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 찾아 책크인! '서울형책방'에서 공간의 의미를 생각하다

시민기자 최정윤

발행일 2025.08.26. 11:09

수정일 2025.08.26. 17:57

조회 1,295

장안평에서 복합 문화 공간의 역할을 하고 있는 무아레서점 ©최정윤
장안평에서 복합 문화 공간의 역할을 하고 있는 무아레서점 ©최정윤
‘독서’는 이제 서울을 대표하는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았다. 서울시는 시민들에게 시간과 장소의 제한을 뛰어넘는 독서의 경험을 제공하고 있고, 책을 매개로 한 다양한 독서 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이러한 서울시의 독서문화사업 중 하나인 ‘서울형책방’이 진행되고 있어 관심이 가는 서점을 찾아가 봤다. ☞ [관련 기사] 우리 동네로 책크인! '서울형책방' 60곳 어디어디 있을까?
장안평 지역에 생기를 불어넣는 무아레서점 ©최정윤
장안평 지역에 생기를 불어넣는 무아레서점 ©최정윤
‘서울형책방’은 서울시가 2019년부터 추진해 온 독서문화사업으로, 지역 서점이 단순한 책 판매 공간을 넘어 지역을 대표하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2025년 서울 전 지역에서 고르게 선정된 지역 서점 60곳의 특화 프로그램들은 7월부터 10월까지 운영되고 있다.

선정된 서점들의 각기 다른 운영 철학과 공간, 지역 특색을 살린 문화 프로그램은 서점의 개성은 물론 시대적 이슈와 지역 특색을 반영하여 다양성이 돋보인다.
  • 공간을 테마로 한 책 외에도 다양한 책이 구비되어 있는 무아레서점 ©최정윤
    공간을 테마로 한 책 외에도 다양한 책이 구비되어 있는 무아레서점 ©최정윤
  • 서점 곳곳에 마련되어 있는 책 읽기 좋은 매력 넘치는 공간들 ©최정윤
    서점 곳곳에 마련되어 있는 책 읽기 좋은 매력 넘치는 공간들 ©최정윤
  • 편하게 작업도 하고 대화도 나눌 수 있는 갤러리 같은 무아레서점 공간 ©최정윤
    편하게 작업도 하고 대화도 나눌 수 있는 갤러리 같은 무아레서점 공간 ©최정윤
  • 강연, 영화 상영 등의 행사가 진행되는 계단식 공간 ©최정윤
    강연, 영화 상영 등의 행사가 진행되는 계단식 공간 ©최정윤
  • 공간을 테마로 한 책 외에도 다양한 책이 구비되어 있는 무아레서점 ©최정윤
  • 서점 곳곳에 마련되어 있는 책 읽기 좋은 매력 넘치는 공간들 ©최정윤
  • 편하게 작업도 하고 대화도 나눌 수 있는 갤러리 같은 무아레서점 공간 ©최정윤
  • 강연, 영화 상영 등의 행사가 진행되는 계단식 공간 ©최정윤
찾아간 ‘무아레서점’은 집, 건축, 도시 등 ‘공간’을 테마로 삼아, 공간을 기반으로 한 삶에 대해 이야기하는 독립서점이다. 올해로 4년째 동대문구에서 운영 중인 무아레서점은 중고차 시장과 공업사가 밀집해 예술·문화 공간이 드문 장안평 지역에서 서점과 커뮤니티 운영을 통해 지역 문화를 바꾸려는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무아레서점에서 진행되는 ‘서울형책방’ 프로그램, ‘공간은 ( )을 바꿀 수 있을까’는 이인현 대표가 각 분야의 전문가와 관심 있는 사람들이 모여 공간의 의미를 고찰해 보고, 공간의 힘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눠 보기 위해 기획했다.

이 프로그램은 총 5회에 걸쳐 진행된다. 8월 9일에는 채아람(스튜디오 우당탕탕 대표)과 함께 ‘공간은 (동네)를 바꿀 수 있을까?’, 16일에는 김혜리(패치워크 대표)와 ‘공간은 (예술)을 바꿀 수 있을까?’, 23일에는 이윤석(유튜브 채널 ‘서울은 이상한 도시’ 운영자)과 ‘공간은 (삶)을 바꿀 수 있을까?’가 진행되었다. 31일에는 조퇴계(브로드컬리 편집부 편집장)와 ‘공간은 (일)을 바꿀 수 있을까?’ 그리고 9월 26일에는 독립서점 ‘책방 파란’, ‘피리의 서재’, ‘우연과 감상’과 함께 ‘공간은 (나)를 바꿀 수 있을까?’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 ‘공간은 (동네)를 바꿀 수 있을까?’를 주제로 발표하는 채아람 대표 ©최정윤
    ‘공간은 (동네)를 바꿀 수 있을까?’를 주제로 발표하는 채아람 대표 ©최정윤
  • 스튜디오 우당탕탕 채아람 대표의 발표를 듣고 있는 프로그램 참여자들 ©최정윤
    채아람 대표의 발표를 듣고 있는 프로그램 참여자들 ©최정윤
  •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도 대화를 나누며 서점을 둘러보는 참여자들 ©최정윤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도 대화를 나누며 서점을 둘러보는 참여자들 ©최정윤
  • ‘공간은 (동네)를 바꿀 수 있을까?’를 주제로 발표하는 채아람 대표 ©최정윤
  • 스튜디오 우당탕탕 채아람 대표의 발표를 듣고 있는 프로그램 참여자들 ©최정윤
  •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도 대화를 나누며 서점을 둘러보는 참여자들 ©최정윤
‘공간은 (동네)를 바꿀 수 있을까?’ 프로그램의 첫 시작을 연 스튜디오 우당탕탕의 채아람 대표는 우리나라 건축과 도시 공간에 관련된 정책 연구를 하는 국책 연구기관에서 지역재생분야 연구자로 일하기도 했으며, 현재는 미술 전공 경험을 살려 쇠퇴 지역 현장에서 주민들과 함께 다양한 행사와 프로젝트를 기획, 진행하고 있다.

채아람 대표는 거창하게 들릴 수도 있는 ‘도시계획’‘DIT(Do It Together 함께 만들기) 워크숍’이라는 소규모 방법론 사례를 통해 알기 쉽고, 현장감 넘치게 설명해 주었다.

일종의 ‘도시실험'이라고 할 수 있는 DIT 워크숍은 일시적으로 물리적인 환경을 바꿔서, 같은 공간이 얼마나 편리해지거나 재미있어질 수 있는지 사용자인 지역 주민들과 전문가가 함께 공간을 레노베이션하는 창의적인 공동 작업이라고 한다.

프로그램 참여자들은 인구 감소, 기후위기 시대에 살고 싶은 동네를 사람들과 함께 만들어 나가고 싶다는 채아람 대표의 발표를 집중해서 듣고, 발표가 끝난 후 적극적으로 질문과 대답을 주고받았다.
책을 매개로 지역 거점 복합 문화 공간 기능을 하고 있는 무아레서점 ©최정윤
책을 매개로 지역 거점 복합 문화 공간 기능을 하고 있는 무아레서점 ©최정윤
각자의 고유한 파장이 얽히고 겹쳐 새로운 무늬로 채워지기를 바라는 공간, 무아레서점에서 열린 서울형책방 프로그램 ‘공간은 ( )를 바꿀 수 있을까?’는 우리가 살아가고, 살아가야 할 공간의 의미를 함께 고민하고 나눌 수 있는 시간이었다. 책을 매개로 서로가 서로에게 ‘휴먼북’이 되어주는 깊은 경험을 선사했다.
집, 건축, 도시 등 공간을 테마로 한 무아레서점 서가 ©최정윤
집, 건축, 도시 등 공간을 테마로 한 무아레서점 서가 ©최정윤
독서 문화란 책을 읽고, 그 경험을 공유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독서 활동을 즐기는 사회적·공동체적 문화 현상을 의미한다. 최근에는 MZ세대를 중심으로 북클럽, 독서 모임, 지역 서점 프로그램 등책과 사람을 연결하는 다양한 형태독서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서울형책방은 이러한 독서 문화가 지역사회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책과 사람을 연결하는 경험 중심 활동을 지원하는 서울형책방은 자신의 관심사와 취향에 부합하는 프로그램을 찾아 다니는 서울형책방 노마드라는 새로운 현상도 만들어 내고 있는 것 같다.

올해 서울형책방은 특별히 ‘움직이는 서울형책방’을 선정하여 오는 9월 재개장을 앞둔 서울야외도서관에 별도 공간을 마련해 각 서점별 1회씩, 총 10회의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한다.

‘서울형책방’ 60곳 소개와 운영 프로그램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은 서울도서관 누리집 또는 서울형책방 누리소통망(블로그,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프로그램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해당 서점에 직접 신청하면 된다.

무아레서점

○ 위치 : 서울시 동대문구 천호대로89길 9 2층
○ 교통 : 지하철 5호선 장한평역 3번 출구에서 330m
○ 운영시간 : 화~금요일 15:00~21:00, 토요일 13:00~18:00
○ 휴무 : 일·월요일
인스타그램

시민기자 최정윤

'호기심'과 '관심'으로 서울시민에게 유용한 가치를 전하는 다정한 이웃 같은 서울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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