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43회 서울시 건축상’ 대상을 수상한 푸하하하건축사사무소 ‘코어해체시스템’ ©백승훈 -
‘코어해체시스템’은 고정된 공간 개념을 뒤엎고 무한한 활용과 변주의 무대를 선사한다. ©백승훈
K-건축의 가능성을 마주하다! '건축문화제' 꼭 봐야 할 전시는?
발행일 2025.09.12. 13:50
북촌·한옥·도심에서 만난 K-건축의 재발견
가을이 시작되는 길목, ‘서울성(Seoul-ness) : 다층도시(Multi-Layered City)’를 주제로 열리는 ‘제17회 서울건축문화제’의 현장을 생생하게 체험했다. 건축 전시가 아닌, 서울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숨 쉬는 공간에서 예술과 삶이 어떻게 교차하는지를 온몸으로 느낀 하루였다. 마치 잘 짜인 한 편의 다큐멘터리처럼, 건축이 전하는 묵직하고도 아름다운 메시지가 마음속 깊은 울림을 더했다. ☞ [관련 기사] K-건축 매력 한자리에! 서울건축문화제 13일간 개최
① 북촌문화센터: 건축가의 ‘책장’에서 서울의 숨결을 느끼다
북촌한옥마을의 고즈넉한 정취 속에 자리한 북촌문화센터에 발을 들이는 순간, 시간의 흐름을 거스르는 듯한 묘한 감동에 휩싸였다. 이곳에서는 ‘제43회 서울특별시 건축상’ 수상작 기획전이 ‘건축가의 책장’이라는 기발한 콘셉트로 펼쳐지고 있었다. ☞ [관련 기사] 상 받은 건축물 구경하세요! 서울시 건축상, 영예의 대상은?
단순히 건축물을 보여주는 것을 넘어, 건축가의 고민과 영감이 담긴 스토리를 듣는 듯한 착각에 빠져들었다. 특히 8개 수상작 속에서 젊은 신진 건축가들의 작품이 무려 다섯 점이나 된다는 사실에 ‘K-건축’의 밝은 미래를 엿보는 듯 설레기도 했다. 그들의 새로운 시각과 톡톡 튀는 아이디어는 마치 신선한 바람 같았다.
‘국형걸 총감독 주제전’에서는 ‘과거와 현재의 연결’이라는 주제가 인상 깊게 다가왔다. 지난해 대상작인 ‘CLOUD(신흥시장)’에서 사용되었던 재료들이 이곳에 새로운 조각으로 다시 태어나 마치 숨 쉬는 역사 속에서 건축이 어떻게 현재와 소통하는지를 직접 체험하는 듯한 기분이었다. 재료 하나하나에 담긴 시간의 흔적이 말을 거는 듯했고, 건축이 건물을 짓는 것을 넘어, 우리의 삶과 역사를 담아내는 ‘예술’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함께 전시된 서울시 주거안심동행 민관협력 사업 홍보 전시는 건축의 미뿐 아니라, 시민들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따뜻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보여주며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단순히 건축물을 보여주는 것을 넘어, 건축가의 고민과 영감이 담긴 스토리를 듣는 듯한 착각에 빠져들었다. 특히 8개 수상작 속에서 젊은 신진 건축가들의 작품이 무려 다섯 점이나 된다는 사실에 ‘K-건축’의 밝은 미래를 엿보는 듯 설레기도 했다. 그들의 새로운 시각과 톡톡 튀는 아이디어는 마치 신선한 바람 같았다.
‘국형걸 총감독 주제전’에서는 ‘과거와 현재의 연결’이라는 주제가 인상 깊게 다가왔다. 지난해 대상작인 ‘CLOUD(신흥시장)’에서 사용되었던 재료들이 이곳에 새로운 조각으로 다시 태어나 마치 숨 쉬는 역사 속에서 건축이 어떻게 현재와 소통하는지를 직접 체험하는 듯한 기분이었다. 재료 하나하나에 담긴 시간의 흔적이 말을 거는 듯했고, 건축이 건물을 짓는 것을 넘어, 우리의 삶과 역사를 담아내는 ‘예술’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함께 전시된 서울시 주거안심동행 민관협력 사업 홍보 전시는 건축의 미뿐 아니라, 시민들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따뜻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보여주며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북촌문화센터에서 ‘제17회 서울건축문화제’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백승훈

공간을 따라 걷는 순간, 건축의 사유와 치유가 도시의 소음을 잠재운다. ©백승훈

‘서울성 : 다층도시’를 주제로 본 조형물은 그 주제를 대변한다. ©백승훈

‘주거안심동행’ 전시는 건축이 시민 삶에 희망과 도움을 전하는 진심을 보여줬다. ©백승훈

‘국형걸 총감독 주제전’에서는 ‘과거와 현재의 연결’이라는 주제가 인상 깊게 다가왔다. ©백승훈
② 서울도시건축센터: 일상 속 건축의 아름다움을 재발견하다
이어서 방문한 서울도시건축센터 2층은 ‘2025 서울, 건축산책’ 공모전 수상작 전시로 채워져 있었다. 이 전시를 보면서 무심코 지나쳤던 일상 속 공간들이 얼마나 소중하고 아름다운 의미를 담고 있는지를 깨닫게 되었다. 특별하고 거대한 건축물이 아닌, 우리 주변의 작은 골목길, 오래된 상점, 아파트 단지의 벤치 하나에도 ‘건축’ 이야기가 스며들어 있음을 발견했다.
시민들의 시선으로 담아낸 건축 사진들과 글들은 각자의 삶과 기억이 겹쳐지면서 더욱 풍부한 감동을 선사했다. 한 장 한 장 사진을 넘기며 ‘아, 이곳은 나도 지나쳤던 곳인데!’, ‘이런 시선으로 보니 정말 새롭게 보인다!’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거대한 담론을 벗어나, 우리 가까이에서 숨 쉬는 건축의 친근한 얼굴을 만나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건축은 먼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우리 삶 속에 깊숙이 뿌리내리고 있는 존재라는 것을, 이 소박하지만 진솔한 전시를 통해 다시 한번 마음에 새길 수 있었다.
시민들의 시선으로 담아낸 건축 사진들과 글들은 각자의 삶과 기억이 겹쳐지면서 더욱 풍부한 감동을 선사했다. 한 장 한 장 사진을 넘기며 ‘아, 이곳은 나도 지나쳤던 곳인데!’, ‘이런 시선으로 보니 정말 새롭게 보인다!’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거대한 담론을 벗어나, 우리 가까이에서 숨 쉬는 건축의 친근한 얼굴을 만나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건축은 먼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우리 삶 속에 깊숙이 뿌리내리고 있는 존재라는 것을, 이 소박하지만 진솔한 전시를 통해 다시 한번 마음에 새길 수 있었다.

9월 21일까지 서울도시건축센터 2층 라키비움에서 열리는 ‘서울 건축산책 수상작 전시’ ©백승훈

은상 수상작들은 각기 독창적인 건축 미학과 도시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담아냈다. ©백승훈

섬세한 공간과 따스한 빛이 어우러진 이 집들은 서울 주거건축의 새로운 지평을 연다. ©백승훈

옛 집의 따스한 멋과 공간의 깊이를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해 아름다운 건축을 완성했다. ©백승훈
③ 한옥지원센터: 미래를 여는 젊은 건축가들의 뜨거운 열정을 만나다
마지막으로 방문한 한옥지원센터에서는 뜨거운 열정과 재기 발랄한 상상력이 넘실대는 공간에 도착한 듯한 느낌을 받았다. ‘2025 제14회 UAUS(대학생건축과연합회) 건축 파빌리온 모형 전시’가 바로 그것이었다.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여 만든 아기자기하면서도 섬세한 파빌리온 모형들을 보면서 연신 감탄사를 쏟아냈다. 저마다의 개성을 담고 있는 작품들은 젊은 건축가 지망생들의 무한한 잠재력과 열정을 고스란히 보여주었다. 기성 건축가들의 노련함과는 또 다른, 순수하면서도 도전적인 시선이 담겨 있어 보는 내내 미소가 지어졌다.
이 작은 모형들 속에서 이 시대 젊은이들이 꿈꾸는 도시와 건축의 미래를 엿볼 수 있었다. 그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실제 공간으로 구현될 날을 상상하니, 앞으로 펼쳐질 K-건축의 미래가 더욱 기대되고 설레는 마음이 들었다. 이들이야말로 서울의, 나아가 한국 건축의 밝은 미래를 이끌어갈 주역들이 아닐까? 이 청춘들의 반짝이는 눈빛과 열정적인 노력이 건축이라는 분야를 통해 얼마나 아름답게 승화될지, 그 미래를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졌다.
제17회 서울건축문화제는 과거를 기억하고, 현재를 살아내며, 미래를 꿈꾸게 하는 건축의 힘. 그것이 바로 서울이 가진 ‘다층도시’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서울의 건축은 앞으로도 계속 새로운 이야기를 써 내려갈 것이다.
이 작은 모형들 속에서 이 시대 젊은이들이 꿈꾸는 도시와 건축의 미래를 엿볼 수 있었다. 그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실제 공간으로 구현될 날을 상상하니, 앞으로 펼쳐질 K-건축의 미래가 더욱 기대되고 설레는 마음이 들었다. 이들이야말로 서울의, 나아가 한국 건축의 밝은 미래를 이끌어갈 주역들이 아닐까? 이 청춘들의 반짝이는 눈빛과 열정적인 노력이 건축이라는 분야를 통해 얼마나 아름답게 승화될지, 그 미래를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졌다.
제17회 서울건축문화제는 과거를 기억하고, 현재를 살아내며, 미래를 꿈꾸게 하는 건축의 힘. 그것이 바로 서울이 가진 ‘다층도시’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서울의 건축은 앞으로도 계속 새로운 이야기를 써 내려갈 것이다.

서울한옥지원센터에서 열리는 ‘2025 제14회 UAUS 건축 파빌리온 모형 전시’ ©백승훈

학생들이 직접 만든 섬세하고 아기자기한 파빌리온 모형들 ©백승훈

창의적이고 유연한 생각을 담은 경희대 ‘어반 젤리: 도시를 유영하다’ ©백승훈

빗물의 소리를 모티브로 한 서울과기대 ‘똑, 똑, 똑 빗물정류장’ ©백승훈

치유와 소통의 공간을 형상화한 동국대 ‘모여봐요 뿌리의 숲’ ©백승훈

빛나는 외면 뒤에 숨겨진 깊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삼육대 ‘반짝임 뒤에 가려진 진실’ ©백승훈

자연과 인간이 조화롭게 숨 쉬며 교감하는 공간을 창조한 국민대 ‘숨터: 공생공간’ ©백승훈

조개의 구조에서 영감을 받은 독창적인 제주대 ‘조개를 쪼개’ ©백승훈

생태적 아름다움과 생명의 순환을 담은 중앙대 ‘Be Blossom: 벌이 되어 꽃피우다’ ©백승훈

시간과 공간을 아우르는 조화로운 조형미를 선보이는 한국전통문화대 ‘잇다’ ©백승훈

도시와 공간의 순환과 변화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아주대 ‘회류정’ ©백승훈
제17회 서울건축문화제 전시: 북촌문화센터
○ 기간 : 2025년 9월 9~21일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계동 105
○ 운영시간: 평일 09:00~18:00, 수요일 09:00~20:00, 주말 09:00~17:00
○ 전시 내용
- 제43회 서울특별시 건축상 수상작 기획전 : 대상 1, 최우수 2, 우수 4, 신진건축상 1 작품 전시
- 제42회 서울특별시 건축상 대상작 특별전 : 대상작 CLOUD(설계자: 위진복, 홍석규)
- 총감독 주제전 : 제17회 서울건축문화제 주제 전시(총감독: 국형걸, 이화여대 교수)
- 주거안심동행 민관협력사업 홍보전시 : 주거약자 환경 개선을 위한 사업 소개
○ 서울건축문화포털 누리집
○ 인스타그램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계동 105
○ 운영시간: 평일 09:00~18:00, 수요일 09:00~20:00, 주말 09:00~17:00
○ 전시 내용
- 제43회 서울특별시 건축상 수상작 기획전 : 대상 1, 최우수 2, 우수 4, 신진건축상 1 작품 전시
- 제42회 서울특별시 건축상 대상작 특별전 : 대상작 CLOUD(설계자: 위진복, 홍석규)
- 총감독 주제전 : 제17회 서울건축문화제 주제 전시(총감독: 국형걸, 이화여대 교수)
- 주거안심동행 민관협력사업 홍보전시 : 주거약자 환경 개선을 위한 사업 소개
○ 서울건축문화포털 누리집
○ 인스타그램
제17회 서울건축문화제 전시: 서울도시건축센터 2층
○ 기간 : 2025년 9월 3~21일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신문로2가 170
○ 운영시간 : 화~일요일 10:00~18:00
○ 휴무 : 월요일
○ 전시 내용
- ‘2025 서울, 건축산책’ 공모전 수상작 전시
- 건축사와 함께하는 우리동네 좋은집 찾기 공모전 수상작
- 청소년 건축사진 공모전 수상작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신문로2가 170
○ 운영시간 : 화~일요일 10:00~18:00
○ 휴무 : 월요일
○ 전시 내용
- ‘2025 서울, 건축산책’ 공모전 수상작 전시
- 건축사와 함께하는 우리동네 좋은집 찾기 공모전 수상작
- 청소년 건축사진 공모전 수상작
제17회 서울건축문화제 전시: 한옥지원센터
○ 기간 : 2025년 9월 9~21일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계동 135-1
○ 운영시간 : 월~금요일 09:00~18:00
○ 휴무 : 토·일요일, 법정공휴일
○ 전시 내용
- 2025 제14회 UAUS 건축 파빌리온 모형전시
- 주제: ASK NATURE : Biomimicry(생체모방)
- 참여: 25개 대학 건축학과 학생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계동 135-1
○ 운영시간 : 월~금요일 09:00~18:00
○ 휴무 : 토·일요일, 법정공휴일
○ 전시 내용
- 2025 제14회 UAUS 건축 파빌리온 모형전시
- 주제: ASK NATURE : Biomimicry(생체모방)
- 참여: 25개 대학 건축학과 학생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K-건축 매력 한자리에! 서울건축문화제 13일간 개최
내 손안에 서울
-
무조건 저장각! '9월 서울 문화행사' 캘린더로 한눈에
내 손안에 서울
-
건축의 매력에 빠져볼까? 서울건축문화제 10월 29일까지
내 손안에 서울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