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쿵! 심장을 울리는 '서울뮤직페스티벌' 현장(ft.문화비축기지)

시민기자 김경선

발행일 2025.11.03. 10:51

수정일 2025.11.03. 18:21

조회 218

 '2025 서울뮤직페스티벌' 메인 무대 ©김경선
'2025 서울뮤직페스티벌' 메인 무대 ©김경선
‘2025 서울뮤직페스티벌’이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11월 첫 주말, 서울 마포구 문화비축기지 문화마당에서 열린 음악 축제에 참여하며, 시민들의 열정 가득한 문화 현장을 기록해 봤다. ☞ [관련 기사] '서울뮤직페스티벌' 화려한 개막…티켓예약 시작
'2025 서울뮤직페스티벌' 공연 프로그램 안내 팸플릿 ©김경선
'2025 서울뮤직페스티벌' 공연 프로그램 안내 팸플릿 ©김경선

서울의 이색 문화 공간을 거닐다

행사가 열린 문화비축기지는 대표적인 도시 재생 장소이다. 이곳은 과거 40년간 일반인의 접근이 엄격히 통제되었던 석유비축기지였다.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환경 보존과 재생의 가치를 담아 친환경 복합문화공간으로 완전히 탈바꿈했다. 여섯개의 거대한 유류 저장 탱크(T1~T6)는 공연장, 전시장, 커뮤니티 공간 등으로 활용되며 도시에 새로운 문화적 숨결을 불어넣고 있다.

메인 공연 시작 전, 이 독특한 공간을 먼저 둘러보았다. 탱크마다 각기 다른 테마의 미술 전시와 문화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었으며, 공간 자체가 하나의 예술 작품처럼 다가왔다. 공연을 기다리는 동안에도 문화비축기지는 볼거리로 가득했다.

공연을 기다리는 동안 관람객들은 문화비축기지 내 전시공간을 함께 둘러볼 수 있었다. T4 공간에서는 전시가 11월 1일부터 2일까지 이틀간 진행되었으며, 또 다른 공연장에서는 클래식 음악과 명화 해설이 어우러진 공연이 열렸다. 공연 전부터 예술과 음악이 공존하는 현장은 시민들에게 특별한 문화적 경험을 선사했다.
문화비축기지에서 진행된 문화 공연 ©김경선
문화비축기지에서 진행된 문화 공연 ©김경선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린  전시 포스터 ©김경선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린 전시 포스터 ©김경선

문화와 예술이 공존하는 복합 체험형 축제

행사 당일 이른 오후부터 참여자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문화마당의 메인 무대에서는 출연진들의 리허설이 한창이었다. 무대에 설치된 고성능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오는 웅장한 사운드는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 같았다. 가슴을 울리는 생생한 음향은 오후의 나른함을 단숨에 걷어냈다.

부대행사 중 하나로 행사장 주변에는 축제의 공식 스폰서 기업 부스가 마련되어 있었으며, 방문객들에게 음료와 간식을 무료로 제공하며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일찍 도착한 시민들은 주변 공원이나 잔디마당에 돗자리를 펴고 한낮의 피크닉을 즐겼다. 따뜻한 가을 햇살 아래에서 음악축제가 이미 시작된 듯한 활기가 느껴졌다.

문화비축기지 일대에는 음악 공연뿐 아니라 다채로운 시민 참여형 부스도 운영되었다. 캘리그라피 체험, K-메이크업 시연, 브릭아트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행사장은 이른 시간부터 활기를 띠었다. 서울뮤직페스티벌은 단순히 음악만 즐기는 자리가 아닌, 문화와 예술이 공존하는 복합 체험형 축제였다.
'2025 서울뮤직페스티벌' 입구에 걸려 있는 음악 축제 홍보물 ©김경선
'2025 서울뮤직페스티벌' 입구에 걸려 있는 음악 축제 홍보물 ©김경선
서울뮤직페스티벌 부대 프로그램으로 인기가 많았던 'K컬처 체험관' ©김경선
서울뮤직페스티벌 부대 프로그램으로 인기가 많았던 'K컬처 체험관' ©김경선
서울뮤직페스티벌 부대 프로그램 '브릭아트 체험관' ©김경선
서울뮤직페스티벌 부대 프로그램 '브릭아트 체험관' ©김경선
서울뮤직페스티벌에서 발견한 '해치와 소울 프렌즈' ©김경선
서울뮤직페스티벌에서 발견한 '해치와 소울 프렌즈' ©김경선

갑작스러운 비에도 멈추지 않은 열기

본 공연이 시작될 무렵 갑작스러운 비가 쏟아졌다. 운영진은 즉시 관객들에게 우비를 배포했고, 관객들은 자리를 지키며 공연을 기다렸다. 안전상의 이유로 잠시 공연이 지연되었지만, 주최 측은 신속하게 대응했고, 관객들은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공연 재개를 응원했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객석을 가득 메운 시민들은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우비를 걸친 채 공연을 기다리는 모습에서 음악에 대한 순수한 열정을 엿볼 수 있었다. 비바람 속에서도 터져 나온 응원 소리는 오히려 축제의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비 온 뒤 더 뜨거웠던 무대 현장 ©김경선
비 온 뒤 더 뜨거웠던 무대 현장 ©김경선

음악이 주는 감동, 다시 한번 확인하다

비가 그친 후 시작된 공연은 그야말로 폭발적이었다. 이날 더픽스, 로이킴, 카더가든, 터치드, 이재훈, 엔플라잉 등 인기 아티스트들이 무대에 올라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쌀쌀해진 날씨는 입장 시 받은 핫팩으로 잊을 수 있었다. 비가 내리는 악조건 속에서도 아티스트들이 쏟아낸 에너지와 관객들의 뜨거운 함성이 하나가 되었다.

거대한 석유 탱크 사이에서 울려 퍼진 밴드의 사운드와 가수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는 가을밤의 정취를 더욱 깊게 만들었다. 오랜만에 만끽한 라이브 공연은 음악이 주는 순수한 감동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했다. '2025 서울뮤직페스티벌'은 시민들에게 음악적 감동과 가을 문화의 정취를 동시에 선사한 축제로 기억될 것이다.

문화기축비지

○ 위치 : 서울시 마포구 증산로 87
○ 교통 : 지하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 2·3번 출구에서 도보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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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김경선

서울의 숨은 매력을 발굴하며, 전시와 문화 소식을 알리는 시민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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