, 양력기준)
○ 누리집
○ 장소 :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 2
○ 전시품 : <난중일기>(친필본), 이순신 장검, <이순신 서간첩> 등 총 258건 669점
○ 관람일시 : 월·화요일, 목·금요일, 일요일 10:00~18:00 수·토요일 10:00 ~ 21:00
○ 휴관일 : 1월 1일, 설날 당일
○ 입장료 : 무료
- 전시 개막 기념 무료 입장 : 11월 28일~12월 4일(7일간)
- 충무공 이순신 순국일 무료 입장 : 12월 16일(노량해전 전사일, 양력기준)
○ 누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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