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곳곳 태극기 찾아볼까? 역사 공부 절로 되는 광복절 명소
발행일 2025.08.12. 14:25
광복 80주년, 서울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태극기
올해 광복 80주년을 맞아, 서울 곳곳에는 이를 기념하는 태극기가 설치되었다. 먼저 서울도서관 외벽 꿈새김판에는 안중근 의사의 ‘단지 혈서 엽서 태극기’를 바탕으로 한 포토 모자이크가 설치되었다. 혈서 태극기는 안중근 의사가 1909년 11인의 항일 투사와 단지 동맹을 결성하여 왼손 약지를 끊어 건곤감리 대신 '대한독립(大韓獨立)' 네 글자를 피로 새긴 태극기이다. 태극기의 바탕이 된 포토 모자이크는 1945년부터 2025년까지 서울이 변화하며 발전해 가는 모습이 담긴 총 4,296장의 사진으로 이루어져 있다.
서울 공예박물관 외벽에는 1946년에 제작된 ‘한국광복군 서명문 태극기’를 토대로 한 18m의 대형 태극기가 부착돼 있다. 이는 시민 40명과 독립 유공자 후손 40명, 총 80명이 함께 만든 태극기이다. 노들섬에는 최초의 태극기부터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태극기까지 한반도 형상으로 배치되었고, 천 개의 태극기 바람개비와 초대형 태극기 작품 등을 만나볼 수 있다.
한편, 서울광장에서는 8월 9일부터 16일까지 광복 80주년 기념사업으로 ‘광복 패스 스탬프투어’가 진행 중이다. 서울도서관 앞에 설치된 ‘태극기 언덕’에서 안중근 의사의 혈서 태극기를 가까이서 조망하거나 인증사진을 남겨볼 수 있다. ‘해방자호’ 부스에서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면서 그날의 역사를 체험하며, 'KTX-청룡' 부스에서 8.15초 스톱워치 맞추기, '태극기 공방'에서 태극기 바람개비 만들기 등 즐거운 시민 참여 프로그램들도 있다. 4개 부스를 모두 방문해 스탬프를 획득하면, 광복 해치 와펜 기념품이 제공된다. ☞ [관련 기사] 태극기언덕, 열차전시관…9일부터 서울광장서 시민축제
서울 공예박물관 외벽에는 1946년에 제작된 ‘한국광복군 서명문 태극기’를 토대로 한 18m의 대형 태극기가 부착돼 있다. 이는 시민 40명과 독립 유공자 후손 40명, 총 80명이 함께 만든 태극기이다. 노들섬에는 최초의 태극기부터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태극기까지 한반도 형상으로 배치되었고, 천 개의 태극기 바람개비와 초대형 태극기 작품 등을 만나볼 수 있다.
한편, 서울광장에서는 8월 9일부터 16일까지 광복 80주년 기념사업으로 ‘광복 패스 스탬프투어’가 진행 중이다. 서울도서관 앞에 설치된 ‘태극기 언덕’에서 안중근 의사의 혈서 태극기를 가까이서 조망하거나 인증사진을 남겨볼 수 있다. ‘해방자호’ 부스에서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면서 그날의 역사를 체험하며, 'KTX-청룡' 부스에서 8.15초 스톱워치 맞추기, '태극기 공방'에서 태극기 바람개비 만들기 등 즐거운 시민 참여 프로그램들도 있다. 4개 부스를 모두 방문해 스탬프를 획득하면, 광복 해치 와펜 기념품이 제공된다. ☞ [관련 기사] 태극기언덕, 열차전시관…9일부터 서울광장서 시민축제

서울도서관 외벽 꿈새김판에는 안중근 의사의 단지 혈서 엽서 태극기를 바탕으로 한 포토 모자이크가 설치되었다. ©김아름

태극기 바탕은 1945년부터 2025년까지 서울이 변화하며 발전해 가는 모습이 담긴 총 4,296장의 사진으로 이루어져 있다. ©김아름

서울도서관 앞에 설치된 ‘태극기 언덕’에서 바라본 서울광장 전경 ©김아름

보는 위치에 따라 이미지가 변하는 렌티큘러(lenticular) 작품을 통해 서울역, 용산역, 종로타워 일대 등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비교할 수 있다. 사진은 1910년대 경성 우편국 청사와 2020년의 서울중앙우체국 ©김아름

태극기 바람개비 만들기 등 즐거운 참여 프로그램들이 마련되었다. ©김아름

‘광복 패스 스탬프투어’ 완료 후 받은 광복 해치 와펜 기념품 ©김아름

서울공예박물관 외벽에는 1946년에 제작된 ‘한국 광복군 서명문 태극기’를 토대로 하여 시민과 독립유공자 후손 80명이 함께 만든 18m의 대형 태극기가 부착돼 있다. ©김아름

노들섬 노들스퀘어에는 최초의 태극기부터 현재의 태극기까지 한반도 형상으로 배치되었다. ©김아름

노들서가 루프탑에서 바라본 노들스퀘어 전경 ©김아름

잔디마당에서는 가로 40m, 세로 27m의 초대형 태극기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김아름

노들갤러리 2관에서는 80인의 여성 독립운동가 초상화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김아름
광복절 앞두고 추천하는 전시
광복과 관련된 특별 전시들도 마련됐다.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우리들의 광복절>이라는 기획 전시를 통해 그간 광복절을 기억해 온 역사를 돌아보며, 서울·안동 교류 특별전인 <국무령 이상룡과 임청각> 전시는 만주 지역을 주심으로 활동한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와 독립투쟁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있다. 서울 앨버트 테일러 가옥(딜쿠샤)에서는 <독립, 일상에서 지킨 염원>이라는 전시가 진행 중이다. 딜쿠샤의 주인인 앨버트 W. 테일러와 그와 함께 일했던 김 주사('주사'는 관직명으로 본명은 김상언)의 이야기를 통해 당시 사람들이 품었던 독립에 대한 염원을 생생하게 느껴볼 수 있다. ☞ [관련 기사] 8월엔 여기! 꼭 가봐야 할 '광복 80주년' 특별전
딜쿠샤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이회영기념관’에서는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한 여성 독립운동가 중 12인을 역사의 ‘주체’로 재조명하는 체험형 전시 <목소리>가 진행되고 있다. 이회영기념관 앞마당에 설치된 여덟 개의 귀 모양의 관 조형물에 귀를 대면 유관순, 이은숙 등 8인의 여성 독립운동가의 목소리를 재현해 담은 음성이 흘러나온다. 이밖에 이은숙, 권기옥, 조마리아, 이화림 등 독립운동가 4인의 목소리는 이회영 기념관 내부에서 접할 수 있다.
노들섬, 이회영기념관 등 여러 장소에서 여성 독립운동가를 조명한 전시를 관람하고 나니, 문득 석주 이상룡 선생의 생가인 안동 ‘임청각’에 방문했을 때가 생각났다. 이곳에는 ‘임청각 작은 전시관’이 마련돼 있는데 보장된 부귀영화를 버리고 나라를 위해 희생한 임청각 사람 중, 반드시 기억해야 할 분들이 임청각의 ‘여성들’임을 힘주어 말하고 있다. 만세 운동을 주도하거나 독립투쟁을 이끈 여인들뿐만 아니라 조력자로서 독립운동에 힘을 보탰던 여인들도 있었다.
"망한 나라를 찾는 데 남성의 힘만으로는 불가능하다. 독립투쟁에 입고 먹고 자는 것이 해결 안 되면 일주일도 못 버틴다. 나라를 지키는 일의 반 이상이 여성의 몫이었다." 당시 여성이라는 이유로 ‘희생’이 당연시되고 훈장 하나 수여된 바 없으나, 독립운동을 가능케 한 것은 여인들의 헌신이 있었음을 재차 강조하고 있다. 남녀노소 모두가 합심하여 오직 광복에 뜻을 두었던 그 거대했던 마음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세월이 흘러갈수록 많은 기억이 희석되기가 쉽지만, 그럼에도 우리가 절대 잊지 말아야 할 역사가 있다.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우리가 지난 80년 동안 광복절을 어떻게 기념해 왔는지 돌아보고, 최초로 3.1 운동을 세계에 알린 딜쿠샤의 앨버트 W. 테일러와 같은 외국인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 서간도 등 만주 지역에서 독립운동 및 무장투쟁을 전개한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 등을 통해 순국선열의 발자취를 되새기고, 우리의 자유가 어떻게 지켜졌는지 다시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보는 것이 어떨까?
딜쿠샤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이회영기념관’에서는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한 여성 독립운동가 중 12인을 역사의 ‘주체’로 재조명하는 체험형 전시 <목소리>가 진행되고 있다. 이회영기념관 앞마당에 설치된 여덟 개의 귀 모양의 관 조형물에 귀를 대면 유관순, 이은숙 등 8인의 여성 독립운동가의 목소리를 재현해 담은 음성이 흘러나온다. 이밖에 이은숙, 권기옥, 조마리아, 이화림 등 독립운동가 4인의 목소리는 이회영 기념관 내부에서 접할 수 있다.
노들섬, 이회영기념관 등 여러 장소에서 여성 독립운동가를 조명한 전시를 관람하고 나니, 문득 석주 이상룡 선생의 생가인 안동 ‘임청각’에 방문했을 때가 생각났다. 이곳에는 ‘임청각 작은 전시관’이 마련돼 있는데 보장된 부귀영화를 버리고 나라를 위해 희생한 임청각 사람 중, 반드시 기억해야 할 분들이 임청각의 ‘여성들’임을 힘주어 말하고 있다. 만세 운동을 주도하거나 독립투쟁을 이끈 여인들뿐만 아니라 조력자로서 독립운동에 힘을 보탰던 여인들도 있었다.
"망한 나라를 찾는 데 남성의 힘만으로는 불가능하다. 독립투쟁에 입고 먹고 자는 것이 해결 안 되면 일주일도 못 버틴다. 나라를 지키는 일의 반 이상이 여성의 몫이었다." 당시 여성이라는 이유로 ‘희생’이 당연시되고 훈장 하나 수여된 바 없으나, 독립운동을 가능케 한 것은 여인들의 헌신이 있었음을 재차 강조하고 있다. 남녀노소 모두가 합심하여 오직 광복에 뜻을 두었던 그 거대했던 마음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세월이 흘러갈수록 많은 기억이 희석되기가 쉽지만, 그럼에도 우리가 절대 잊지 말아야 할 역사가 있다.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우리가 지난 80년 동안 광복절을 어떻게 기념해 왔는지 돌아보고, 최초로 3.1 운동을 세계에 알린 딜쿠샤의 앨버트 W. 테일러와 같은 외국인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 서간도 등 만주 지역에서 독립운동 및 무장투쟁을 전개한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 등을 통해 순국선열의 발자취를 되새기고, 우리의 자유가 어떻게 지켜졌는지 다시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보는 것이 어떨까?

광복과 관련된 두 개 전시가 진행되고 있는 서울역사박물관 ©김아름

서울·안동 교류 특별전 <국무령 이상룡과 임청각> 전시실 전경 ©김아름

이상룡 선생의 생가인 안동 임청각 전경 ©김아름

<우리들의 광복절> 전시실 전경. 온가족이 함께 관람하기 좋은 전시다. ©김아름

이루고 싶은 꿈이나, 광복절에 대한 마음을 시민들이 적어 내려간 소원지로 이루어진 태극기 ©김아름

서울 앨버트 테일러 가옥(딜쿠샤)의 모습 ©김아름

딜쿠샤 2층 거실 전경 ©김아름

앨버트 W. 테일러와 그와 함께 일했던 김 주사가 '잠드는 곳'과 관련된 특별한 기억을 조명한 전시. 앨버트는 갓 태어난 아들의 병원 침대에 숨겨진 3.1 독립선언서를 발견, 이를 신속히 해외로 보내 한국의 독립 의지를 세계에 알렸다. ©김아름

침대 위에 놓인 거울을 통해 천장에 숨긴 태극기를 볼 수 있다. 김 주사는 앨버트와 함께 일했다는 이유로 일본 경찰서에 끌려가 고문을 받았다. 그의 집은 철저히 수색당했지만, 천장에 숨겨두었던 '태극기'는 끝까지 지켜졌다. ©김아름

청년 시절의 김 주사('주사'는 관직명으로 본명은 김상언)의 모습 ©김아름

이회영기념관 건물 전경 ©김아름

우당 이회영 선생 흉상 ©김아름

이회영기념관 앞마당에 설치된 여덟 개의 귀 모양의 관 조형물에 귀를 대면 유관순, 이은숙 등 8인의 여성 독립운동가의 목소리를 재현해 담은 음성을 들어볼 수 있다. ©김아름
광복 80주년 기념사업
○ 기간 : 2025년 8월 9~16일
○ 위치 : 서울시 중구 을지로 12 서울광장
○ 교통 : 지하철 1·2호선 시청역 6번 출구에서 64m
○ 행사 내용 : 태극기 바람개비 300개로 꾸민 높이 6m ‘태극기 언덕’, 최초 기관차 ‘해방자호’와 ‘KTX-청룡’ 전시, 서울시 경축식, 기념 콘서트, 뮤지컬 공연 등
○ 누리집
○ 위치 : 서울시 중구 을지로 12 서울광장
○ 교통 : 지하철 1·2호선 시청역 6번 출구에서 64m
○ 행사 내용 : 태극기 바람개비 300개로 꾸민 높이 6m ‘태극기 언덕’, 최초 기관차 ‘해방자호’와 ‘KTX-청룡’ 전시, 서울시 경축식, 기념 콘서트, 뮤지컬 공연 등
○ 누리집
광복 80주년 특별기획 <독립, 너의 미래를 위해서였다>
서울공예박물관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3길 4
○ 교통 : 지하철 3호선 안국역 1번 출구에서 137m
○ 운영일시 : 화~일요일 10:00~18:00, 단 매주 금요일은 21:00까지 야간개관
○ 휴무일 :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 누리집
○ 교통 : 지하철 3호선 안국역 1번 출구에서 137m
○ 운영일시 : 화~일요일 10:00~18:00, 단 매주 금요일은 21:00까지 야간개관
○ 휴무일 :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 누리집
서울역사박물관
딜쿠샤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사직로2길 17
○ 운영일시 : 화~일요일 09:00~18:00(입장마감 17:30)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 관람요금 : 무료
○ 전시해설 예약 안내
-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누리집에서 '딜쿠샤' 검색
- 평일 4회(10:00~10:40, 13:30~14:10, 15:00~15:40, 16:30~17:10), 주말 2회(10:00~10:40, 15:00~15:40)
- 각 회차별 15명 이내 운영(사전예약 10명, 현장접수 5명)
- 외국어 전시해설 : 영어(수요일 16:30~17:10), 일본어(목요일 16:30~17:10)
○ 운영일시 : 화~일요일 09:00~18:00(입장마감 17:30)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 관람요금 : 무료
○ 전시해설 예약 안내
-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누리집에서 '딜쿠샤' 검색
- 평일 4회(10:00~10:40, 13:30~14:10, 15:00~15:40, 16:30~17:10), 주말 2회(10:00~10:40, 15:00~15:40)
- 각 회차별 15명 이내 운영(사전예약 10명, 현장접수 5명)
- 외국어 전시해설 : 영어(수요일 16:30~17:10), 일본어(목요일 16:30~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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