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인증하는 품질 좋은 '우리동네 모범정육점' 어디 있나?

발행일 2025.09.02. 15:22

수정일 2025.09.02. 17:06

요즘 서울시가 인증하는 ‘우리동네 모범정육점’으로 선정된 정육점을 자주 찾는다. ©노윤지

평소 고기는 큰 마트에서 주로 구매하는 편이었다. 그런데 최근 집 근처에 위치한 정육점에서 고기를 구매한 이후부터 이제는 대부분 그곳을 이용하고 있다. 마트까지 갈 필요도 없고 원하는 고기나 부위를 요청하면 필요한 양만큼 구매할 수 있어 편리하기도 했다. 특히 서울시에서 인증하는 ‘우리동네 모범정육점’으로 선정된 곳이라고 하니, 더욱 신뢰가 간다.

위생상태가 우수한 소규모 축산물 판매업소를 ‘우리동네 모범정육점’으로 인증하고 있다. ©노윤지

‘우리동네 모범정육점’ 인증제는 주택가나 전통시장 내 소규모 축산물 판매업소 중 위생 상태가 우수한 곳을 선정해 ‘우리동네 모범정육점’으로 인증함으로써, 시민들이 안전하고 품질 좋은 축산물을 믿고 구매할 수 있도록 돕는 제도다. 인증 신청 업소 중 서류심사와 현장심사를 거쳐 일정 점수를 받은 업소를 모범정육점으로 선정하고 있다.

신청 자격은 서울시 내 자치구에 정육점(식육판매업 또는 식육즉석판매가공업) 영업신고를 한 후 3개월 이상 운영 중이어야 하며 최근 1~5년 내 축산물 위생관리법령, 원산지 표시법 등 위반하여 행정처분을 받은 이력이 없어야 한다. 또 국내산 소고기, 돼지고기를 전체 판매 품목의 60% 이상 취급해야 하며 영업장 외 별도 장소에서 판매 또는 진열하면 안 된다.

신청 업소 중 서류·현장심사를 거쳐 일정 점수를 받은 업소를 모범정육점으로 선정한다. ©노윤지

2023년 인증제 시작 이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인증된 업소는 총 169개이다. 현재 ‘우리동네 모범정육점’ 하반기 신청을 9월 30일까지 받고 있다.

꼼꼼한 서류 심사와 현장 심사를 통해 인증 심의 절차가 진행되는데, 총점 100점 중 85점 이상을 획득해야 인증을 받을 수 있다. 주요 점검 항목으로는 스마트 온도 관리 시스템 의무화, 라텍스 장갑 착용 의무화(목장갑 금지), 위생복·위생모 착용, 원료육 입고 시 차량 온도 관리 기록지 확인 등 철저하게 심사가 진행된다. 인증 후 연 1회 자격 유지 여부를 확인하는 재심사도 진행된다.

인증 받은 업소에는 ▴서울형 인증서와 인증표시판 제작·교부 ▴위생복·위생모, 위생용품 지원 ▴기술·위생 지도 및 서울시 식품안전정보(FSI) 지도 검색 서비스 제공 ▴자치구 소식지 등 홍보 지원이 이루어진다. 특히 2025년 하반기부터 인증업체 대상으로 수제 육가공제품 제조기술 무료 교육도 실시한다.

'우리동네 모범정육점'으로 인증 받은 업소에 서울형 인증서와 인증표시판이 제공된다. ⓒ노윤지

'우리동네에 모범정육점은 어디 있을까' 궁금하다면, 선정된 업소 명단은 서울시 식품안전정보 누리집 ‘우리동네 먹거리 지도정보’에서 확인할 수 있다.

평소에 이용하는 정육점이 ‘우리동네 모범정육점’으로 인증을 받은 곳이라는 사실을 알고난 이후 고기의 품질과 위생을 더욱 믿고 구매할 수 있어 좋았다. 소비자가 모든 제조 과정을 직접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이러한 인증 제도를 통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었으면 좋겠다. 또한 인증 업소는 안전한 식품을 제공하고 경쟁력을 높여 위생 수준 향상과 시민 건강 증진에 기여하며, 먹거리 안전에 대한 문화적 인식 또한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