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전쟁 뚫고 '서울공예박물관' 어린이 공예 체험 성공!

시민기자 이미현

발행일 2025.09.08. 14:55

수정일 2025.09.08. 16:38

조회 4,786

치열한 예약 경쟁 끝에 다녀온 서울공예박물관 어린이박물관 공예마을 하루 체험기 ©이미현
종로구 안국동에 위치한 서울공예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은 요즘 학부모들 사이에서 ‘예약 전쟁터’라 불린다. 워낙 인기가 높아 클릭과 동시에 마감되기 일쑤. 다행히 2, 3층 모두 체험 예약에 성공해 아이와 함께 특별한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

몇 번의 시도를 했지만 평일이 아닌 주말 체험을 원했기 때문에 예약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만큼 만족도가 높은 곳으로 한 번 다녀오면 또 가고 싶어 예약을 하게 만드는 곳이다. 주말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서울공예박물관은 지하철 3호선 안국역 1번 출구에서 200m 정도 걸어가면 도착할 수 있어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더 편하게 갈 수 있다.

이곳은 만 5세부터 9세까지 어린이를 위한 전시와 활동으로 구성되어 있고,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보호자 없이 입장할 수 없고, 어린이와 보호자가 함께 공예 체험을 해야 한다.
어린이박물관에서 내려다본 열린송현녹지광장 ©이미현
어린이박물관에서 내려다본 열린송현녹지광장 ©이미현

참여일 14일 전 예약 오픈…일부 현장 접수 가능

어린이박물관은 2층과 3층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회차별 정원이 제한돼 있어 예약이 쉽지 않다. 참여 희망일 14일 전부터 예약 창이 열리지만, 주말은 몇 분 만에 마감된다. 예약에 성공한 순간의 안도감은, 공연 티케팅에 성공한 기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예약은 온라인 사전 예약이 원칙이나, 일부 회차에서는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다만 현장 접수는 한정 인원만 허용되므로 아침 일찍 서둘러야 한다. 공예마을 2층만 예약하고 방문했다. 오전 10시 전에 도착해서 현장 접수로 3층을 예약할 수 있었다. 하나는 사전 예약, 다른 하나는 현장 접수로 성공한 셈이다. 한편, 주변에 맛집과 카페가 많아 아이들과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다.

손끝에서 배우는 즐거움, 2층 공예마을

2층 공예마을그릇공방, 가구공방, 철물공방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이들은 직접 나무를 다듬고, 도자기 표면에 그림을 그리며, 금속으로 간단한 소품을 만들 수 있다. 어린 연령대도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놀이 중심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어, 체험 내내 아이의 몰입도가 높았다. 5세, 8세 두 아들과 함께 다녀왔는데, 체험 활동에 집중하며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실내 공간이 쾌적하고 시설이 좋아 함께 방문한 부모 입장에서도 만족도가 높았다.

안내해 주는 강사의 친절한 설명이 너무나도 좋았고, 도구 사용법도 꼼꼼히 챙겨주고 안전하게 지도해 주니 부모도 안심할 수 있었다. 완성된 작품을 손에 들고 환하게 웃는 아이들의 얼굴이 잊히지 않는다. 단순한 만들기 이상의 즐거움, 의미를 전해 주었다.
어린이박물관 공예마을 2층 체험 공간 ©이미현
어린이박물관 공예마을 2층 체험 공간 ©이미현
2층에서는 도구들을 이용해 목걸이와 키링을 만들어 볼 수 있다. ©이미현
2층에서는 도구들을 이용해 목걸이와 키링을 만들어 볼 수 있다. ©이미현
2층에서는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극하는 다양한 체험 활동을 할 수 있다. ©이미현
2층에서는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극하는 다양한 체험 활동을 할 수 있다. ©이미현
체험이 끝나면 곳곳에 구경할 수 있는 공간이 많다. ©이미현
체험이 끝나면 곳곳에 구경할 수 있는 공간이 많다. ©이미현
아이들이 좋아하는 아기자기한 인테리어로 꾸며졌다. ©이미현
아이들이 좋아하는 아기자기한 인테리어로 꾸며졌다. ©이미현

창의력이 살아나는 공간, 3층 공예마을

3층 공예마을옷공방과 모두공방으로 꾸며져 있다. 이곳에서는 조금 더 심화된 체험이 이루어진다. 아이는 작은 직조틀을 이용해 직접 옷감을 만들고, 재활용 소재로 자신만의 작품을 완성했다.

특히 이곳에서는 ‘내가 직접 해냈다’는 성취감이 강하게 느껴졌다. 체험을 마치고 완성품을 가방에 담는 순간, 아이는 스스로 만든 결과물에 한껏 뿌듯해 했다. 초등학교 저학년 이상의 아이들에게 특히 인기 있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주말 온라인 예약은 ‘전쟁’이라 불릴 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이미현
주말 온라인 예약은 ‘전쟁’이라 불릴 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이미현
3층 공예마을은 옷공방과 모두공방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미현
3층 공예마을은 옷공방과 모두공방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미현
체험뿐 아니라 아이들 스스로 그리기나 만들기에 도전할 수 있다. ©이미현
체험뿐 아니라 아이들 스스로 그리기나 만들기에 도전할 수 있다. ©이미현

체험의 가치와 배움

체험 시간약 90분으로 운영된다. 아이들은 손끝으로 전통 공예를 배우고, 부모는 공예의 가치와 의미를 되새길 수 있다. 강사의 설명이 더해지니 단순히 만드는 활동을 넘어, 전통과 현대가 이어지는 교육적 경험으로 확장되었다. 무엇보다도 공예는 아이에게 놀이이자 배움이었다. “다음에도 또 오고 싶다”는 아이의 말은, 예약 전쟁에 뛰어든 수고를 보상해 주기에 충분했다.

다음 회차 전 점심시간에는 옆 잔디밭에서 뛰놀며 시간을 보내고, 체험이 모두 끝난 뒤에는 옆 건물에 있는 서울공예박물관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어 하루가 금세 지나간다. 입장료도 무료인데 퀄리티까지 뛰어나니 예약 전쟁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곳이다.

서울공예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은 단순한 체험 공간을 넘어 아이의 창의력과 호기심을 깨우는 교육의 장이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전통과 현대를 잇는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예약 경쟁을 뚫고라도 반드시 방문할 가치가 있다.
날씨가 좋을 때는 근처를 산책하며 여유를 즐기고 서울공예박물관까지 둘러보면 좋다. ©이미현
날씨가 좋을 때는 근처를 산책하며 여유를 즐기고 서울공예박물관까지 둘러보면 좋다. ©이미현
지하철 안국역 1번 출구에서 가까운 서울공예박물관 ©이미현
지하철 안국역 1번 출구에서 가까운 서울공예박물관 ©이미현

서울공예박물관 어린이박물관

○ 위치 : 서울 종로구 율곡로3길 4
○ 교통 : 지하철 3호선 안국역 1번 출구에서 137m
○ 운영시간 : 화~목요일 10:00~18:00, 금요일 10:00~21:00
○ 휴무 : 월요일
○ 관람료 :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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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이미현

결혼해서 서울살이를 시작하게 된 아들 둘맘의 서울이야기를 솔직하고 발빠르게 전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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