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9돌 한글날, 우리말의 소중함 되새긴 하루! 광화문광장·한글가온길

시민기자 김병규

발행일 2025.10.14. 13:28

수정일 2025.10.14. 13:28

조회 340

광화문광장 놀이마당에서 열린 ‘한글마당 낙서놀이’ ©김병규
광화문광장 놀이마당에서 열린 ‘한글마당 낙서놀이’ ©김병규

서울시 한글날 기념행사 ‘한글, 세상을 잇다’

10월 9일은 한글날이었다. 서울시는 제579돌 한글날을 맞아 광화문광장 놀이마당에서 ‘한글, 세상을 잇다’라는 주제로 다양한 체험형 축제 행사를 열었다. 세종대왕 동상이 자리한 광화문광장에 나가니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한글마당’이 펼쳐졌다. 낙서놀이라는 자유로운 부제가 붙어 많은 시민들이 공간을 채웠다.

“한글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누군가 적은 큰 글씨체의 감사 인사가 보였다. 바로 옆 미소 짓고 있는 세종대왕 그림까지 정성과 진심을 담은 듯했다. 한글날을 기념하며, 나도 커다란 캔버스 같은 공간에 “고맙습니다”라고 적었다.
‘한글, 세상을 잇다’라는 주제로 열린 서울시 한글날 기념행사 ©김병규
‘한글, 세상을 잇다’라는 주제로 열린 서울시 한글날 기념행사 ©김병규
한글날 기념행사에서는 한글이 문자로서의 기능을 넘어, 세계와 소통하는 도구라는 의미를 담아 시민 참여 행사가 마련되었다. 크게 우리말 문제 풀이도장 찍기 여행(스탬프 투어)이 진행되었다.
  • 얼굴에 한글을 표현하는 ‘우리글 그림화장’ ©김병규
    얼굴에 한글을 표현하는 ‘우리글 그림화장’ ©김병규
  • 그림화장을 체험 중인 어린이 ©김병규
    그림화장을 체험 중인 어린이 ©김병규
  • 얼굴에 한글을 표현하는 ‘우리글 그림화장’ ©김병규
  • 그림화장을 체험 중인 어린이 ©김병규
도장 찍기 여행(스탬프 투어)에는 ‘외국인 내이름 한글로 쓰기’, ‘우리글 모자만들기’, ‘우리글 멋글씨’, ‘우리글 그림화장’, ‘한글마당 낙서놀이’ 소주제 부스가 운영되었다. 5개 체험을 모두 완수해 한글 구슬 열쇠고리도 받았다. 동심으로 돌아가 가족들과 한글의 소중함을 즐거운 체험으로 즐겨본 기회였다. 부스마다 긴 대기줄은 한글에 대한 많은 이들의 관심과 사랑처럼 보였다. 또 행사 주제처럼 한글로 많은 사람들이 소통하고 이어진 즐거운 현장이었다.
5개 체험을 완료하고 받은 한글 구슬 열쇠고리 ©김병규
5개 체험을 완료하고 받은 한글 구슬 열쇠고리 ©김병규
한글로 이름 쓰기 기념 배지 ©김병규
한글로 이름 쓰기 기념 배지 ©김병규
한글날 기념행사는 문자 기능과 더불어 세계와 소통하는 하나의 도구라는 의미로 마련됐다. ©김병규
한글날 기념행사는 문자 기능과 더불어 세계와 소통하는 하나의 도구라는 의미로 마련됐다. ©김병규

이야기를 잇는 ‘한글가온길’ 걷다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에서 출발해 종로구 신문로로 이어지는 ‘한글가온길’을 걸었다. ‘가온’은 세상이나 우주의 중심이란 옛 우리말이다. ‘한글가온길’은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하고 반포했던 중요한 장소들을 연결해서 만든 길로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만든 테마 산책길로 2013년 조성되었다. 이 길에 한글학회와 주시경 선생 집터, 주시경 마당 등이 자리한다.
  • 이야기를 잇는 ‘한글가온길’ ©김병규
    이야기를 잇는 ‘한글가온길’ ©김병규
  • ‘가온’은 세상이나 우주의 중심이란 옛 우리말이다. ©김병규
    ‘가온’은 세상이나 우주의 중심이란 옛 우리말이다. ©김병규
  • 이야기를 잇는 ‘한글가온길’ ©김병규
  • ‘가온’은 세상이나 우주의 중심이란 옛 우리말이다. ©김병규
세종문화회관 뒤편을 지나면서 ‘세종예술의공원’에 있는 한글 모티브 조형물에서 인증 사진도 남겼다. 외국인 친구가 언젠가 한글 자음 중 멋스러워서 가장 좋아한다는 'ㅎ'이 웃음 소리 의성어처럼 연결되어 있었다. 'ㅎ'을 유독 좋아하는 친구는 이 글자가 웃는 얼굴 같고, 시각적으로 친근하고 귀여워 보여 이모티콘처럼 보인다고도 했던 말이 생각났다.
외국인들에게 웃음소리 의성어처럼 보여 인기가 높은 한글 자음 'ㅎ'을 주제로 한 조형물 ©김병규
외국인들에게 웃음소리 의성어처럼 보여 인기가 높은 한글 자음 'ㅎ'을 주제로 한 조형물 ©김병규

‘주시경 마당’에서 만난 주시경선생과 헐버트박사의 한글 사랑 뭉클

한글가온길은 ‘주시경 마당’으로 연결된다. 주시경 선생은 ‘우리나라 국어학의 아버지’라 불리며 일제강점기 때 우리 한글의 체계를 정립하고 보존하는 데 평생을 바친 국어학자다. ‘주시경 마당’은 주시경 선생 집터 옆에 2013년 서울시의 ‘한글 마루지(랜드마크) 사업’으로 조성된 공간이다. 여기에 최근 수도권광역급행철도 A노선 건설에 앞서 실시한 유적 조사에서 조선시대 건물 터 유적이 발굴되어 복원 과정에 일부 공간이 새 단장되었다.
  • 주시경 선생의 업적을 기념하기 위해 조성된 주시경 마당 ©김병규
    주시경 선생의 업적을 기념하기 위해 조성된 주시경 마당 ©김병규
  • 2013년 서울시의 ‘한글 마루지 사업’으로 조성된 주시경 마당 ©김병규
    2013년 서울시의 ‘한글 마루지(랜드마크) 사업’으로 조성된 주시경 마당 ©김병규
  • 주시경 선생의 업적을 기념하기 위해 조성된 주시경 마당 ©김병규
  • 2013년 서울시의 ‘한글 마루지 사업’으로 조성된 주시경 마당 ©김병규
  • 주시경 선생과 헐버트 박사의 인물을 기리는 상징 조형물 ©김병규
    주시경 선생과 헐버트 박사의 인물을 기리는 상징 조형물 ©김병규
  • 주시경 선생은 우리나라 국어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국어학자다.  ©김병규
    주시경 선생은 우리나라 국어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국어학자다. ©김병규
  • 주시경 선생과 헐버트 박사의 인물을 기리는 상징 조형물 ©김병규
  • 주시경 선생은 우리나라 국어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국어학자다.  ©김병규
주시경 선생을 기리는 공간인 이곳에는 주시경 선생과 헐버트 박사의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어 한글 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호머 헐버트 박사는 한국인보다 한글을 더 사랑한 외국인이라 수식되는 인물이다. 미국인 교육자이자 독립운동가로 한국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업적을 남겼다. 특히 한글을 세계에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그가 남긴 “나는 한국인이 아니지만 한국을 위해 목숨을 바치겠다”라는 말은 얼마나 한국 사랑이 지극했는지를 잘 알려준다.
광화문광장에 위치한 세종대왕 동상 ©김병규
광화문광장에 위치한 세종대왕 동상 ©김병규
훈민정음은 세종대왕의 따뜻한 애민 정신이 담겨 있다.  ©김병규
훈민정음은 세종대왕의 따뜻한 애민 정신이 담겨 있다. ©김병규
한글날을 맞아 서울시 한글날 기념 행사를 시작으로 한글가온길을 걷고, 주시경 마당에서 역사를 되짚어 보니 자연스레 애국심까지 샘 솟는 뜻깊은 날이 되었다.

한글가온길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신문로1가 58-51
○ 교통 :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8번 출구에서 299m

주시경 마당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새문안로3길 22
○ 교통 :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1번 출구에서 199m

시민기자 김병규

푸른 하늘처럼 언제나 투명하고, 보고 또 보고 싶은 기사를 쓰겠습니다.

매일 아침을 여는 서울 소식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 신청 카카오톡 채널 구독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