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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블아트오페라단의 <피가로의 결혼>, 서울광장을 야외 오페라 극장으로 바꿨다. ©이혜숙 -
오페라 선율이 도심 속 가을밤을 아름답게 물들였다. ©이혜숙 -
무대와 관객이 하나 되는 감동의 순간이 이어졌다. ©이혜숙 -
오페라의 웅장한 선율은 낯선 이방의 예술이 아니라 서울의 한복판에서 자연스럽게 녹아든 풍경이 되었다. ©이혜숙
가을밤 수놓은 공연 예술의 향연…'서울어텀페스타' 개막 현장
발행일 2025.10.13. 13:00
10월 4일 저녁, 가을밤의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던 날 서울광장에 다녀왔다. 오랜만에 발걸음을 옮긴 서울광장은 평소보다 더 활기차고 설렘으로 가득했다. 무대 위에 빛이 켜지기 전부터 사람들은 저마다 기대와 설레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저녁 7시 정각, '2025 서울어텀페스타'의 막이 올랐다. 올해 개막식의 주제는 ‘공연예술로 가득한 서울의 가을’, 말 그대로 서울은 오늘 하루 공연예술의 도시로 변모했다. 서울이 세계 공연예술 중심 도시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선언하는 역사적인 무대였다. ☞ [관련 기사] 최장 10일, 황금연휴가 온다! 서울 문화행사 추(秋)천
첫 무대를 열어준 서울어린이취타대와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의 공연은 마치 미래 세대가 서울의 예술을 힘차게 이어가겠다는 약속처럼 느껴졌다. 아이들의 당찬 발걸음과 맑은 합창 소리는 가을 하늘을 뚫고 멀리 퍼져나가는 듯했다.
이어 무대에 오른 노블아트오페라단의 <피가로의 결혼>은 서울광장을 오페라 극장으로 바꾸어 놓았다. 오페라의 웅장한 선율은 낯선 이방의 예술이 아니라 서울의 한복판에서 자연스럽게 녹아든 풍경이 되었다. 윤별발레컴퍼니의 창작발레 <갓(GAT)>은 한국적 정서를 현대 무용의 언어로 풀어낸 작품으로, 전통과 현대가 아름답게 맞닿는 순간을 선사했다.
무엇보다 배우 박정자의 낭독연극 <영영이별, 영이별>은 깊은 울림을 남겼다. 무대 위 단 한 사람의 목소리가 수천 명의 마음을 붙잡아두는 경험은 공연예술만이 줄 수 있는 기적이었다. 이어 소리꾼 유태평양과 김수인이 선보인 <본색, 한국소리>는 우리의 전통 소리가 가진 강인함과 자유로움을 생생히 전해주었다.
공연의 절정은 ‘공연예술 중심 도시 서울’ 선언식이었다. 예술가와 시민이 함께 무대 위에 올라 목소리를 모으는 순간, 수많은 박수와 환호 속에서, 서울이 이제 세계 무대를 향해 새로운 걸음을 내딛는다는 사실을 온몸으로 실감했다.
사실, 개막식의 감동은 오후부터 이미 시작되고 있었다. 필자는 행사 전 진행된 시민 참여 프로그램에도 함께했다. ‘공연예술, 모두를 잇다’ 체험에서는 서울 지도를 배경으로 실을 이어가며 시민들의 예술적 취향을 시각화했는데, 그 과정 자체가 공연예술의 의미와 닮아 있었다. 또한 대형 조형물을 직접 꾸미는 ‘우리가 그리는 그 가을’ 프로그램에서는 낯선 시민들과 함께 색을 입히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눴다. 예술이 단지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임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
서울어텀페스타는 오늘 개막식을 시작으로 11월 12일까지 110여 편의 공연이 서울 전역에서 이어진다. 추석 연휴(10월 6~8일)에는 청계천 복원 20주년을 기념해 청계1가에서 9가까지 물길을 따라 펼쳐지는 새로운 예술 프로그램 ‘아트레킹(Artrekking)’이 펼쳐졌다. 그 외에도 연극, 무용, 음악, 거리예술 등 다양한 장르가 도시 곳곳을 무대 삼아 선보일 예정이다.
돌아오는 길, 불빛이 남아 있는 서울광장을 뒤돌아보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오늘 경험한 것은 단순한 축제가 아니라, 서울이 만들어가는 ‘문화도시로의 새로운 얼굴’이었다는 것. 시민과 예술가가 함께 무대를 채우고, 일상 속에서 예술을 만날 수 있는 도시. 그 속에서 나는 서울의 미래가 더욱 빛날 것임을 확신할 수 있었다.
저녁 7시 정각, '2025 서울어텀페스타'의 막이 올랐다. 올해 개막식의 주제는 ‘공연예술로 가득한 서울의 가을’, 말 그대로 서울은 오늘 하루 공연예술의 도시로 변모했다. 서울이 세계 공연예술 중심 도시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선언하는 역사적인 무대였다. ☞ [관련 기사] 최장 10일, 황금연휴가 온다! 서울 문화행사 추(秋)천
첫 무대를 열어준 서울어린이취타대와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의 공연은 마치 미래 세대가 서울의 예술을 힘차게 이어가겠다는 약속처럼 느껴졌다. 아이들의 당찬 발걸음과 맑은 합창 소리는 가을 하늘을 뚫고 멀리 퍼져나가는 듯했다.
이어 무대에 오른 노블아트오페라단의 <피가로의 결혼>은 서울광장을 오페라 극장으로 바꾸어 놓았다. 오페라의 웅장한 선율은 낯선 이방의 예술이 아니라 서울의 한복판에서 자연스럽게 녹아든 풍경이 되었다. 윤별발레컴퍼니의 창작발레 <갓(GAT)>은 한국적 정서를 현대 무용의 언어로 풀어낸 작품으로, 전통과 현대가 아름답게 맞닿는 순간을 선사했다.
무엇보다 배우 박정자의 낭독연극 <영영이별, 영이별>은 깊은 울림을 남겼다. 무대 위 단 한 사람의 목소리가 수천 명의 마음을 붙잡아두는 경험은 공연예술만이 줄 수 있는 기적이었다. 이어 소리꾼 유태평양과 김수인이 선보인 <본색, 한국소리>는 우리의 전통 소리가 가진 강인함과 자유로움을 생생히 전해주었다.
공연의 절정은 ‘공연예술 중심 도시 서울’ 선언식이었다. 예술가와 시민이 함께 무대 위에 올라 목소리를 모으는 순간, 수많은 박수와 환호 속에서, 서울이 이제 세계 무대를 향해 새로운 걸음을 내딛는다는 사실을 온몸으로 실감했다.
사실, 개막식의 감동은 오후부터 이미 시작되고 있었다. 필자는 행사 전 진행된 시민 참여 프로그램에도 함께했다. ‘공연예술, 모두를 잇다’ 체험에서는 서울 지도를 배경으로 실을 이어가며 시민들의 예술적 취향을 시각화했는데, 그 과정 자체가 공연예술의 의미와 닮아 있었다. 또한 대형 조형물을 직접 꾸미는 ‘우리가 그리는 그 가을’ 프로그램에서는 낯선 시민들과 함께 색을 입히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눴다. 예술이 단지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임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
서울어텀페스타는 오늘 개막식을 시작으로 11월 12일까지 110여 편의 공연이 서울 전역에서 이어진다. 추석 연휴(10월 6~8일)에는 청계천 복원 20주년을 기념해 청계1가에서 9가까지 물길을 따라 펼쳐지는 새로운 예술 프로그램 ‘아트레킹(Artrekking)’이 펼쳐졌다. 그 외에도 연극, 무용, 음악, 거리예술 등 다양한 장르가 도시 곳곳을 무대 삼아 선보일 예정이다.
돌아오는 길, 불빛이 남아 있는 서울광장을 뒤돌아보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오늘 경험한 것은 단순한 축제가 아니라, 서울이 만들어가는 ‘문화도시로의 새로운 얼굴’이었다는 것. 시민과 예술가가 함께 무대를 채우고, 일상 속에서 예술을 만날 수 있는 도시. 그 속에서 나는 서울의 미래가 더욱 빛날 것임을 확신할 수 있었다.

서울어텀페스타는 10월 4일부터 11월 12일까지 ‘공연예술, 서울을 잇다’를 슬로건으로 서울 전역에서 열리는 통합 공연예술 축제다. ©이혜숙

무대 위 사회자들의 밝은 목소리가 서울광장 전체를 물들였다. ©이혜숙

서울어린이취타대의 힘찬 북소리로 개막의 문이 열렸다. ©이혜숙

미래 세대인 소년소녀합창단의 서울에 전하는 희망과 행복의 메시지 ©이혜숙

윤별발레컴퍼니의 창작발레 <갓(GAT)>,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선보였다. ©이혜숙
한국의 혼과 예술의 힘이 어우러진 감동적인 공연 ©이혜숙

이루다 블랙토는 현대무용, 사물놀이, 미디어아트가 조화된 동시대 예술로, 전통과 현대, 도시의 역동적인 에너지를 담아 무용의 경계를 넓히는 선두주자다. ©이혜숙

타악그룹 타고가 호랑이의 포효를 연상시키는 웅장한 북소리를 형상화한 작품 <백호>를 선보였다. ©이혜숙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무대, 서울의 밤이 흥으로 물든다. ©이혜숙

소리꾼 유태평양과 김수인이 선보인 <본색, 한국소리>는 우리의 전통 소리가 가진 강인함과 자유로움을 생생히 전해주었다. ©이혜숙

합창 피날레로 서울시장, 내빈, 시민, 예술가 모두가 함께 부르는 '서울의 찬가' ©이혜숙

'추석, 서울에 즐거움이 가득해치!'라는 문구는 서울의 아름다움과 명절의 풍요로운 즐거움을 따뜻하게 담아내고 있다. ©이혜숙

해치가 전하는 조선 왕실 한복의 아름다움 ©이혜숙

도심의 불빛 아래 펼쳐진 이 밤,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한마음으로 공연의 순간을 나누며 도시의 일상도 특별한 축제로 물들었다. ©이혜숙

도시의 분주함 속에서도 자연이 숨 쉬는 공간, 서울시청 앞 작은 정원에서 피어난 꽃들이 마음에 고요한 여유와 따뜻한 희망을 전한다. ©이혜숙
2025 서울어텀페스타
○ 슬로건 : 공연예술, 서울을 잇다(Performing Arts Inspire Seoul)
○ 운영기간
- 프리시즌 : 9월 1일~10월 3일
- 본축제 : 10월 4일~11월 12일(총 40일)
- 포스트시즌 : 11월 13일~30일
○ 운영장소 : 서울 전역 공연장, 서울광장, 세종라운지, 서울연극센터 등
○ 주요 내용 : 서울 전역에서 110여 개의 다양한 순수 공연예술 및 축제 진행
○ 주요 프로그램 : 개막 공연, 서울국제예술포럼 등 기획 프로그램
○ 주최 및 주관 : 서울특별시, 서울문화재단, 서울어텀페스타 추진위원회
○ 누리집
○ 운영기간
- 프리시즌 : 9월 1일~10월 3일
- 본축제 : 10월 4일~11월 12일(총 40일)
- 포스트시즌 : 11월 13일~30일
○ 운영장소 : 서울 전역 공연장, 서울광장, 세종라운지, 서울연극센터 등
○ 주요 내용 : 서울 전역에서 110여 개의 다양한 순수 공연예술 및 축제 진행
○ 주요 프로그램 : 개막 공연, 서울국제예술포럼 등 기획 프로그램
○ 주최 및 주관 : 서울특별시, 서울문화재단, 서울어텀페스타 추진위원회
○ 누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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