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하고 단풍샷 찰칵! 낭만 가득 정원축제 '스무살의 서울숲'

발행일 2025.11.10. 13:20

수정일 2025.11.10. 13:20

서울숲 20주년 기념 가든페스타 개최…정원체험·포토존 등 운영

단풍 명소로 손꼽히는 서울숲에서 조성 20주년을 기념하는 ‘ABOUT GARDEN 스무살의 서울숲’ 축제가 11월 8일부터 9일까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서둘러 방문했다. ☞ [관련 기사] 정원체험, 재즈공연…'스무살의 서울숲' 축제에서 힐링 충전

가장 먼저 서울숲커뮤니티센터에 방문해 ‘서울숲 요가’와 ‘숲을 담은 이끼볼’을 체험했다. ‘서울숲 요가’와 ‘숲을 담은 이끼볼’은 전문 강사와 함께하는 원데이 클래스로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으로 사전 신청을 받아 진행했으며, 현장 접수도 가능했다.

‘서울숲 요가’는 짧은 명상으로 몸의 긴장을 풀고, 의자에 앉아 머리, 상체, 하체순으로 요가 동작을 진행했다.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난이도로 진행되어 요가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과 아이들도 즐겁게 할 수 있었다. 동작을 따라 하면서 불균형, 뒤틀림 등 몸의 불편함을 느끼며 신체에 대해 알아갈 수 있었다. 마무리로 싱잉볼의 청아한 울림과 함께 스스로의 마음을 들여다보며 긍정과 회복의 에너지를 얻을 수 있어 좋았다.

‘숲을 담은 이끼볼’은 식물의 뿌리와 흙을 이끼로 감싼 뒤, 촘촘히 두드려 단단하게 형태를 잡고 낚싯줄과 마끈으로 마무리했다. 직접 이끼볼을 만들어 보니 공기 정화에도 좋고, 인테리어로도 예뻐서 마음에 들었다.

가족마당에서는 정원 체험 프로그램으로 ‘반려식물 마리모 키우기’, ‘압화 키링 만들기’, ‘친환경 나무 볼펜조각’, ‘씨앗 유형테스트’, ‘숲을 여행하는 돌&도토리’ 등 다양한 체험이 진행됐다. 김참새 작가와 협업한 엽서에 색칠하고, 자갈과 물을 담은 유리병에 마리모를 넣고, 직접 흙을 조물조물 둥글게 뭉쳐 시드볼을 만들어 보는 과정은 무척 재미있었다.

또 평소 관심 있던 식물과 화분, 캔들 정원 물품을 구매할 수 있는 팝업 가든 스토어도 있어 좋았다. 특히 가을, 겨울 식물에 어울리는 소품과 특이한 식물들도 있어 흥미로웠다.

가을의 풍경을 더욱더 낭만적으로 즐길 수 있는 공연은 야외 무대에서 펼쳐졌다. 눈을 사로잡는 마임과 솜사탕 메이커 공연 그리고 감미로운 재즈, 어쿠스틱, 인디, R&B 장르의 음악은 기분 좋은 설렘을 선사했다.

공원에서 휴식을 즐기며 책에 푹 빠질 수 있는 ‘책쉼터’, 야외 무대 주변의 정원 포토존과 작가 포토존에서는 서울숲의 아름다운 단풍 풍경을 담을 수 있어 더욱 좋았다. 그중에서도 곤충식물원 방면으로 길게 이어진 은행나무길은 단풍 명소로,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매우 붐볐다.

알록달록한 매력을 뽐내는 서울숲의 아름다운 가을 풍경은 어디에서 찍어도 예쁜 사진을 남기기에 제격이다. 단풍 명소를 찾고 있다면 꼭 한 번 방문해 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