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로니에 공원에서 문학소녀가 되다! '마로니에 여성 백일장' 참여기

시민기자 박성환

발행일 2025.11.10. 10:21

수정일 2025.11.10. 10:21

조회 719

지난 10월 29일 혜화동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제43회 마로니에 여성 백일장'이 있었다. 마로니에 공원에 들어서자마자 많은 인파에 놀랐다. 모두 백일장 참가자들이었다. 오랜만에 참석해서 그렇게 많은 참가자가 올 줄 몰랐다. 이른 시간이었는데도 길게 줄을 서고 있었다. 접수는 사전 접수와 현장 접수로 나뉘어져 있었다.

마로니에 여성 백일장은 1983년 한국 문학의 저변 확대와 여성 문학인 발굴을 위해 출범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수석문화재단 ▴동아쏘시오홀딩스 ▴동아제약 ▴동아ST가 후원하고 있다. 매년 마로니에 공원 일대에서 백일장을 열다가 2009년~2012년까지는 구로근린공원(구로아트밸리 일대)에서 열리다 다시 2013년부터는 마로니에 공원에서 열리고 있다.

미등단 여성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마로니에 여성 백일장은 등단 작가라도 등단하지 않은 다른 장르로 참여할 수 있다. 마로니에 여성 백일장 수상 이력이 있는 경우도 참여할 수 있지만, 장원 수상자는 동일 장르로는 참여 불가하다. 시상 내역은 ▴장원 500만 원 ▴우수상 300만 원 ▴장려상 100만 원 ▴입선 50만 원 등 총 상금 4,000만 원이다. 작년부터 상금이 배로 올랐다고 한다. 시, 산문, 아동문학 부문별 ▴장원 1명 ▴우수상 1명 ▴장려상 3명 ▴입선 5명 아동문학 입선은 4명 총 29명에게 수상의 영광이 돌아간다.

문화예술위원회 예술지원본부장 개회사가 끝나고, 글제 추첨이 있었다. 첫 번째로 '삐에로' 두 번째로 '쓰레기' 세 번째로 '달콤' 마지막으로 '안경'이 뽑혔다. 참가자들은 본인이 편한 자리를 찾아 작품을 써도 된다. 단, 마로니에 공원 일대와 백일장에서 제공한 장소에서만 쓸 수 있다. ▴예술가의 집 지정된 장소 ▴좋은공연안내센터 다목적홀 ▴작심스터디카페 4층 ▴방송통신대학교 열림관 1층 대강당 등 비교적 다양한 장소가 제공되었다.

백일장 원고 제출이 끝나고 백일장 기념 문학 강연이 있었다. '김애란 작가와의 만남'이다. 백일장 참가자들의 호응이 높아 방송통신대학교 열림관 대강당에 다 들어갈 수 없어 되돌아가는 참가자들도 있었다. 백일장 기념 가을 음악 콘서트는 나뭇잎 물들어가는 가을 공원에서 참가자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기에 충분했다. 공연이 끝나고 경품 추첨도 재치 있는 사회자의 말솜씨로 백일장 행사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백일장 후원사 관계자의 인사가 끝나고, 백일장 심사평이 있었다. 유례없는 1,246명의 참가자가 참석했다고 한다. 심사를 통해 총 29명의 수상자가 뽑혔다. 수상작은 작품집으로 출간하고, 문학광장 누리집 및 브런치 스토리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란다. 참가자 모두에게 돌아갈 때 서운하지 않게 기념품을 나누어주는 세심함과 43년이란 긴 세월 백일장을 주최하고 후원한 관계 기관에 마음 깊이 감사를 드린다.

돌아오는 길 망우역에 들렀다. 9월 28일 시작해 3개월 정도 열릴 예정인 한국디카시인협회 서울중랑지회가 주최한 <망우역 디카시로 물들이다> 디카시 전시회를 보기 위해서였다. 창작자 본인이 직접 카메라(디지털카메라, 휴대전화 내장 카메라)로 자연이나 사물에서 시적 형상을 포착하여 찍은 사진과 함께 5행 이내의 문자(시적 문장)로 표현한 디카시. 순간 포착, 순간 언술의 5행 이내 짧은 시적 감흥이 사진과 어우러져 더 쉽게 마음에 와닿아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새로운 문학 장르다. 언젠가 마로니에 여성 백일장에도 요즘 한창 뜨고 있는 디카시가 추가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혜화역 2번 출구 마로니에 공원에서 열린 '제43회 마로니에 여성 백일장' ©박성환
    혜화역 2번 출구 마로니에 공원에서 열린 '제43회 마로니에 여성 백일장' ©박성환
  • 사전접수와 현장접수하는 곳 ©박성환
    사전접수와 현장접수하는 곳 ©박성환
  • 혜화역 2번 출구 마로니에 공원에서 열린 '제43회 마로니에 여성 백일장' ©박성환
  • 사전접수와 현장접수하는 곳 ©박성환
한꺼번에 많은 참가자가 몰려 한가해질 때쯤 현장 접수를 했다. ©박성환
한꺼번에 많은 참가자가 몰려 한가해질 때쯤 현장 접수를 했다. ©박성환
  • 인터넷 사전접수를 못 했을 경우 현장에서 바로 접수할 수 있다. ©박성환
    인터넷 사전접수를 못 했을 경우 현장에서 바로 접수할 수 있다. ©박성환
  • 사전접수를 한 참가자는 본인 확인을 하고 편하게 원고지를 받을 수 있다. ©박성환
    사전접수를 한 참가자는 본인 확인을 하고 편하게 원고지를 받을 수 있다. ©박성환
  • 인터넷 사전접수를 못 했을 경우 현장에서 바로 접수할 수 있다. ©박성환
  • 사전접수를 한 참가자는 본인 확인을 하고 편하게 원고지를 받을 수 있다. ©박성환
  • 오랜만에 만나는 마로니에 여성 백일장 원고지 ©박성환
    오랜만에 만나는 마로니에 여성 백일장 원고지 ©박성환
  • 백일장을 접수하면 간단하게 요기할 수 있는 음료와 샌드위치를 준다. ©박성환
    백일장을 접수하면 간단하게 요기할 수 있는 음료와 샌드위치를 준다. ©박성환
  • 오랜만에 만나는 마로니에 여성 백일장 원고지 ©박성환
  • 백일장을 접수하면 간단하게 요기할 수 있는 음료와 샌드위치를 준다. ©박성환
  • 제43회 마로니에 여성 백일장 글제 '삐에로' 쓰레기' '달콤' '안경' ©박성환
    제43회 마로니에 여성 백일장 글제 '삐에로' 쓰레기' '달콤' '안경' ©박성환
  • 첫 번째로 뽑힌 글제 '삐에로' ©박성환
    첫 번째로 뽑힌 글제 '삐에로' ©박성환
  • 마지막으로 뽑힌 글제 '안경' ©박성환
    마지막으로 뽑힌 글제 '안경' ©박성환
  • 제43회 마로니에 여성 백일장 글제 '삐에로' 쓰레기' '달콤' '안경' ©박성환
  • 첫 번째로 뽑힌 글제 '삐에로' ©박성환
  • 마지막으로 뽑힌 글제 '안경' ©박성환
  • 마로니에 공원에 세워진 김상옥 의사의 상 ©박성환
    마로니에 공원에 세워진 김상옥 의사의 상 ©박성환
  • 일제 강점기 적의 심장부에 폭탄을 던지고 결국 자결 순절한 김상옥 의사 ©박성환
    일제 강점기 적의 심장부에 폭탄을 던지고 결국 자결 순절한 김상옥 의사 ©박성환
  • 마로니에 공원에 세워진 김상옥 의사의 상 ©박성환
  • 일제 강점기 적의 심장부에 폭탄을 던지고 결국 자결 순절한 김상옥 의사 ©박성환
  • 아르코미술관 앞에서 백일장 작품을 쓰고 있는 참가자들 ©박성환
    아르코미술관 앞에서 백일장 작품을 쓰고 있는 참가자들 ©박성환
  • 다양한 장르의 실험적인 기획전을 하는 아르코미술관 ©박성환
    다양한 장르의 실험적인 기획전을 하는 아르코미술관 ©박성환
  •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아르코미술관 ©박성환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아르코미술관 ©박성환
  • 아르코미술관 앞에서 백일장 작품을 쓰고 있는 참가자들 ©박성환
  • 다양한 장르의 실험적인 기획전을 하는 아르코미술관 ©박성환
  •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아르코미술관 ©박성환
아르코미술관 앞에서 바라본 공원 풍경 ©박성환
아르코미술관 앞에서 바라본 공원 풍경 ©박성환
  • 백일장 작품을 쓸 수 있는 장소로 제공된 '예술가의 집' ©박성환
    백일장 작품을 쓸 수 있는 장소로 제공된 '예술가의 집' ©박성환
  • 백일장 작품을 쓸 수 있는 장소, 백일장 문학 강연이 열린 '방송통신대학교' 열림관 ©박성환
    백일장 작품을 쓸 수 있는 장소, 백일장 문학 강연이 열린 '방송통신대학교' 열림관 ©박성환
  • 백일장 작품을 쓸 수 있는 장소로 제공된 '예술가의 집' ©박성환
  • 백일장 작품을 쓸 수 있는 장소, 백일장 문학 강연이 열린 '방송통신대학교' 열림관 ©박성환
마로니에 공원 옆에 있는 1981년 개관한 아르코 예술극장 ©박성환
마로니에 공원 옆에 있는 1981년 개관한 아르코 예술극장 ©박성환
  • 마로니에 공원에는 마로니에(가시칠엽수)와 생김이 비슷한 일본 수종 칠엽수가 같이 있다는데 무슨 나무일지 궁금하다. ©박성환
    마로니에 공원에는 마로니에(가시칠엽수)와 생김이 비슷한 일본 수종 칠엽수가 같이 있다는데 무슨 나무일지 궁금하다. ©박성환
  • 물들어가는 나뭇잎을 보며 가을이 깊어짐을 느낀다. ©박성환
    물들어가는 나뭇잎을 보며 가을이 깊어짐을 느낀다. ©박성환
  • 마로니에 공원에는 마로니에(가시칠엽수)와 생김이 비슷한 일본 수종 칠엽수가 같이 있다는데 무슨 나무일지 궁금하다. ©박성환
  • 물들어가는 나뭇잎을 보며 가을이 깊어짐을 느낀다. ©박성환
  • 백일장 원고를 마감하고 잠시 둘러보았던 전시 ©박성환
    백일장 원고를 마감하고 잠시 둘러보았던 전시 ©박성환
  • 혹스 브러더스 스튜디오 : 멤피스 블랙 사운드 사진 기록 ©박성환
    혹스 브러더스 스튜디오 : 멤피스 블랙 사운드 사진 기록 ©박성환
  •  흑인 음악의 독특한 리듬이 들릴 듯한 사진 전시 ©박성환
    흑인 음악의 독특한 리듬이 들릴 듯한 사진 전시 ©박성환
  • 백일장 원고를 마감하고 잠시 둘러보았던 전시 ©박성환
  • 혹스 브러더스 스튜디오 : 멤피스 블랙 사운드 사진 기록 ©박성환
  •  흑인 음악의 독특한 리듬이 들릴 듯한 사진 전시 ©박성환
백일장 기념 문학 강연 '김애란 작가와의 만남' ©박성환
백일장 기념 문학 강연 '김애란 작가와의 만남' ©박성환
  • 백일장 기념 가을 음악 콘서트 ©박성환
    백일장 기념 가을 음악 콘서트 ©박성환
  • 백일장 마지막 열기를 지펴주었던 공연 ©박성환
    백일장 마지막 열기를 지펴주었던 공연 ©박성환
  • 백일장 기념 가을 음악 콘서트 ©박성환
  • 백일장 마지막 열기를 지펴주었던 공연 ©박성환
시상식이 끝날 때까지 남아 즐겼던 꽃처럼 환했던 가을날의 하루 ©박성환
시상식이 끝날 때까지 남아 즐겼던 꽃처럼 환했던 가을날의 하루 ©박성환
내년에도 다시 만나고 싶은 마로니에 여성 백일장 ©박성환
내년에도 다시 만나고 싶은 마로니에 여성 백일장 ©박성환
  • 백일장에서 돌아오는 길 망우역 2,3번 출구 방향에서 만난 디카시 전시회 ©박성환
    백일장에서 돌아오는 길 망우역 2,3번 출구 방향에서 만난 디카시 전시회 ©박성환
  • 한국디카시인협회 서울중랑지회 회원들의 작품 ©박성환
    한국디카시인협회 서울중랑지회 회원들의 작품 ©박성환
  • 백일장에서 돌아오는 길 망우역 2,3번 출구 방향에서 만난 디카시 전시회 ©박성환
  • 한국디카시인협회 서울중랑지회 회원들의 작품 ©박성환
  • 디지털카메라나 휴대전화 내장 카메라로 자연이나 사물에서 시적 형상을 포착해 찍은 사진 ©박성환
    디지털카메라나 휴대전화 내장 카메라로 자연이나 사물에서 시적 형상을 포착해 찍은 사진 ©박성환
  • 사진과 함께 5행 이내의 시적 문장을 표현했다. ©박성환
    사진과 함께 5행 이내의 시적 문장을 표현했다. ©박성환
  • 디지털카메라나 휴대전화 내장 카메라로 자연이나 사물에서 시적 형상을 포착해 찍은 사진 ©박성환
  • 사진과 함께 5행 이내의 시적 문장을 표현했다. ©박성환
  • 디카시란 창작자가 직접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사진과 짧은 시를 표현한 작품을 말한다. ©박성환
    디카시란 창작자가 직접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사진과 짧은 시를 표현한 작품을 말한다. ©박성환
  • 순간 포착, 순간 언술의 5행 이내 짧은 시적 감흥이 사진과 어우러져 있다. ©박성환
    순간 포착, 순간 언술의 5행 이내 짧은 시적 감흥이 사진과 어우러져 있다. ©박성환
  • 디카시란 창작자가 직접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사진과 짧은 시를 표현한 작품을 말한다. ©박성환
  • 순간 포착, 순간 언술의 5행 이내 짧은 시적 감흥이 사진과 어우러져 있다. ©박성환
  • 디카시는 짧은 시와 사진으로 더 쉽게 마음에 와닿아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새로운 문학 장르다. ©박성환
    디카시는 짧은 시와 사진으로 더 쉽게 마음에 와닿아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새로운 문학 장르다. ©박성환
  • 9월 28일 시작해서 3개월 동안 망우역에 진행될 디카시 전시회 ©박성환
    9월 28일 시작해서 3개월 동안 망우역에 진행될 디카시 전시회 ©박성환
  • 디카시는 짧은 시와 사진으로 더 쉽게 마음에 와닿아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새로운 문학 장르다. ©박성환
  • 9월 28일 시작해서 3개월 동안 망우역에 진행될 디카시 전시회 ©박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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