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은 국경을 넘어~ '2025 신촌 글로벌 대학문화축제' 현장 스케치
발행일 2025.09.23. 13:26

축제 첫날, 가장 먼저 눈길을 끈 것은 ‘글로벌 거리 퍼레이드’였다. 오후 6시, 신촌 연세로 거리를 메운 대학생들은 한국 대학 응원단의 힘찬 구호에 이어 성균관 유생복을 차려입은 외국인 유학생들이 등장했는데, 이국적인 풍경 속에 한국 전통의 멋이 함께 묻어 나와 묘한 감동을 주었다.
대만 전통 용춤 공연단의 현란한 퍼포먼스는 거리 전체를 압도했고, 관람객들은 스마트폰 카메라를 꺼내들어 열렬히 환호했다. 이어진 개막식 무대에서는 웅장한 대북 공연, 한복 패션쇼가 이어져 ‘서울 한복판에서 만나는 세계’라는 축제의 콘셉트를 제대로 보여주었다.

함께 달린 ‘5K 청춘 RUN’
오후에는 대학생 동아리 공연 ‘캠퍼스 믹스테이프’가 펼쳐졌다. 보컬과 댄스, 마술까지 다양한 무대가 이어지며 캠퍼스 청춘들의 톡톡 튀는 끼를 만날 수 있었다. 저녁에는 서대문오케스트라의 클래식 선율이 가을 하늘에 울려 퍼졌다. 축제 속에서 만나는 고품격 음악은 신촌을 단순한 대학가 이상의 문화공간으로 바꿔 놓았다.


지구촌 문화여행과 유학생 가요제
이어진 ‘외국인 유학생 가요제 – Sing in 신촌’은 이번 축제의 백미였다. 온라인 예선을 거쳐 선발된 12팀이 한국어와 자국어 노래를 넘나들며 실력을 뽐냈다. 발라드를 한국어로 소화한 일본인 참가자의 무대는 큰 박수를 받았고, 남미 출신 팀이 선보인 라틴 리듬은 관객들을 자리에서 일으켜 세웠다. 언어는 달라도 음악이 주는 감동은 같다는 것을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
메인 공연 외에도 축제 기간 내내 다양한 체험 공간이 운영됐다. 글로벌존에서는 각국 대사관 부스에서 전통의상을 입어볼 수 있었고, 유학생존에서는 외국인 학생들이 직접 모국 문화를 소개했다. 신촌 골목에서는 세계 음식존이 펼쳐져 인도 카레, 터키 케밥, 멕시코 타코까지 맛볼 수 있었다. 한국의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K-전통놀이 챌린지존에서는 아이들 뿐 아니라 외국인 참가자들이 윷놀이를 배우며 즐거워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또한 신촌 아카이브 사진전, 퍼스널 컬러 진단, 친환경 비누 만들기 체험, 스탬프 투어 이벤트 등도 마련돼 축제의 즐거움을 더했다.





축제가 남긴 의미
올해로 3회를 맞은 신촌 글로벌 대학문화축제는 이제 명실상부 서울을 대표하는 국제 대학생 축제로 성장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신촌 거리를 가득 채운 웃음과 환호, 그리고 음악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이다. 내년 이맘때 또다시 신촌에서 세계의 청춘들과 마주하게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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