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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끝자락, 걸을 때마다 행복함을 느끼며 산책할 수 있는 장소였다. ⓒ김미선 -
시민들에게 쉼터가 되어주고, 학습의 장을 제공하는 곳이다. ⓒ김미선
바스락 낙엽 밟으며 힐링한 '홍릉숲'…숲 전체가 자연미술관
발행일 2025.12.10. 09:43
몇 년을 살았는지 가늠도 되지 않는 아름드리 나무들이 가득인 우리나라 최초의 수목원이 도심 속에 있다. 역사·문화·학술적 가치가 높은 장소인 ‘홍릉숲’은 시민들에게 쉼터가 되어주고, 학습의 장을 제공하는 곳이다. 가을의 끝자락, 걸을 때마다 행복함을 느끼며 산책할 수 있는 장소였다.
일제강점기 임업시험장으로 창설됐고, 우리나라 최초의 수목원으로 변모했다. 현재까지 국내외 다양한 식물 유전자원이 보전될 수 있도록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국립산림과학원’이기도 다. 더불어 명성황후의 능이 있었던 터인 ‘홍릉’의 역사적 의미가 있는 장소다.
일제강점기 임업시험장으로 창설됐고, 우리나라 최초의 수목원으로 변모했다. 현재까지 국내외 다양한 식물 유전자원이 보전될 수 있도록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국립산림과학원’이기도 다. 더불어 명성황후의 능이 있었던 터인 ‘홍릉’의 역사적 의미가 있는 장소다.
국가산림문화자산이자 서울미래유산인 홍릉숲(홍릉수목원)은 나무 유전자 보호를 위해 평일에는 예약제로 주말에는 자율관람으로 운영한다.
평일 해설은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3회차(10:30, 13:30, 15:30)로 정문 앞에서 시작한다. 숲나들e 누리집에서 예약 후 전문해설사와 걸으며 역사와 자연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주말 해설은 왕벗나무 앞에서 2회차(10;30, 14:30) 진행으로 자유롭게 참여하면 된다. 아쉽게도 올해 해설은 11월 30일 일요일까지만 진행했고, 동절기인 12월부터 2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주말 자율관람만 가능하다.
침엽수원, 활엽수원, 약용식물원 등 주제별로 구분되어 조성됐고, 천년의 숲길, 문배나무길 등 5가지 테마로 걷기 코스도 있어 숲나들e 누리집에서 확인 후 걷고 싶은 길을 걸으면 된다.
평일 해설은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3회차(10:30, 13:30, 15:30)로 정문 앞에서 시작한다. 숲나들e 누리집에서 예약 후 전문해설사와 걸으며 역사와 자연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주말 해설은 왕벗나무 앞에서 2회차(10;30, 14:30) 진행으로 자유롭게 참여하면 된다. 아쉽게도 올해 해설은 11월 30일 일요일까지만 진행했고, 동절기인 12월부터 2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주말 자율관람만 가능하다.
침엽수원, 활엽수원, 약용식물원 등 주제별로 구분되어 조성됐고, 천년의 숲길, 문배나무길 등 5가지 테마로 걷기 코스도 있어 숲나들e 누리집에서 확인 후 걷고 싶은 길을 걸으면 된다.
비 온 후 쌀쌀해진 날씨였지만, 홍릉숲 탐방 예약자들은 정문 앞에 모두 모였다. 탐방코스 설명이 이어졌고,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숲길을 걸었다. 곧고 우람하게 높이 자라는 낙우송과 공룡 시대부터 존재한 살아 있는 화석이라고 불리는 메타세콰이어에 대한 설명과 함께 침엽수원으로 들어섰다. 파란 하늘, 하얀 구름과 다양한 나무의 낙엽이 만들어준 풍경은 가을이 주는 따스한 인사처럼 느껴졌다. 다양한 식물이 품어내는 맑은 공기를 마시며 치유의 시간을 갖는다.
왕벗나무를 지나 활엽수원으로 이어지는 길에서 나무 사이에 자라고 있는 국내에서 가장 키가 큰 ‘노블포플러’ 나무를 확인했다. 용문사 은행목을 추월한 이 나무는 이산화탄소 흡수로 환경정화에도 도움을 된다고 했다. 지금은 나뭇잎이 떨어져 앙상한 가지만 남았지만, 한여름에는 큰 그늘을 만들어주게 될 노블포플러 나무의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국내에서 가장 키가 큰 ‘노블포플러’ 나무를 확인했다. ⓒ김미선
흙길과 낙엽이 그대로 남겨져 수북히 쌓인 길을 걸어간다. 낙엽을 밟으며 바스락거리는 소리는 가을의 정취를 느끼기에 안성맞춤이었다. 나뭇잎을 떨어뜨린 나무는 세포가 얼어 죽지 않도록 당분을 뿌리와 줄기에 저장한다. 그렇게 겨울을 보내고, 봄을 준비한다고 했다. 나무, 풀, 새, 곤충 등 다양한 생물들이 함께 도우면서 살아가는 숲은 사람들에게 초록 쉼터가 되어주고, 여름철에는 자연 에어컨으로 시원함을 느끼게 해준다. 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보여주는 자연미술관 등 수많은 선물을 안겨준다.
속리산 정이품송의 후계목도 자라고 있었다. 초본식물원에서는 낙엽을 밟으며 한참을 걸었다. 계절이 바뀌는 순간을 체감할 수 있었고, 오직 이 시기에만 느낄 수 있는 자연의 소리에 취해 보았다. 나무들로 둘러싸인 아늑한 어정에서 고종이 잠시 쉬며 목을 축이기도 했을 것이다. 계단을 올라 홍릉터를 방문했다. 홍릉은 고종 승하 후 남양주 금곡동으로 옮겨져 합장됐고, 터만 남아 있다.
산림재난·환경연구동 앞에서 홍릉숲이 임업을 연구하던 곳으로 임업시험장 터였음을 확인할 수 있는 기둥과 하얀 나무줄기를 자랑하는 백송을 바라본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백송은 헌법재판소 앞에 있다. 건물 옆으로 홍릉수목원 표지석도 확인할 수 있었다. 금강산에서 옮겨 심은 금강송, 등나무처럼 자라고 있는 능소화, 웅장한 반송까지, 홍릉숲 탐방 해설은 1시간 30여 분 소요됐다. 홍릉숲에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로 이어지는 나무들의 이야기와 함께한 시간이었다.
대한민국 산림녹화기록물 9,619건의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6·25전쟁 등으로 황폐해진 국토를 복구하기 위해 정부와 국민이 함께 추진한 산림녹화사업의 전 과정을 담은 자료를 말한다. 우리는 지금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숲이 주는 복지혜택을 누리고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 산림녹화기록물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김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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