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이 없어도 한번쯤 들러 보세요~ 왕십리광장

시민기자 유지민

발행일 2025.09.22. 09:08

수정일 2025.09.22. 19:31

조회 546

왕십리만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왕십리광장 ©유지민
왕십리만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왕십리광장 ©유지민

왕십리역은 볼거리가 많다!

왕십리역은 대형 쇼핑몰뿐 아니라 문화, 여가, 엔터테인먼트 시설도 갖추고 있어 멀리에서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다. 비슷한 곳을 말하자면 영등포역, 용산역, 동대문역 등이 있다. 그런 이유로 왕십리역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왕십리역 밖을 나가면 보이는 넓은 광장이 무언가 특별해 보였다. 그래서 이번에는 역 앞에 있는 왕십리광장의 특별한 의미를 알아보고 싶어 발걸음을 옮겼다.
  • 김소월의 시 ‘왕십리’ 시비와 시인의 흉상이 있다. ©유지민
    김소월의 시 ‘왕십리’ 시비와 시인의 흉상이 있다. ©유지민
  • 선소리산타령 명창 벽파 이창배 선생의 동상 ©유지민
    선소리산타령 명창 벽파 이창배 선생의 동상 ©유지민
  • 김소월의 시 ‘왕십리’ 시비와 시인의 흉상이 있다. ©유지민
  • 선소리산타령 명창 벽파 이창배 선생의 동상 ©유지민

벽파 이창배 선생과 김소월 시인을 만나다

공원이나 특정 장소들에서 대한민국의 한 획을 그은 인물의 동상이 있는 것은 많이 봤지만 역 앞에 동상이 서 있는 것은 처음 보다 보니 관심이 더욱 갔다.

왕십리역 앞에는 김소월 시인의 시 ‘왕십리’ 시비와 흉상이 있다. 김소월 시인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그 옆에 있는 동상의 주인공 국악인 벽파 이창배 선생은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국악인 이창배 선생은 선소리산타령 명인이자 중요무형문화재 예능보유자로 알려져 있다. 근현대 문학과 전통 예술의 숨결이 공존하는 것 같아 뜻 깊게 느껴졌다.
  • 왕십리광장에 있는 ‘성동 평화의 소녀상’과 기림비 ©유지민
    왕십리광장에 있는 ‘성동 평화의 소녀상’과 기림비 ©유지민
  • 소녀상에 대한 설명이 적힌 팸플릿도 마련되어 있다. ©유지민
    소녀상에 대한 설명이 적힌 팸플릿도 마련되어 있다. ©유지민
  • ‘빈 의자’는 세상을 떠난 할머니들의 빈자리이자 그들의 외침을 함께 느끼는 자리다. ©유지민
    ‘빈 의자’는 세상을 떠난 할머니들의 빈자리이자 그들의 외침을 함께 느끼는 자리다. ©유지민
  • 왕십리광장에 있는 ‘성동 평화의 소녀상’과 기림비 ©유지민
  • 소녀상에 대한 설명이 적힌 팸플릿도 마련되어 있다. ©유지민
  • ‘빈 의자’는 세상을 떠난 할머니들의 빈자리이자 그들의 외침을 함께 느끼는 자리다. ©유지민
  • ‘성동 평화의 소녀상’ 기념비에 대한 의미가 자세히 적혀 있다. ©유지민
    ‘성동 평화의 소녀상’ 기념비에 대한 의미가 자세히 적혀 있다. ©유지민
  • 2017년 6월 10일 세워진 ‘성동 평화의 소녀상’ 기념비 ©유지민
    2017년 6월 10일 세워진 ‘성동 평화의 소녀상’ 기념비 ©유지민
  • ‘성동 평화의 소녀상’ 기념비에 대한 의미가 자세히 적혀 있다. ©유지민
  • 2017년 6월 10일 세워진 ‘성동 평화의 소녀상’ 기념비 ©유지민

이곳이 의미 있다고 느낀 이유

왕십리광장에 있는 ‘성동 평화의 소녀상’은 조금 더 특별하다. 8년 전, 성동구 학부모의 제안으로 시작해 주민과 학생, 지역단체가 함께 뜻을 모아 세운 소녀상이기 때문이다. 그 옆에는 과거 대한민국이 겪었던 아픔을 기억하고 평화와 인권을 향한 희망을 이어가자는 메시지를 담은 기림비도 함께 세워져 있다.
  • 모래시계 모양의 기후위기시계 ©유지민
    모래시계 모양의 기후위기시계 ©유지민
  • 무지갯빛으로 만들어진 벽에 붙은 조형물 ©유지민
    무지갯빛으로 만들어진 벽에 붙은 조형물 ©유지민
  • 왕십리광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시계탑 ©유지민
    왕십리광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시계탑 ©유지민
  • 모래시계 모양의 기후위기시계 ©유지민
  • 무지갯빛으로 만들어진 벽에 붙은 조형물 ©유지민
  • 왕십리광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시계탑 ©유지민
왕십리광장에는 눈에 띈 것이 또 있다. 바로 시계탑과 모래시계이다. 시계탑은 왕십리역의 오랜 역사와 함께 만남과 소통을 상징하는 랜드마크가 되었다.

모래시계 모양을 한 기후위기시계는 지구가 산업화 이전보다 1.5℃ 상승하기까지 남은 시간을 보여주고 있다. '0'이 되면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이 온다는 경고를 담고 있다. 두 개의 시계를 바라보며, 만남과 끝이 동시에 공존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분수가 시원하게 뿜고 있다. ©유지민
분수가 시원하게 뿜고 있다. ©유지민
처음엔 이곳을 그저 넓은 쉼터라 여겼다. 하지만 소녀상과 김소월, 이창배 동상을 마주한 순간, 이곳은 단순한 쉼의 공간이 아니라 시간을 들여 천천히 걸으며 되새길 만한 깊은 의미를 지닌 장소라는 생각이 들었다.약속이 있다면 이곳에서 만나도 좋을 것 같다.

왕십리광장

○ 위치 : 서울시 성동구 행당동 192-3
○ 교통 : 지하철 2·5호선·경의중앙선·수인분당선 왕십리역 4번 출구에서 20m

시민기자 유지민

좋은 것을 배우고 그것을 나누는 서울시민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매일 아침을 여는 서울 소식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 신청 카카오톡 채널 구독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