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 핫플 옆 숨겨진 단풍 명소 '송정제방길'

시민기자 양정화

발행일 2025.11.11. 14:32

수정일 2025.11.11. 16:59

조회 16,719

'서울 단풍길 110선'의 숨은 단풍 명소 '송정제방길' ©양정화
서울시 정원도시국 조경과는 올가을 시민들이 바쁜 일상 속에서도 자연의 변화를 만끽하며 심리적 안정과 힐링을 얻을 수 있도록 '서울 단풍길 110선'을 최종 선정, 발표했다. 이는 기존 103개 노선에서 7개의 신규 노선을 추가 발굴하여 총 167km 규모로 확장한 것으로, 서울시의 '정원도시 서울' 비전의 일환이다. ☞ [관련 기사] 우리동네 단풍명소 어디? 테마별로 보는 '서울 단풍길 110선'

사계절 내내 빛나는 도심 속 숨겨진 보석
성동구 성동교에서 시작하여 광진구 장평교에 이르는 약 4.7km의 긴 제방길인 송정제방길'물을 따라 걷는 단풍길' 테마 19곳 중 하나다. 이곳은 성수동 카페거리, 서울숲, 뚝섬 뚝리단길 등 '핫플레이스'와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으면서도, 그 번잡함에서 한발 비켜나 고즈넉한 여유와 평온함을 즐길 수 있다는 독보적인 매력을 지닌 '숨은 보석' 같은 공간이다.

대부분의 구간이 보행자 전용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로 명확하게 분리되어 있어, 자전거와 동선이 겹칠 위험 없이 중랑천의 수려한 경관에만 집중하며 걸을 수 있다. 제방을 따라서는 은행나무와 왕벚나무뿐만 아니라 느티나무, 플라타너스 등 다양한 수종이 수십 년간 자라나 울창한 수림대를 이루고 있다.

가을이면 붉고 노란 4.7km에 달하는 화려한 단풍 터널로 변신한다. 특히 하천변을 가득 메운 은빛 물억새가 가을바람에 일렁이는 풍경과 형형색색의 단풍이 조화를 이루는 모습은 송정제방길에서만 볼 수 있는 장관이다.

맨발 황톳길부터 조망대까지... 걷는 재미 더하는 편의시설
최근 전국적인 건강 트렌드로 각광받는 맨발 황톳길이 조성되어 있어 황토를 밟으며 자연과 교감할 수 있고, 세족장까지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 긴 산책로 곳곳에는 넉넉한 벤치가 설치되어 있다. "잘했고 잘하고 있고 잘할 거야"와 같이 감성을 자극하는 문구가 적힌 포토 스팟은 잠시 걸음을 멈추고 자신을 다독이는 시간을 갖게 한다.

중랑천의 탁 트인 경관과 동부간선도로, 멀리 한양대학교까지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조망대는 자연과 도시의 공존을 실감하게 하는 특별한 장소이다. 이 외에도 다양한 야외 운동기구, 공중화장실, 음수대 등을 갖춰 장거리 산책을 즐기는 시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한다.

또한, 지하철 2호선 용답역 및 5호선 장한평역 등 주요 노선에서 도보로 접근이 가능해, 차량 없이도 서울 시민 누구나 쉽게 찾아올 수 있다. 동시에 송정동 주택가와는 여러 개의 나들목으로 직접 연결되어, 지역 주민들에게는 집 앞마당처럼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슬세권' 힐링 공간 역할을 수행한다.

붉은 노을부터 도심 야경까지, 밤에도 안전한 힐링 코스
이곳의 진정한 매력은 해가 저물기 시작하는 늦은 오후부터 밤까지 이어진다. 서쪽 하늘이 붉게 물들기 시작하면, 중랑천 너머 도심의 빌딩 숲 사이로 장엄한 노을이 펼쳐진다. 해가 완전히 저문 뒤에도 제방길을 따라 설치된 가로등이 촘촘하게 불을 밝혀, 늦은 시간에도 여성이나 노약자 누구나 안심하고 야간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찰나의 가을, '스마트서울맵'으로 지금 떠나자
가을이 부쩍 짧아졌다. 지금이야말로 울긋불긋한 단풍을 즐기기에 최적의 시기이다. 내 주변의 가까운 단풍 명소가 궁금하다면 서울시가 제공하는 스마트서울맵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지도에서는 오늘 소개한 송정제방길을 비롯하여 '서울 단풍길 110선'으로 선정된 모든 명소의 위치와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더 늦기 전에, 계절이 선사하는 이 화려한 선물을 놓치지 말고 지금 바로 가까운 서울 단풍길로 떠나는 것을 추천한다.
송정동 주택가 도로변에서 '송정제방길'로 바로 올라갈 수 있도록 설치된 나들목 계단의 모습. 계단 입구에는 '송정동 무궁화동산' 안내판과 '송정길 43' 도로명주소 표지판이 보이며, 주민들의 접근성이 좋음을 보여준다. ©양정화
송정동 주택가와 바로 연결되는 송정제방길 나들목 ©양정화
송정제방길의 보행자 전용 산책로 구간을 보여주는 사진. '금연·금주 구간', '자전거 통행 금지' 표지판이 명확히 설치되어 있어 보행자가 안전하게 걸을 수 있음을 강조한다. 멀리 중랑천과 강 건너편 억새숲이 보인다. ©양정화
보행자 전용 산책로로 지정되어 안전하게 걸을 수 있는 송정제방길 ©양정화
송정제방길에서 바라본 중랑천과 동부간선도로의 풍경. 해 질 녘 노을빛이 강물에 반사되고, 제방길의 단풍나무와 강 건너편 도심의 아파트 빌딩 숲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수변 경관을 만들어낸다. ©양정화
중랑천 수변 풍경과 도심이 어우러진 송정제방길의 가을 정취 ©양정화
송정제방길에 설치된 나무 데크 조망대의 모습. 조망대 너머로 붉게 물든 단풍나무와 중랑천, 그리고 강 건너편 도심의 풍경이 맑은 가을 하늘 아래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조망대에서 바라본 중랑천과 붉게 물든 가을 단풍 ©양정화
송정제방길의 녹색 우레탄 포장 산책로 전경. 길게 뻗은 산책로 중앙에는 노란색 실선이 그어져 있고, '자전거는 내려서 끌고 가세요'라는 안내판이 설치되어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 모두의 안전을 고려했다. ©양정화
'자전거는 내려서 끌고 가세요' 안내판이 설치된 안전한 산책로 ©양정화
건강과 걷는 재미를 더해주는 송정제방길 맨발 황톳길 ©양정화
건강과 걷는 재미를 더해주는 송정제방길 맨발 황톳길 ©양정화
송정제방길 맨발 황톳길이 끝나는 지점에 마련된 세족장의 모습. 시민들이 황톳길을 이용한 후 발을 씻을 수 있도록 수도꼭지와 발판이 설치되어 있어 이용객의 편의를 세심하게 배려했다. ©양정화
맨발 황톳길 산책 후 이용할 수 있는 세족장 편의시설 ©양정화
산책하며 체력 단련도 할 수 있는 다양한 야외 운동기구들 ©양정화
산책하며 체력 단련도 할 수 있는 다양한 야외 운동기구들 ©양정화
송정제방길에서 바라본 해 질 녘 중랑천과 도심의 풍경. 분홍빛으로 물든 노을 하늘 아래로 장안철교와 동부간선도로가 보이며, 강물과 도시의 불빛이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양정화
해 질 녘 중랑천을 붉게 물들이는 아름다운 노을 ©양정화
송정제방길에 설치된 나무 데크 조망대와 '조망안내' 표지판의 모습. 조망안내판에는 '한양대학교', '내부순환도로', '용비교' 등 이곳에서 볼 수 있는 주요 지점들이 사진과 함께 안내되어 있다. ©양정화
중랑천과 도심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조망대 ©양정화
송정제방길 산책로에서 바라본 해가 막 저문 뒤의 도심 풍경. 붉은 노을빛이 남아있는 하늘 아래로 아파트와 빌딩 숲의 조명이 켜지기 시작하며, 동부간선도로에는 차량 불빛이 이어져 아름다운 야경을 만들어낸다. ©양정화
붉은 노을과 도심의 야경이 공존하는 송정제방길의 저녁 ©양정화
야간에 가로등이 환하게 켜진 송정제방길 산책로의 모습. 우거진 나무들 사이로 조명이 길을 밝혀 낙엽이 쌓인 길을 안전하게 걸을 수 있으며, 난간 너머로 차량 불빛이 가득한 동부간선도로의 야경이 보인다. ©양정화
가로등이 환하게 밝혀져 밤에도 안전하게 산책할 수 있는 송정제방길 ©양정화
성동교 사거리 인근에 위치한 송정제방길 산책로의 시작 지점. 해가 진 뒤 조명이 켜진 산책로 입구에 '송정제방길 이용안내' 표지판이 서 있어, 방문객들에게 금지 사항과 준수 사항을 안내하고 있다. ©양정화
성동교 사거리에 위치한 송정제방길 산책로 입구의 야경 ©양정화
스마트서울맵 화면을 캡처한 이미지. '가을 단풍길(송정제방길)'이라는 표시와 함께 성동교 인근(용답역)에서부터 장평교(장한평역)까지 중랑천을 따라 붉은색으로 하이라이트 된 4.7km 구간의 지도를 보여준다. ©스마트서울맵
'스마트서울맵'에 표시된 송정제방길 단풍길 구간 (성동교~장평교) ©스마트서울맵

송정제방길

○ 위치 : 서울시 성동구 송정동 73-448
○ 거리 : 성동교 사거리~장평교 총 4.7km
성동구 누리집

시민기자 양정화

품위 있고 해학 가득한, 술술 읽히는 기사로 슬기로운 서울 생활을 알려드립니다!

매일 아침을 여는 서울 소식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 신청 카카오톡 채널 구독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