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좋아한다면, 여긴 꼭 ‘메모’하세요~ 볼거리 많은 서울연극창작센터

시민기자 박지영

발행일 2025.04.16. 13:31

수정일 2025.04.16. 18:10

조회 2,377

연극 제작의 전 과정을 지원하는 연극 창작지원 공간인 서울연극창작센터가 개관했다. ©박지영
연극 제작의 전 과정을 지원하는 연극 창작지원 공간인 서울연극창작센터가 개관했다. ©박지영
온화한 날씨에 활짝 피어난 꽃들이 떠나고 싶은 충동을 자극하는 봄이다. 당장 떠날 수 없는 아쉬움을 달래기 위한 일상 속 다양한 여가 활동도 늘고 있는데, 봄처럼 새롭게 다가온 문화 공간에서 일상 탈출을 하는 것도 이 봄과 어울리는 여가 활동이다. 

개관 페스티벌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 중인 서울연극창작센터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 6번 출구에서 도보 1분 거리에 위치한 서울연극창작센터는 올해 3월 20일에 개관한 연극 창작지원 공간이다. 연극 제작 초기 단계부터 공연까지 모든 과정을 지원하는 곳으로, 연극인들에겐 창작과 실험을 가능하게 하는 든든한 거점 공간이다. 서울연극창작센터라고 하니 지하 1층부터 6층 전관을 연극과 관련된 직종에 종사하는 분들만 이용이 가능한 곳일까 싶지만, 그건 아니다. 연극인들을 위한 시설이지만 특정 공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도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다양한 문화활동을 할 수 있는 서울연극창작센터가 개관했다. ©박지영
다양한 문화활동을 할 수 있는 서울연극창작센터가 개관했다. ©박지영
우선, 건물 1층 서울씨어터 제로와 건물 5층 서울씨어터 202에서 엄선된 단체들의 연극을 볼 수 있다. 1층 서울씨어터제로는 150석의 연극 전용 블랙박스 극장으로, 고정된 좌석이 없어 극 분위기에 맞춰 실험적 무대가 펼쳐지는 공간이다. 5층 서울시어터202는 고정형 좌석이지만 경사도가 커 어느 자리에 앉아도 무대가 잘 보인다. 게다가 공연장 밖 휴게 좌석이 잘 구비되어 있어 공연장에 일찍 도착해도 편히 앉아 기다리기 좋다. 4월 26일까진 개관 페스티벌 기간으로 이곳에서 진행되는 공연을 1만 5,000원에 볼 수 있다. 예매 수수료를 포함해도 1만 6,000원으로 저렴하게 좋은 공연을 관람할 수 있으니, 남은 좌석을 체크해서 예매하면 좋겠다.
건물 1층에 자리한 서울씨어터 제로 로비. 가변형 블랙박스 공연장이다. ©박지영
건물 1층에 자리한 서울씨어터 제로 로비. 가변형 블랙박스 공연장이다. ©박지영
건물 5층 서울씨어터 202 입구. 매표소와 대기 장소 등 편의시설이 잘 마련되어 있다. ©박지영
건물 5층 서울씨어터 202 입구. 매표소와 대기 장소 등 편의시설이 잘 마련되어 있다. ©박지영
3층 서울씨어터 202 휴게공간. 공연 전 대기 장소로 활용되며, 계단 및 엘리베이터로 진입할 수 있다. ©박지영
3층 서울씨어터 202 휴게공간. 공연 전 대기 장소로 활용되며, 계단 및 엘리베이터로 진입할 수 있다. ©박지영
개막 공연으로 진행된 '통속 소설이 머 어때서?' 커튼 콜 모습. 경사형 좌석이라 맨 뒷자리에서도 시야가 좋다. ©박지영
개막 공연으로 진행된 '통속 소설이 머 어때서?' 커튼 콜 모습. 경사형 좌석이라 맨 뒷자리에서도 시야가 좋다. ©박지영
연극 관람 목적이 아니어도 서울연극창작센터엔 볼거리가 있다. 지하 1층 주차장을 제외하고 지상 6층 공간 중, 2층 연극인라운지(연극아카이브)와 리스테이지 서울쇼룸, 6층 옥상공원은 누구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연극인라운지엔 연극 관련 서적이 놓여 있어 관심 있는 시민들에게 연극을 이해하는 자료실이 되어주고 있고, 같은 층에 리스테이지 서울쇼룸도 마련되어 있어 공연 물품을 자유롭게 만져보고 체험하며 연극 속 한 장면을 연출해 기념 사진을 남길 수도 있다.
  • 2층 연극인라운지에선 서가에 배치된 연극 관련 서적을 보며 쉬어가기 좋다. ©박지영
    2층 연극인라운지에선 서가에 배치된 연극 관련 서적을 보며 쉬어가기 좋다. ©박지영
  • 연극인라운지 내부. 1인석부터 다인석까지 좌석이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다. ©박지영
    연극인라운지 내부. 1인석부터 다인석까지 좌석이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다. ©박지영
  • 2층 연극인라운지에선 서가에 배치된 연극 관련 서적을 보며 쉬어가기 좋다. ©박지영
  • 연극인라운지 내부. 1인석부터 다인석까지 좌석이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다. ©박지영
  • 공연 의상 및 소품을 통해 공연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쇼룸이 있다. ©박지영
    공연 의상 및 소품을 통해 공연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쇼룸이 있다. ©박지영
  • 헨리크 입센의 '인형의 집'의 작품 속 공간이 연출된 포토존 ©박지영
    헨리크 입센의 '인형의 집'의 작품 속 공간이 연출된 포토존 ©박지영
  • 공간 안에 마련된 의상과 소품을 이용해 기념 사진을 남겨볼 수 있다. ©박지영
    공간 안에 마련된 의상과 소품을 이용해 기념 사진을 남겨볼 수 있다. ©박지영
  • 공연 의상 및 소품을 통해 공연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쇼룸이 있다. ©박지영
  • 헨리크 입센의 '인형의 집'의 작품 속 공간이 연출된 포토존 ©박지영
  • 공간 안에 마련된 의상과 소품을 이용해 기념 사진을 남겨볼 수 있다. ©박지영
6층 옥상공원도 확 트인 동네뷰를 자랑한다. 텀블러에 좋아하는 음료를 담아 조용히 쉬어가고 싶거나 날씨가 좋은 날 이곳에 앉아 마시면 딱이다. 외부 소음은 차단되고 조용히 사색할 수 있어 조용한 대화가 필요한 날엔 찾아도 좋을 곳이다. 한양도성에 인접한 동네 전경을 볼 수 있는 것도 매력적이다. 옥상공원은 내부 엘리베이터 외에도 외부 계단으로도 진입 가능하다.
  • 옥상정원에 마련된 휴게장소. 크지 않은 공간이지만 산책하기 좋다. ©박지영
    옥상정원에 마련된 휴게장소. 크지 않은 공간이지만 산책하기 좋다. ©박지영
  • 계단과 엘리베이터로 접근할 수 있고, 무장애통로가 있어 다니기 편하다. ©박지영
    계단과 엘리베이터로 접근할 수 있고, 무장애통로가 있어 다니기 편하다. ©박지영
  • 멋진 동네뷰를 볼 수 있다. ©박지영
    멋진 동네뷰를 볼 수 있다. ©박지영
  • 옥상정원에 마련된 휴게장소. 크지 않은 공간이지만 산책하기 좋다. ©박지영
  • 계단과 엘리베이터로 접근할 수 있고, 무장애통로가 있어 다니기 편하다. ©박지영
  • 멋진 동네뷰를 볼 수 있다. ©박지영
서울연극창작센터 중앙계단을 오르면 ‘스트리트 갤리리(street gallery)’가 있다. 2층 연극인라운지와 연결되는 이곳은 야외 전시장으로, 현재 건축가그룹 ‘운생동’의 출품작 <건축산수> 17점을 외부 곳곳에서 4월 30일까지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이외에도 개관 페스티벌 관련 프로그램이 4월 26일까지 진행되니, 관련 누리집과 SNS를 참고해 좋은 혜택을 다 누리기 바란다.
  • 2층 야외마당은 야외 갤러리로 활용 중이다. ©박지영
    2층 야외마당은 야외 갤러리로 활용 중이다. ©박지영
  • 건축가 그룹 '운생동'의 작품 <건축산수>를 야외 갤러리 곳곳에서 무료로 볼 수 있다. ©박지영
    건축가 그룹 '운생동'의 작품 <건축산수>를 야외 갤러리 곳곳에서 무료로 볼 수 있다. ©박지영
  • 2층 야외마당은 야외 갤러리로 활용 중이다. ©박지영
  • 건축가 그룹 '운생동'의 작품 <건축산수>를 야외 갤러리 곳곳에서 무료로 볼 수 있다. ©박지영

2022년 개관 후 좋은 공연으로 쭉 사랑 받고 있는, 대학로극장 '쿼드(QUAD)'

서울문화재단 대학로센터 지하에 위치한 대학로극장 '쿼드'도 엄선된 공연으로 시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공연장이다. 이전 동숭아트센터의 동숭홀을 리모델링해 예술실험이 가능한 블랙박스 공연장을 조성, 음악, 연극, 전통, 다원 등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며 공연 예술의 메카인 대학로에서 당당하게 좋은 공연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서울문화재단 대학로센터 지하엔 대학로극장 '쿼드'가 있다. ©박지영
서울문화재단 대학로센터 지하엔 대학로극장 '쿼드'가 있다. ©박지영
오픈 당시 ‘창작초연 중심의 1차제작·유통극장’으로 운영된다고 밝힌 만큼 올해부터는 기획 공연도 선보이고 있는데, 총 372석 규모의 블랙박스 공연장에선 매 공연마다 다른 무대 구성을 선보여 공연장을 찾는 즐거움을 더한다. 일부 오래된 대학로 소극장과 달리 관람 시설 및 환경 조성도 잘 되어 있어, 남녀노소 장애·비장애의 구분 없이 누구나 편하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공연에 따라 관람료 차이가 있긴 하지만, 조기예매 할인율이 최대 50%이고 예술인 및 재관람 할인, 연령대별 할인에 기후동행카드 소지자 할인까지 다양한 할인 헤택을 제공해 정가보다 저렴하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대학로극장 쿼드 누리집에서 예매한 경우엔 예매 수수료도 부가되지 않는다.
1층에 있던 옥외 매표소는 현재 공연장이 있는 지하 2층으로 옮겨 운영 중이다. ©박지영
1층에 있던 옥외 매표소는 현재 공연장이 있는 지하 2층으로 옮겨 운영 중이다. ©박지영
공연 전 일찍 도착해도 건물 1층 카페와 외부에 쉴 수 있는 공간도 있다. 1층 카페에선 공연 관련 다양한 정보지를 자유롭게 볼 수 있고, 주변보다 저렴한 가격에 음료도 즐길 수 있다. 공연 관람이 아니어도 1층 카페를 즐길 수 있고, 야외에 조성된 공간에서 쉬어가도 되어 오가는 시민들이 자주 머문다.
  • 대학로극장 쿼드 1층 로비 겸 카페. 공연 관련 소식지를 살펴볼 수 있다. ©박지영
    대학로극장 쿼드 1층 로비 겸 카페. 공연 관련 소식지를 살펴볼 수 있다. ©박지영
  • 1층 쿼드 카페. 음료값도 주변에 비해 저렴하고 공간 분위기가 좋아 시민들이 많이 찾는다. ©박지영
    1층 쿼드 카페. 음료값도 주변에 비해 저렴하고 공간 분위기가 좋아 시민들이 많이 찾는다. ©박지영
  • 외부 휴게 장소. 열린 공간이라 오며 가며 많은 분들이 이용한다. ©박지영
    외부 휴게 장소. 열린 공간이라 오며 가며 많은 분들이 이용한다. ©박지영
  • 대학로극장 쿼드 1층 로비 겸 카페. 공연 관련 소식지를 살펴볼 수 있다. ©박지영
  • 1층 쿼드 카페. 음료값도 주변에 비해 저렴하고 공간 분위기가 좋아 시민들이 많이 찾는다. ©박지영
  • 외부 휴게 장소. 열린 공간이라 오며 가며 많은 분들이 이용한다. ©박지영

예술인 지원 플랫폼, 서울예술인지원센터

같은 건물 2층에는 서울 예술인의 지속가능한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예술인 지원 플랫폼서울예술인지원센터가 있다. 이곳에선 법률컨설팅·심리상담, 역량강화 프로그램, 재단 예술 지원 정보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전시와 공연을 할 수 있는 ‘프로젝트 룸’, 강연과 워크숍이 가능한 ‘아고라’, 소규모 회의를 위한 ‘미팅룸’, 예술가 전용 공유 오피스 등 예술인 전용으로 대관 할 수 있으니, 이용 방법은 관련서울에술인지원센터 누리집을 통해 확인 후 신청하기 바란다.
  • 건물 2층엔 서울예술인지원센터가 있다. ©박지영
    건물 2층엔 서울예술인지원센터가 있다. ©박지영
  • 다양한 공간들이 있어 간단한 미팅을 포함한 예술 활동을 할 수 있다. ©박지영
    다양한 공간들이 있어 간단한 미팅을 포함한 예술 활동을 할 수 있다. ©박지영
  • 건물 2층엔 서울예술인지원센터가 있다. ©박지영
  • 다양한 공간들이 있어 간단한 미팅을 포함한 예술 활동을 할 수 있다. ©박지영

공연장 정보와 편의를 제공하는 서울연극센터

2007년에 개관한 서울연극센터는 연극인에겐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공간으로 대학로를 찾는 시민 관객에겐 공연장 정보와 편의를 제공하는 공간이다. 다른 공간들은 연극인 전용이지만, 1층 라운지는 누구나 자유롭게 별도 신청 없이 운영 시간 내엔 이용할 수 있는 공공 라운지이다. 공연 예술에 관한 정보를 얻거나 공연 시작 전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으로 서울연극창작센터에서 기획한 프로그램도 만나볼 수 있다.
서울연극센터 외관. 1층 라운지는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박지영
서울연극센터 외관. 1층 라운지는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박지영
현재 서울연극센터 1층 라운지에선 프로젝트 '봄'이 <아시아 플레이(Asia Play)> 이란 제목으로 4월 24일까지 매주 목요일 저녁 6시 30분에 아시아의 다양한 희곡들을 낭독하는 공연으로 펼쳐진다. 작가와의 대화를 통해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이 공연은 서울연극센터 검색 후 네이버 예약을 통해 무료로 참관할 수 있다, 예매 페이지가 안 보일 경우는 매진이 된 상태이고, 취소표가 생길 경우 다시 예매 페이지가 보인다. 여유 좌석에 한 해 당일 현장 관람도 가능하니, 관심 있는 분들은 예약 상황 확인 후 문의를 해봐도 좋겠다.
1층 라운지 내부. 공연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고 라운지 이용도 가능하다. ©박지영
1층 라운지 내부. 공연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고 라운지 이용도 가능하다. ©박지영

서울연극창작센터

○ 위치 : 서울시 성북구 성북로 8
○ 교통 :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 6번 출구에서 약 60m 도보 1분
○ 연극인 라운지 및 쇼륨 이용일시 : 화~금요일 11:00~20:00, 토일 11:00~19:00
○ 휴무일 : 매주 월요일 및 공휴일
누리집
○ 문의 : 02-758-1607

대학로극장 쿼드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동숭길 122 서울문화재단 대학로센터 지하2층
○ 교통 : 4호선 혜화역 1번 출구에서 약 200m 도보 3분
○ 운영일시 : 월~금요일 09:00~20:00, 토일요일 10:00~18:00
누리집
서울예술인지원센터 누리집
○ 문의 : 1577-0369

서울연극센터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대명길 3
○ 교통 : 지하철 4호선 혜화역 4번 출구 오른편
○ 공공라운지 이용가능 일시 : 화~금요일 11:00~20:00, 토·일요일 11:00~19:00
○ 휴무일 : 매주 월요일 및 공휴일 휴관
누리집
○ 문의 : 02-743-9333

시민기자 박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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