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 따라 색이 변하는 DDP! 서울 야경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다

시민기자 백승훈

발행일 2025.12.01. 13:00

수정일 2025.12.01. 15:05

조회 2,063

DDP 외벽을 무대로 펼쳐진 ‘드림 인 라이트’의 몰입형 예술 체험

서울시와 서울디자인재단이 야심 차게 선보인 미디어아트쇼 ‘드림 인 라이트(Dream in Light)’ 프로젝트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이하 DDP)에서 지난 11월 20일~30일 열렸다. DDP는 차가운 밤공기를 뚫고 황홀한 빛으로 가득 찼다. ‘서울라이트 DDP’로 쌓아온 명성을 이어받아 ‘365일 빛의 랜드마크’를 목표로 시범 운영된 이번 전시는 관람객에게 심장을 뛰게 만든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선사했다. ☞ [관련 기사] 수능 끝, 즐거움 시작! 요즘 뜨는 서울 문화행사 모음

DDP 외벽이 눈앞에서 시시각각 색을 바꿀 때, 마치 건축물이 서울의 날씨와 감정을 함께 나누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기온과 강수량 등 복잡한 기상 데이터가 맑고 시원한 청색부터 따뜻한 노란빛까지 17가지 빛깔로 섬세하게 구현되는 모습은 경이로움을 자아냈다. 특히 레이저로 표현된 서울의 상징 캐릭터 해치와 소울프렌즈가 등장하자 관람객들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DDP 입구의 미래로 상부에서 펼쳐진 ‘인피니트 스케이프 : 빛의 확장(Infinite Scape : Expansion of Light)’은 시각적 충격이었다. 레이저와 프로젝션 맵핑, 웅장한 음향이 삼위일체를 이루며 DDP의 비정형적인 외관을 하나의 거대한 흐름으로 뒤덮었다. 전통과 미래,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교차하는 시각 언어는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었고, 그 순간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몽환적인 우주에 서 있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

유구전시장 앞에서 만난 ‘빅 무브 위드 리아킴(BIG MOVE with Lia Kim)’은 2021년의 감동을 다시 한번 선사했다. 국내 최고 퍼포먼스 그룹 원밀리언 소속 리아킴과 루트의 움직임이 빛과 사운드에 실려 거대한 인간 형상으로 구현되자, DDP 외벽은 거대한 무대로 변모했다. 웅장한 퍼커션 리듬에 맞춰 시티팝과 펑크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재질과 형태를 바꾸는 춤사위는 도시의 역동적인 에너지 그 자체였다. 움직임과 빛, 사운드가 하나 되어 관람객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강렬한 몰입감을 자아냈다.

한편, 서울시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아이돌 그룹 엔하이픈 데뷔 5주년 기념 ‘엔하이픈 애니버서리(ENHYPEN ENniversary)’를 만날 수 있다. ‘폴라로이드 러브’ 뮤직 라이트 콘텐츠를 바탕으로 DDP를 한류의 성지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음악에 맞춰 222m 외관을 따라 조명과 레이저가 춤추듯 색을 바꿀 때, 현장의 팬들과 일반 관람객 모두 마치 라이브 공연장에 와 있는 듯한 짜릿함을 느꼈다. K-팝 콘텐츠가 가진 강력한 힘DDP라는 독창적인 공간이 만나 서울의 밤을 더욱 뜨겁게 달구는 순간이었다.

‘드림 인 라이트’ 프로젝트는 DDP를 살아 숨 쉬는 유기체로 만들겠다는 서울디자인재단의 깊은 고민과 노하우가 담겨 있었다. 365일 운영을 목표로 기획된 만큼, 시민들은 이제 특정 축제 기간이 아닌 언제든지 동대문의 밤을 새롭고 다채로운 방식으로 즐길 수 있게 될 것 같다.

DDP는 낮에는 디자인과 역사의 공간이지만, 이제 밤에는 빛과 예술의 메카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듯하다. 2026년 1월부터 상설 운영된다는 소식에 벌써부터 내년 서울의 밤이 기대된다. ‘드림 인 라이트’가 서울을 찾는 모든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새로운 영감을 선사하는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드림 인 라이트’가 11월 20일부터 30일까지 DDP 외벽에서 펼쳐진다. ©백승훈
‘드림 인 라이트’가 11월 20일부터 30일까지 DDP 외벽에서 펼쳐진다. ©백승훈
‘365 DDP 빛의 랜드마크’를 목표로 기획된 야간 프로젝트다. ©백승훈
‘365 DDP 빛의 랜드마크’를 목표로 기획된 야간 프로젝트다. ©백승훈
서울 날씨를 17개 유형으로 나눠 각기 다른 색조와 밝기로 표현한 ‘스카이 라이트’ ©백승훈
서울 날씨를 17개 유형으로 나눠 각기 다른 색조와 밝기로 표현한 ‘스카이 라이트’ ©백승훈
레이저로 구현한 해치와 소울프렌즈가 기상 변화에 따라 등장한다. ©백승훈
레이저로 구현한 해치와 소울프렌즈가 기상 변화에 따라 등장한다. ©백승훈
현재 온도를 알려주고 그 온도에 따라 레이저 색깔이 변하면서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한다. ©백승훈
현재 온도를 알려주고 그 온도에 따라 레이저 색깔이 변하면서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한다. ©백승훈
DDP 입구 미래로 상부에서 펼쳐진 '인피니트 스케이프-빛의 확장' ©백승훈
DDP 입구 미래로 상부에서 펼쳐진 '인피니트 스케이프-빛의 확장' ©백승훈
레이저와 프로젝션 매핑, 음향이 건축 구조와 결합된 몰입형 미디어아트를 선보인다. ©백승훈
레이저와 프로젝션 매핑, 음향이 건축 구조와 결합된 몰입형 미디어아트를 선보인다. ©백승훈
전통과 미래,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교차하며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든다. ©백승훈
전통과 미래,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교차하며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든다. ©백승훈
원색 레이저와 추상적 형상은 관람객을 몽환적 우주에 서 있는 듯한 기분에 빠뜨린다. ©백승훈
원색 레이저와 추상적 형상은 관람객을 몽환적 우주에 서 있는 듯한 기분에 빠뜨린다. ©백승훈
혼란 속에서도 빛을 향한 무한의 힘이 새로운 세계의 동력이 된다. ©백승훈
혼란 속에서도 빛을 향한 무한의 힘이 새로운 세계의 동력이 된다. ©백승훈
원밀리언의 대표 아티스트 리아킴과 루트가 참여하는 미디어아트 ‘빅 무브 위드 리아킴’ ©백승훈
원밀리언의 대표 아티스트 리아킴과 루트가 참여하는 미디어아트 ‘빅 무브 위드 리아킴’ ©백승훈
유구전시장 앞에서는 움직임·빛·사운드가 어우러진 도시의 흐름을 체감할 수 있다. ©백승훈
유구전시장 앞에서는 움직임·빛·사운드가 어우러진 도시의 흐름을 체감할 수 있다. ©백승훈
2021년 ‘서울라이트 DDP’에서 첫 공개 후 많은 시민의 요청으로 재상영하게 된 작품 ©백승훈
2021년 ‘서울라이트 DDP’에서 첫 공개 후 많은 시민의 요청으로 재상영하게 된 작품 ©백승훈
음악 장르를 넘나들며 재질과 형태를 바꾸는 춤사위는 도시의 역동적 에너지를 전한다. ©백승훈
음악 장르를 넘나들며 재질과 형태를 바꾸는 춤사위는 도시의 역동적 에너지를 전한다. ©백승훈
웅장한 리듬 속 인간 형상이 다양한 음악에 맞춰 변하며 춤추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백승훈
웅장한 리듬 속 인간 형상이 다양한 음악에 맞춰 변하며 춤추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백승훈
엔하이픈의 뮤직 라이트 콘텐츠는 DDP를 한류의 성지로 만들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백승훈
엔하이픈의 뮤직 라이트 콘텐츠는 DDP를 한류의 성지로 만들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백승훈
DDP 외관을 따라 조명과 레이저가 음악에 맞춰 색을 바꾸며, 마치 공연을 보는 듯하다. ©백승훈
DDP 외관을 따라 조명과 레이저가 음악에 맞춰 색을 바꾸며, 마치 공연을 보는 듯하다. ©백승훈
이번 협업은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K-팝 연계 콘텐츠로 눈길을 끈다. ©백승훈
이번 협업은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K-팝 연계 콘텐츠로 눈길을 끈다. ©백승훈
DDP는 낮엔 디자인과 역사의 공간이지만 밤엔 빛과 예술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듯하다. ©백승훈
DDP는 낮엔 디자인과 역사의 공간이지만 밤엔 빛과 예술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듯하다. ©백승훈

DDP 365 라이트 : Dream in Light

○ 기간 : 2025년 11월 20일~30일
※ 12월은 ‘서울라이트 DDP’ 준비 및 운영으로 임시 중단, 1월 9일 재개 예정
○ 장소 : DDP 전면, 미래로 상부, 유구전시장 앞
○ 운영시간 : 매일 18:00~22:00(정각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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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백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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