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대문 DDP 디자인 홀에서 열린 '2025 서울시 K-어울림 건강문화 페스티벌' ⓒ이정민 -
서울시 외국인 거주자 대상 지원 사업에 관한 안내를 받고 있다. ⓒ이정민
외국인 주민 44만 시대! '서울시 K-어울림 건강문화 페스티벌'
발행일 2025.10.28. 09:41

‘2025 서울시 K-어울림 건강문화 페스티벌‘ 행사장 입구 ⓒ이정민
서울시에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이 44만여 명에 달한다. 이는 서울시 전체 인구의 약 5%에 해당한다. 그 증가세에 따라 외국인 주민이 우리 사회에서 중요한 구성원으로 차지하는 비중이나 역할 또한 커지고 있다. 그런 만큼 외국인 주민의 정착 지원 방안 및 제도에 대한 의견을 비롯한 관련 행사 등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10월 25일(토) 오후, 동대문 DDP 디자인 홀에서는 2025 서울시 K-어울림 건강문화 페스티벌이 열렸다.
“오늘 행사는 서울시 외국인 주민, 다문화 가족 그리고 시민 모두가 함께 어우러져 건강과 문화를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행사의 개막을 알리는 사회자를 향해 객석에서 큰 환호와 박수가 나왔다.
“오늘 행사는 서울시 외국인 주민, 다문화 가족 그리고 시민 모두가 함께 어우러져 건강과 문화를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행사의 개막을 알리는 사회자를 향해 객석에서 큰 환호와 박수가 나왔다.

개회사를 하고 있는 동부외국인 주민센터 안진경 센터장 ⓒ이정민
이어서 무대에 오른 동부외국인주민센터 안진경 센터장은 본 행사의 취지에 덧붙여 “특히 저희 시설은 일요일엔 무료 진료소를 운영하고 있고, 13개의 언어로 통역사를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의료취약계층인 외국인 주민에게 백신을 접종하는 일 등을 하는 의료 특화시설입니다.”라며 서울시 거주 외국인을 위한 센터 소개와 활동 상황을 상세히 알렸다.

‘서울시 K-어울림 건강문화 페스티벌’의 분위기를 띄운 재즈 밴드의 멋진 공연 ⓒ이정민
잠시 후, 재즈 밴드가 준비한 곡 ‘장밋빛 인생‘을 시작으로 가을 분위기와 어울리는 여러 음악들로 약 30분간 멋진 공연이 펼쳐졌다. 점차 축제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행사장을 찾은 방문객들의 표정도 한결 여유롭게 다가왔다.
다음으로 이번 페스티벌의 주요 순서 중 하나인 건강 배움 강좌가 열렸다. 전문 응급구조사가 무대에 올라 심폐소생술에 대한 이론과 실습에 이르기까지 초보자도 알기 쉽게 동작 하나하나 빠짐없이 보여주며 교육을 진행했다. “가슴 압박에 들어가기에 앞서 흉골의 반, 그리고 아래쪽 남은 반을 한 번 더 나눠야 됩니다. 여기가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는 정확한 위치입니다.” 두 손을 환자의 가슴 위에서 압박할 때 깍지를 끼우는 것이 훨씬 더 효율적이라는 설명도 놓치지 않고 들려주었다.

건강 토크쇼 중 궁금증 Q&A 코너를 통해 질문에 대한 답을 들려주고 있다. ⓒ이정민
계속된 건강 토크쇼에선 전문가로부터 듣는 건강 상담으로 “한국에 온 이후로 우울감이 심해져서 잠이 안 온다는 고민에 도움이 될 만한 생활관리법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와 같은 질문이 나왔다.
이에 대해 이해국 교수(가톨릭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는 “외국에서 오신 분들의 경우, 내가 알던 많은 것들과 연결이 끊어지게 되는데요. 그런 분들일수록 정서적으로 지지를 받는 게 가장 중요하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하루에 최소 한 시간씩 햇볕을 쬐는 것만으로도 정신건강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라는 답변과 함께 다른 질문에 대해서도 쉽고 친절한 설명으로 이날 방문객들에게 매우 유익한 시간을 선사했다.
이에 대해 이해국 교수(가톨릭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는 “외국에서 오신 분들의 경우, 내가 알던 많은 것들과 연결이 끊어지게 되는데요. 그런 분들일수록 정서적으로 지지를 받는 게 가장 중요하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하루에 최소 한 시간씩 햇볕을 쬐는 것만으로도 정신건강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라는 답변과 함께 다른 질문에 대해서도 쉽고 친절한 설명으로 이날 방문객들에게 매우 유익한 시간을 선사했다.

소아청소년과 건강부스에서 영양 성분표 비교법에 관해 설명해주는 모습 ⓒ이정민
건강 상담 후, 행사장 곳곳에 마련된 부스 앞으로 방문객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여기 보시면 똑같은 감자칩인데 얘는 칼슘이 들었어요. 칼슘이 뼈 성장에 도움을 주니까 이왕이면 과자를 고를 때도 이런 영양 성분표를 잘 보고 고르시는 게 좋겠죠.” 소아청소년과 건강부스 입구에 놓인 과자와 간식들이 궁금해 묻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답하는 영양사의 말이다.

건강부스를 찾은 초등학생이 체성분 측정에 참여하고 있다. ⓒ이정민
다른 한쪽에선 초등학생들의 키와 몸무게를 재주며 체성분 측정과 분석을 도왔다. 친구 여럿이 함께 왔다는 이들은 제법 진지하게 모든 절차에 참여하며 전문가의 조언도 놓치지 않고 차분히 듣는 모습이 꽤 인상적이었다.
그 밖에 신경과와 정신건강의학과 부스에도 건강 토크쇼 중 전하지 못한 내용들을 의사와 직접 만나 차분히 이야기 나누는 등 건강 부스의 인기도 높았다.
그 밖에 신경과와 정신건강의학과 부스에도 건강 토크쇼 중 전하지 못한 내용들을 의사와 직접 만나 차분히 이야기 나누는 등 건강 부스의 인기도 높았다.
“저는 학교에서 제기차기 해봤고, 좀 전에 한 딱지치기를 제일 잘했어요(웃음). 오늘 건강 토크쇼 교수님 얘기가 좋았고 가장 큰 고민은 한국에서 취업하고 적응해서 잘 사는 거예요. 한국은 안전하고 건강 같은 것도 잘 챙길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체험존에 차려진 전통놀이를 하기 위해 줄 서있던 인도네시아 유학생의 참여 소감과 진로에 관한 고민까지 들을 수 있었다.

심폐소생술에 관한 강좌를 들은 방문객들이 직접 체험하는 모습 ⓒ이정민
“심폐소생술에 대해서 이제 조금은 알 것 같은데요. 전엔 흉부 압박하는 것만 배웠는데 깍지 끼는 것도 배우고 혹시라도 위급상황이 생기면 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해요.” 현장에서 만난 한 시민은 이번 체험이 일상생활 중 응급상황에 크게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의견을 밝혔다.

전통문화·건강상식 퀴즈 참여를 위해 기다리는 시간도 즐거운 내외국인들 ⓒ이정민
마지막으로 성동구 외국인노동자센터를 통해 친구와 오게 됐다는 여자 어르신은 “건강 강좌랑 정보도 많이 얻어 갈 수 있어서 좋고, 또 오랜만에 친척들 만난 것도 같고 잔치예요. 잔치.”라며 환한 미소로 답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내외국인 모두 건강에 관한 지식과 즐거움을 함께 나누고 어울림으로써, 앞으로의 건강한 삶을 위한 원동력이 되어줄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내외국인 모두 건강에 관한 지식과 즐거움을 함께 나누고 어울림으로써, 앞으로의 건강한 삶을 위한 원동력이 되어줄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낡은 규제 10건 더 찾았다! 건축·수도 등 불합리한 관행 개선
내 손안에 서울
-
재난상황에 당황하지 않으려면? 화재 대피·완강기 체험 필수!
내 손안에 서울
-
살려주세요! 퇴근길, 한강에 빠진 시민 구한 소방관 결국…
내 손안에 서울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