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수면 위로 명화가 흐른다! '청계 소울 오션'

시민기자 백승훈

발행일 2025.08.01. 00:00

수정일 2025.08.28. 17:24

조회 4,194

'청계 소울 오션' 연말까지 오후 6시~10시 운영…매월 새로운 콘텐츠 선보여
청계천의 밤을 밝히는 ‘청계 소울 오션’, 시민과 예술의 아름다운 교감을 이끌어낸다. ©백승훈

해치와 함께 즐기는 빛의 물놀이! ‘청계 소울 오션’ 미디어아트에 흠뻑 빠지다

맑고 청량한 물소리가 정겹게 흐르는 청계천, 그 익숙한 도심의 물길이 마법처럼 빛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작년 서울빛초롱축제에서 ‘신비의 물결’에 깊이 감명받은 터라, 이번 ‘청계 소울 오션’ 소식에 설렘을 감출 수 없었다.

지난 23일, 서울관광재단은 서울 도심 속 야외 미디어아트 전시인 ‘청계 소울 오션’ 운영 기념 상영회를 진행했다. 익숙한 청계천이 어떻게 변모했을지,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싶었다. 청계천을 직접 찾아 광교 하단에 들어서는 순간, ‘아, 이것이 바로 서울의 매력을 담은 감성 물결이구나’ 하고 저절로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물길 위로 펼쳐지는 약 40m 구간의 미디어아트는 정말 압도적이었다.

‘해치의 물놀이’ 작품에서는 서울시 캐릭터 해치와 친구들이 물장구치는 모습이 정말 생동감 넘치게 다가왔다. 밤의 청계천은 마치 살아 있는 도화지 같았다. ‘서울랜드마크’는 서울의 역동적인 밤 풍경을 화려한 빛으로 담아내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도시가 얼마나 아름다운 곳인지 새삼 깨닫게 해주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건 ‘신비의 물결’이었다. 물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빛의 모습이 신비로움을 더했고, 클로드 모네의 명화가 빛으로 재해석되어 물 위에서 춤추듯 펼쳐질 때는 마치 빛의 연못 한가운데에 서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기도 했다. 그리고 디지털 꽃 ‘만개’는 계절의 숨결을 담아낸 듯 아름다운 색채의 향연을 펼쳐 보였다.

산책로를 따라 걷다 광교갤러리에 들어서니, 관람객의 움직임에 반응하는 인터랙티브 아트 전시가 보는 즐거움을 더해줬다. 발걸음과 손짓 하나하나가 작품의 일부가 되는 경험은 미디어아트가 체험하고 교감하는 예술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갤러리 내부에서는 물길 위 작품이 벽면에 양방향으로 투사되어, 공간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듯한 새로운 몰입감을 선사했다.

매월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이고 연말까지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는 점도 무척 기대된다. 밤의 청계천에 화려하게 펼쳐지는 ‘청계 소울 오션’을 통해 서울이 가진 문화 예술의 힘과 무한한 가능성을 다시 한번 느끼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잠 못 드는 밤, 도시의 소음 속에서 잠시 벗어나 미디어아트가 선사하는 아름다운 빛의 향연 속에서 지친 마음을 위로받고, 새로운 영감을 얻어보는 것은 어떨까?
미디어아트 ‘청계 소울 오션’이 12월 31일까지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열린다. ©백승훈
미디어아트 ‘청계 소울 오션’이 12월 31일까지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열린다. ©백승훈
청계천 모전교에서 광통교 구간에 설치된 ‘대형 디자인 그늘막’ ©백승훈
청계천 모전교에서 광통교 구간에 설치된 ‘대형 디자인 그늘막’ ©백승훈
열대야를 피해 청계천을 찾은 시민들이 시원한 물가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백승훈
열대야를 피해 청계천을 찾은 시민들이 시원한 물가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백승훈
청계천에 발을 담그고 독서를 즐기고 있는 아이를 만났다. ©백승훈
청계천에 발을 담그고 독서를 즐기고 있는 아이를 만났다. ©백승훈
작품 ‘해치의 물놀이’는 서울시 캐릭터 해치와 친구들의 모습이 생동감 넘치게 다가온다. ©백승훈
작품 ‘해치의 물놀이’는 서울시 캐릭터 해치와 친구들의 모습이 생동감 넘치게 다가온다. ©백승훈
‘서울랜드마크’는 서울의 역동적인 밤 풍경을 배경으로 화려한 볼거리를 영상에 녹여냈다. ©백승훈
‘서울랜드마크’는 서울의 역동적인 밤 풍경을 배경으로 화려한 볼거리를 영상에 녹여냈다. ©백승훈
‘신비의 물결’은 물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빛의 모습을 담아 신비로움을 더했다. ©백승훈
‘신비의 물결’은 물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빛의 모습을 담아 신비로움을 더했다. ©백승훈
클로드 모네의 명화를 청계천 수면 위에 영상으로 비추는 새로운 시도가 큰 호응을 얻었다. ©백승훈
클로드 모네의 명화를 청계천 수면 위에 영상으로 비추는 새로운 시도가 큰 호응을 얻었다. ©백승훈
이번 행사는 ‘서울의 매력을 담은 감성 물결’을 주제로 전시 운영된다. ©백승훈
이번 행사는 ‘서울의 매력을 담은 감성 물결’을 주제로 전시 운영된다. ©백승훈
산책로에는 관람객의 움직임에 따라 반응하는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가 펼쳐진다. ©백승훈
산책로에는 관람객의 움직임에 따라 반응하는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가 펼쳐진다. ©백승훈
‘청계 소울 오션’은 청계천을 도심 속 예술 공간으로 변모시켜 다양한 볼거리를 선보인다. ©백승훈
‘청계 소울 오션’은 청계천을 도심 속 예술 공간으로 변모시켜 다양한 볼거리를 선보인다. ©백승훈

청계천 미디어아트 ‘청계 소울 오션’

○ 기간 : 2025년 6월 24일~12월 31일
○ 장소 : 청계천 광교 하단 및 광교 갤러리 일대
○ 운영시간 : 18:00~22:00 
○ 휴무 : 연중무휴 ※폭우 시 임시 휴장
○ 요금 : 무료 

시민기자 백승훈

환경 문제와 지역 사회의 문화 행사에 관심을 가지고 서울시의 목소리를 담아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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