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뒤처진 것 같은 기분, '서울시민 쏘울자랑회'에서 떨쳐내요~

시민기자 우현희

발행일 2025.09.10. 14:20

수정일 2025.09.1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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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8일,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2025년 제2회 서울시민 쏘울자랑회’가 열렸다. ©우현희
9월 8일,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2025년 제2회 서울시민 쏘울자랑회’가 열렸다. ©우현희
9월 8일,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서울시민 쏘울자랑회’가 열렸다. 서울시와 세바시가 함께하는 이번 강연은 ‘가능성으로 성장, 성장해 Soul’을 주제로 서로 다른 길을 걸어온 다섯 명의 연사가 희망과 용기의 메시지를 전했다.

‘서울시민 쏘울자랑회’는 시민들이 직접 자신의 진솔한 경험을 공유하며 서로의 도전을 응원하기 위해 기획된 릴레이 강연이다. 지난 8월 5일, 올해 1회차 강연이 '기회의 문을 열다, 기회의 서울'을 주제로 열린데 이어, 이번에 2회차 강연이었다. 3회차 강연은 '미래를 향해 점프, 도약해 서울'을 주제로 11월 11일에 열릴 예정이다. ☞ [관련 기사] 고명환·박진주가 전하는 감동 이야기…8일 서울시민 쏘울자랑회
‘서울시민 쏘울자랑회’ 발표자로 나선 심은혜 대학원생 ©우현희
‘서울시민 쏘울자랑회’ 발표자로 나선 심은혜 대학원생 ©우현희
첫 번째 무대에 선 사람은 심은혜 대학원생이었다.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자란 그는 한국에 돌아와 ‘빨리빨리’ 앞서 나가는 또래를 보며 조바심에 시달렸다고 한다. 스펙 쌓기에 몰두하던 어느 날, “네가 진짜 좋아하는 게 뭔지 생각해 보라”는 스타트업 대표의 말을 듣고 생각이 바뀌었다. “남들처럼 빨리 달리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한 그는 “나만의 속도를 찾는 것이 성장의 시작이었다”고 고백했다.
‘서울시민 쏘울자랑회’ 발표자 경은정 서울런 시니어 멘토 ©우현희
‘서울시민 쏘울자랑회’ 발표자 경은정 서울런 시니어 멘토 ©우현희
이어 무대에 오른 경은정 서울런 시니어 멘토는 학교 밖 아이였던 자녀를 위해 서울로 이주한 사연을 들려주었다. 자녀가 다시 공부하길 바라며, 서울로 이사오는 것도 모자라, 서울런 멘토에도 참여했다. '내 아이'와 같은 처지의 학교 밖 아이들의 멘토를 하며, 그는 교육의 본질이 ‘가르침’이 아니라 ‘기다림과 믿음’에 있음을 깨달았다. “가족을 위한 교육 그리고 기다려주는 힘이 결국 변화를 만든다”는 그의 메시지는 깊은 울림을 주었다.
‘서울시민 쏘울자랑회’ 발표자 김명자 성인문해교육 학습자 ©우현희
‘서울시민 쏘울자랑회’ 발표자 김명자 성인문해교육 학습자 ⓒ우현희
세 번째 연사는 김명자 성인문해교육 학습자였다. 한평생 형제 자매를 위해, 아들 딸을 위해 희생하는 삶을 살아왔던 그는 남편이 죽고 문득 '나 자신'을 위해 살고 싶어졌다고 한다. 제대로 학교를 다녀보지 못했던 그는 70세에 다시 글을 배우며 새롭게 성장했다. 첫 등교날, 처음으로 한 글자 한 글자 써내려 간 날은 영원히 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늦은 나이에도 배움은 나를 혼자 살아가게 하는 힘이었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서울시민 쏘울자랑회’ 발표자 배우 박진주 ©우현희
‘서울시민 쏘울자랑회’ 발표자 배우 박진주 ©우현희
네 번째 연사로 나선 박진주 배우는 두려움을 넘어선 용기의 순간을 회상했다. 영화 '써니'로 데뷔해 영화와 TV, 뮤지컬 무대를 오가며 활약 중인 그도 두려움이 많아 스스로 한계를 두고 망설이던 순간이 많았다고 고백했다. 언제나 에너지 넘치는 모습 뒤에 그도 평범한 우리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가면을 쓰고 노래하며 스스로 한계를 시험하던 시절, 등 떠밀리듯 시작한 도전이 결국 자신을 단단하게 만들었다고. “한계를 벗어나는 순간, 진짜 나를 만날 수 있었다”는 그녀의 이야기는 청중들의 공감을 이끌었다.
‘서울시민 쏘울자랑회’ 발표자 작가 고명환 ©우현희
‘서울시민 쏘울자랑회’ 발표자 작가 고명환 ©우현희
마지막 연사로 나선 고명환 방송인은 노래로 시작하며 무대 분위기를 환하게 밝혔다. 34세, 죽음의 문턱에서 돌아온 경험은 그의 인생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내가 하고 싶은 건 다하고 살아야겠다고 다짐한 그는 이후 <고전이 답했다:마땅히 살아야 할 삶에 대하여> 등을 출간한 작가로 성공했다. 그는 책을 통해 새로운 삶을 찾았고, 4,000권이 넘는 독서를 통해 성장을 이어왔다. “독서는 내 인생의 열쇠였다”는 그의 말은 단단한 울림으로 남았다.
시민의 역경과 도전을 공유하는 릴레이 강연, ‘서울시민 쏘울자랑회’ ©우현희
시민의 역경과 도전을 공유하는 릴레이 강연, ‘서울시민 쏘울자랑회’ ©우현희
15분씩 이어진 다섯 개의 짧은 강연은 저마다의 빛깔로 청중을 사로잡았다. 이야기를 듣는 동안 내 삶을 돌이켜보며 ‘나도 그런 순간이 있었는데’라며 공감하기도 했다. ‘서울시민 쏘울자랑회’는 시민이 시민에게 전하는 희망의 무대였다.

‘서울시민 쏘울자랑회’는 오는 11월 11일, 올해 마지막 강연을 앞두고 있다. 혹시 무대 위에서 나만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면, 현재 ‘서울시민 쏘울자랑회’ 무대에 설 시민 강연자를 모집하고 있으니, 도전해 보는 것도 좋겠다. 강연을 보고 싶다면, 사전 신청한 시민 300여 명이 현장에서 볼 수 있고, 서울시 유튜브세바시 유튜브를 통해서도 실시간 중계된다. 강연 종료 후에는 서울시 및 세바시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시 보기 영상도 제공한다.

‘서울시민 쏘울자랑회’ 세바시 시민 강연자 공개 모집

○ 공모기간 : 2025년 9월 30일까지
○ 공모대상 : 서울런 사업 참여자
○ 모집내용 : 서울런을 통해 도전·극복한 성장 스토리
○ 혜택 : 세바시 무대 강연 기회 + 출연료 제공, 100만 원 상당의 전문 강연 코칭 지원
○ 신청방법 : 세바시랜드에서 참가 신청 클릭
○ 제출서류 : 세바시랜드에서 신청 폼 작성 후 제출
○ 심사방식 : 서면 심사(세바시 강연 전문가, 서울시, 서평원 3인 심사)
○ 강연일시 : 2025년 11월 11일 19:00~21:00

시민기자 우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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